중화경

<중화경中和經> 책머리에

中和經은 異論도 있기는 하나 上帝님의 親著로 믿는 法宗敎의 基本經典이다. 1949년 (己丑) 음력 3월 삼지 날에 法宗敎에 돌아온 책인데 金應宗, 郭鳳勳으로 이어져 18년 동안을 보관하다가(著作 日字 未詳, 辛丑年 음력 9월로 추상) 이날 上帝님께서 쓰시던 도장(信印)과 朱子治家格言, 玉漏曲, 그리고 辛丑重陽賞秋餘暇의 篆字体親筆外(星海槎人이란 낙관과 壹이란 도장이 찍혔다)의 글이 함께 왔다. 그로부터 6년 뒤인 1955년(乙未) 음력 6월 24일 化天節에 88章으로 나누어 토를 달고 漢字에 음을 단 번역본(字譯)을 출판하였다.


第一章 言 中之體 和之用(언 중지체 화지용)

1)相授心法(상수심법)은 允執厥中(윤집궐중)이니라.

서로 주는 마음의 법은 미덥게 그 중(中)을 잡는 것 이니라. 예로부터 전하여 온 마음을 닦는 법은 允執厥中(윤집궐중)이다.

2)中也者(중야자)는 天命之性(천명지성)이라. 萬理-具備(만리-구비)하여 天變萬化(천변만화)-皆從此出(개종차출)하나니, 乃天下之大本(내천하지대본) 而 爲道之體(이 위도지체)하고,

中(중)이라고 하는 것은 중정(中正)의 뜻인데, 사람에게 내려준 본성(원래의 성품)이다. 中(중)에는 모든 이치가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어서 모든 변화하는 도리와 조화의 이치가 중(中)에서 나오므로 중(中)이 천하의 뿌리이며 중정(中正)이 도의 본체(도를 이루는 바탕)가 되고.

3)和也者(화야자)는 卽率性之謂(즉솔성지위)라. 四達不悖(사달부패)하여 天下古今(천하고금)이 皆由此出(계유차출)하나니, 天下之達道而爲道之用(천하지달도이위도지용)이니라.

화라고 하는 것은 조화(調和)의 뜻인데, 본성을 따르라는 뜻이 있다. 즉, 하늘에서 내려준 생명(生命)의 이치에 순응하여 조화(調和)하면 예나 지금이나 막힘이 없이 세상에 통하는 도를 닦는데 쓰임(作用)이 된다.


第 二 章 言 道之體用(언 도지체용)

1)夫道之體用(부도지체용)이 不外乎(불외호) 吾之性情(오지성정)이언마는

도를 얻고자하면 본바탕(体)과 용사(用使)를 갖추어야 하는데 이것이 내가 갖추고 있는 자성(性:仁義禮智信)과 정(情:喜怒哀樂慾)을 떠나서 따로 있는 것이 아니 것만은

2)人以知己之有性(인이지기지유성)이나 而不知其出於天(이부지기출어천)하고,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 자성(생명의 씨알)이 갖추어져 있는 것은 알지마는 그 자성이 하늘에서 태워준 것임을 알지 못하고,

3)人以知事之有道(인이지사지유도)나 而不知其由於性(이부지기유어성)하나니,

모든 일에 길(道)이 있다는 것은 알지마는 그 길이 나면서부터 타고난 씨알(性)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나니

4)萬物(만물)이 各具一性(각구일성)하여, 所以萬殊者(소이만수자)- 一本也(일본야)라.

모든 사물도 각각 같은 생명(性)의 원리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세상 모든 것이 그 형상은 각각 다를지라도 뿌리는 똑같은 이치로 되어 있다.

5)天下萬物(천하만물)이 雖有萬殊(수유만수)나 其理則一(기리즉일)이니

惟吾心之一理(유오심지일리) 以貫通乎天下事物(이관통호천하사물)하여, 夫事物(부사물)이 萬殊而有不齊者(만수이유불제자)로되 各得其理也(각득기리야)니라.

세상의 사물이 그 모양은 달라도 그 도리는 같은 것이니, 오직 내 마음의 이치를 알게 되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 보게 된다. 대저 사물이 모양은 달라서 같지 아니하나 공통된 이치(理)를 갖추고 있느니라.

6)學者(학자)-潛心於聖人之業(잠심어성인지업)하여 宜於此求焉(의어차구언)하라.

학자는 성인의 사업(天地公事)에 대하여 마음을 모으되 마땅히 여기(공통된 이치)에서 찾아야 한다.


第三章 道之大本與 達道(도지대본 달도)

1)聖人之心(성인지심)이 未感於物也則(미감어물야즉) 其體-廣大虛明(기체-광대허명)하여 絶無毫髮偏倚(절무호발편의)하나니, 所謂天下之大本也(소위 천하지대본야)오.

성인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기 전의 바탕은 맑은 하늘처럼 넓고 크고 비고 밝아서 털끝만큼도 치우침이 없으니, 천하의 근본이며, 도의 근본이 되고 이 자리가 중(中)이다.

2)聖人之心(성인지심)이 喜努哀樂(희노애락)을 各隨所感而應之(각수소감이응지)하여, 無一不中節者(무일부중절자)하나니, 所謂天下之達道也(소위천하지달도야)니라.

성인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면 기쁨과 성냄과 슬픔과 즐거움이 느끼는 대로 반응하여 어짐(仁), 의로움(義), 예절(禮)과 지혜로움(智)의 높은 차원으로 나타나 절도(節度=中)에서 벗어나지 아니하여 천하의 도에 통하게 된다.


第四章 言 其體(언 기체)

1)以其本體而言之(이기본체이언지)면

본체로서의 성인의 마음에 대하여 말하자면

2) 如鏡之(여경지) 未有所照則(미유소조즉) 虛而己(허이이)오. 如衡之(여형지) 未有所加則(미유소가즉) 平而已(형이이)며,

거울에 비치는 물건이 없어 텅 비어있는 상태이고, 저울에 물건을 얹어 놓기 이전의 반듯하여 기울어짐이 없는 상태와 같으며,

3)至 言其用則(지 언기용즉) 以其至虛而好醜(이기지허이호추)-無所遁其形(무소둔기형)이오. 以其至平而輕重(이기지평이경중)이 不能違其則(불능이기칙)이니, 此所謂(차소위), 中和而(중화이) 天地位(천지위) 萬物育(만물육)이라. 雖天下之大(수천하지대)라도 不外乎(불외호) 吾心造化之中(오심조화지중)이니라.

성인의 마음 작용에 대하여 말하자면 거울같이 비어 있으니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그 허물을 숨기지 못하여 생긴 그대로 비추어지고, 저울과 같이 아주 공평하여 아무리 무거운 것이나 아주 가벼운 것이라도 저울의 법칙을 어기지 못하고 사실 그대로 나타나니, 이것이 중화의 이치로써 하늘과 땅의 자리(位相)이며 이 중화의 법도에서 만물을 길러낸다. 비록 세상이 넓고 크다 하여도 내 마음 안에 있는 중화의 조화일 뿐이지 마음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리라.


第五章 言 道之運用在於心(언 도지운용재어심)

1)心者(심자)는 神明之舍所(신명지사소)니 所以交於(소이교어) 神明之本(신명지본)이니라.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신명이 머무는 곳이니 내가 신명과 교통하는데 근본이 되는 자리이다.

2)夫事神之道(부사신지도)-必在於敬(필재어경)하나니 敬則(경측) 此心收斂(차심수렴)이 無所私曲而能直(무소사곡이능직)하고 直則(직즉) 此心(차심)이 虛明(허명)하여 無所雜亂而能淸(무소잡란이능청)하여 然後(연후)에 能通神明(능통신명)하나니,學者(학자)-誠能虛心(성능허심)이 以體天下之物則(이체천하지물즉) 精義妙道(정의묘도)-莫不昭然而(막불소연이) 接於吾之心目(접어오지심목)하리니, 然後(연후)에 眞知其道器之調合而(진지기도기지조합이) 顯微之無間也(현미지무간야)니라.

신명과 교통하는 도리는 공경하는 마음에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마음이 수렴(收斂)되어 사사로움과 바르지 못한(私曲)의 마음이 없어지고 곧은 마음이 되니, 마음이 곧으면 텅 비고 밝아져서 번거롭고 어지러움이 없어지리니, 그런 다음에 신명과 통하게 된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비우고 도의 이치를 알게 되면, 깊은 도법이 밝아져서 마음의 눈에 와 닿게 되리니, 그런 연후에야 도(道)와 기(器)가 균형이 잡혀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게 되느니라.


第六章 言 心之淡然本體 又言 萬事由心(언 심지담연본체 우언 만사유심)

1)寶鑑(보감)은 照與不照(조여불조)에 明未嘗息(명미상식)이오. 洪鍾(홍종)은 叩與不叩(고여부고)에 鳴未嘗已(명미상이)니

맑은 거울은 비치는 것이 있으나 없으나, 항상 밝음이 쉬는 적이 없고, 큰 종은 때리나 때리지 않으나 항상 울음이 쉬는 적이 없으니,

2)天用雨露之薄則(천용우로지박즉) 必有萬方之怨(필유만방지원)이오.

地用水土之薄則(지용수토지박즉) 必有萬物之怨(필유만물지원)이오.

人用德化之薄則(인용덕화지박즉) 必有萬事之怨(필유만사지원)이며,

하늘이 비와 이슬을 적게 내리면 반드시 세상에 원망함이 있고, 땅이 흙과 물을 적게 쓰면 반드시 만물의 원망이 있으며, 사람이 덕화를 베풀기에 인색하면 모든 일에 원망이 붙을 것이다.

3)衆陰之中(중음지중)에 一陽(일양)이 始生(시생)하면 天地之心(천지지심)을 可見(가견)이오.

많은 그늘진 음(陰) 가운데에서 하나의 따뜻한 양(陽)이 생겨나면 천지의 마음을 보게 될 것이요. 衆陰이란 重地坤卦로서 동지섣달의 추위로 만물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란 뜻이며, 一陽始生이란 地雷復卦로서 추위와 어둠이 물러나고 새 생명의 삭을 틔울 한 줄기의 따뜻한 기운이나, 이절의 뜻은 마음을 닦는 단계로써 마음 안에 쌓인 음기(악한 마음가짐)을 억제하면 희미하게나마 한 가닥 선한 기운이 생겨나서 천지의 본래 모습(낳고, 키우고, 살리고)이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4)衆惡之中(중악지중)에 一善(일선)이 始生(시생)하면 聖人之心(성인지심)을 可見(가견)이니

여러 가지 악한 생각만 하던 마음 가운데에서도 한 가닥 착한 마음이 생겨나기만 하면 성인의 마음을 볼 수가 있으니

**앞의 3절에서 음과 양을, 4절에서는 악과 선으로 바꾸고 천지를 성인으로 바꾸어 쓴 글로써 뜻은 3절과 같다.

5)天用(천용) 地用(지용) 人用(인용)을 統在於心(통재어심)이니라.

하늘의 베풂과 땅의 작용과 사람의 행함이 모두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느니라.


第七章 言 虛靈爲體 知覺爲用(언 허령위체 지각위용)

1)性者(성자)는 乃天命之全體(내천명지전체)요. 人心之至正(인심지지정)이니 所謂體用(소위체용)이니라.

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내려준(命) 완전한 체이고 사람마다 마음에 갖추어진 지극히 올바른 것이니 이것을 체(몸)와 작용(행함)이라고 말한다.

2)體(체)는 所以立(소위입)이니 心之誠(심지성)이 爲本(위본)이라. 虛靈(허령)은 心之體(심지체)오. 用(용)은 以行(이행)이니 道之行(도지행)이 爲用(위용)이라. 智覺(지각)은 心之用(심지용)이니라.

체는 세우는 것이니 마음의 정성됨이 뿌리이다. 비우는 것은 마음을 세움이니 도(道)의 체가 되고 작용(쓰임)은 행동함을 말하는 것인데, 지각은 마음의 작용이니 도의 쓰임이니라.


第八章 言 體謂道 用謂神(언 체위도 용위신)

1)靈者(영자)는 體之存(체지존)이니, 其體(기체)-謂之道(위지도)라 道之用(도지용)을 不可窮(불가궁)이오.

허령이라고 하는 것은 체의 존재이니, 그 체를 도라고 말하는데 도의 용(작용)은 다함이 없고

2)智者(지자)는 用之發(용지발)이니, 其用(기용)이 謂之神(위지신)이라 神之用(신지용)을 不可測(불가측)이며

지각이라고 하는 것은 작용이 일어난(發) 것이니 그 작용을 신이라고 말한다. 신의 작용은 헤아릴 수가 없다.


第九章 言 用在 誠不誠 又言 用有造化用 人事用(언 용재 성불성 우언 용유조화용 인사용)

1)寂者(적자)는 感之體(감지체)니 其體(기체)-甚微(심미)하여 理無不明(이무불명)하고,

고요함은 느낌의 체니, 그 체가 매우 미묘하여서 이치가 밝지 않음이 없고,

2)感者(감자)는 寂之用(적지용)이니, 其用(기용)이 甚顯(심현)하여 誠無不格(성무불격)하나니 物無不備(물무부비)니라.

느낌이라는 것은 공함의 용이니, 그 용이 매우 환하게 나타나서, 정성을 다하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느니라.

3)誠者(성자)는 自誠也(자성야)니, 造化-有造化用(조화-유조화용)하고 用無不致(용무불치)라.

물건이 갖추지 않음이 없는지라. 성이란 것은 제대로의 성이니, 조화는 조화의 쓰임이 있고, 쓰임에는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느니라.

4)道者(도자)는 自道也(자도야)니 人事-有人事用(인사-유인사용)이라.

도라는 것은 제대로의 도이니, 사람 일에는 사람 일의 쓰임이 있는 것이라.

5)心外無理(심외무리)하고 理外無事(이외무사)하여, 一心之理(일심즉리)-盡貫衆理(진관중리)하나니, 學者(학자)-進德修業(진덕수업)에 必以 天地聖人(필이 천지성인)으로 爲法焉(위법언)하라.

마음 밖에 따로 이치가 없고 이치를 떠나서는 따로 사물이 없는 것이니, 한 마음의 이치가 모든 이치를 꿰뚫는다.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몸을 닦고 도덕을 높일 때에 반드시 천지의 정신과 성인의 마음을 법도로 삼으라.

6)人者(인자)는 鬼神之會也(귀신지회야)니 人之虛靈智覺(인지허령지각)이 無異於鬼神(무이어귀신)하나니, 人之始生(인지시생)은 精與氣而已(정여기이이)라.

사람이란 존재는 귀와 신이 함께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의 허령과 지각이 귀신의 허령지각과 다를 바가 없으니, 사람이 처음 생겨날 때에는 정과 기가 존재할 뿐이다.

7)精氣爲物(정기위물)하고, 遊魂爲變(유혼위변)하나니, 陰精陽氣(음정양기)聚而成物(취이성물)이니라.

정과 기는 만물이 되고, 유혼은 변화하는 법칙이 되나니, 음인 정(精)과 양인 기(氣)가 모이면 물건이 된다.


第十章 言 生是自無而有 死是自無而無有 人是顯 神是隱(언 생시자무이유 사시자무이유 인시현 신시은)

1)魂遊魄降(혼유백강)하여, 散而成變(산이성변)하나니,

혼은 양이니 위에서 놀고 넋은 음이니 아래로 흩어져서 변화를 이루느니라.

*주역 계사에 ‘천지의 도리를 알게 되면 신명계와 물질계의 이치도 알게 되고, 죽고 나는 이치도 알게 된다.’ 라고 하였다.

2)精氣者(정기자)는 自無而有(자무이유)라. 自無而有(자무이유)는 神之情也(신지정야)오.

정기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긴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니 신의 모습이요.

3)游魂者(유혼자)는 自有而無(자유이무)라. 自有而無(자유이무)는 鬼之情也(귀지정야)라.

유혼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였던 것이 존재하지 아니한 것처럼 변화하는 것이니 귀의 모습이니라.

4)自無而有故(자무이유고)로 顯而爲物(현이위물)하나니, 神之狀也(신지상야)오.

존재하지 아니한 것이 존재하게 되는 까닭으로 형상을 나타낸 물체가 되니 신의 화하는 작용이고,

5)自有而無故(자유이무고)로 隱而爲變(은위이변)하나니 鬼之狀也(귀지상야)라.

존재하였던 물체가 없어지게 되는 까닭은 은밀하게 변하는 귀의 작용이니라.

**새로운 물체가 생기는 것은(顯: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 화(化)로써 신의 작용이고, 물체가 없어지는 것(隱:눈으로 불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은 변(變)으로 귀의 작용이다.


第十一章 言 陰陽之精是神 五行之氣是人(언 음양지정시신 오행지기시인)

1)陰陽之精(음양지정)과 五行之氣(오행지기)-氣聚爲精(기취위정)精聚爲物(정위위물) 及其散也(급기산야)하여 陰陽五行(음양오행)이 各歸其本(각귀기본)하나니 魂(혼)은 陽(양)이라. 反於天(반어천)하고, 魄(백)은 陰(음)이라. 反於地(반어지)하느니라.

음양의 정과 오행의 기는 기가 모여서 정이 되고, 정이 모이면 형상이 있는 물건이 되었다가, 서로 흩어지면 정과 기가 각각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으로, 혼은 양이니 하늘로 돌아가고, 넋은 음 이기에 땅으로 돌아간다.


第十二章 言 人神之分 是精氣之聚散(언 인신지분 시정기지취산)

1)鬼神(귀신)은 何爲而有狀(하위이유상)이며, 狀且無也(상차무야)며, 何爲而有情(하위이유정)고.

귀와 신은 형상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며, 없다가 생겨나기도 하는데, 어떻게 느낌(情)이 있는가?

2)曰(왈), 物者(물자)는 具是形者也(구시형자야)라. 魂止則物存(혼지칙물존)하나니, 遊者(유자)는 止之變(지지변)이오.

모든 물건은 형상(해울)을 갖춘 것이라, 혼이 형상 안에 존재하게 되고, 유라고 하는 것은 물건 안에 있던 혼이 떠난다는 것이니, 혼이 떠나면 그 존재가 변하는 것이요.

3)魂者(혼자)는 使是形者也(사시형자야)라. 魂遊則物亡(혼유칙물망)하나니 亡者(망자)는 存之變(존지변)이니, 觀其聚散則(관기취산칙) 鬼神之情狀(귀신지정상)을 可知也(가지야)니라.

혼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깃들어 있는 존재를 지배하는 주인이라, 혼이 떠나면(游) 깃들어 있던 존재가 없어지나니, 없어진다(亡)는 것은 존재의 변이라, 혼과 넋이 그 존재 안에서 모이고 떠남을 살펴보면 귀신의 본성(情)과 허울을 알 수 있다.

4)精者(정자)는 魄也(백야)라. 耳目之視聽(이목지시청)이 爲魄(위백)하고

정이라고 하는 것은 넋을 이름이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넋이 주관하고

5)氣者(기자)는 魂也(혼야)라. 口鼻之呼吸(구비지호흡)이 爲魂(위혼)하니 二者合而成物(이자합이성물)하느니라

기라고 하는 것은 혼을 이름이라, 입과 코로 숨 쉬는 일은 혼이 주관하니 혼과 넋, 신과 귀, 음과 양 이 두 것(二物)이 경우에 따라 하나로 모이면 하나의 존재(형상이 있는)를 이루느니라.

6)魂也者(혼야자)는 神之感也(신지감야)오. 魄也者(백야자)는 鬼之感也(귀지감야)라. 合鬼與神(합귀여신)이니 敎之至矣(교지지의)로다.

혼은 신의 감정이 깃든 것이고 넋은 귀의 감응이다. 귀와 신을 하나가 되게 한다면 신명과 감통하게 되느니, 이 단계가 도를 공부하는 가장 귀중한 경지이다.

7)死則謂魂魄(사측위혼백)하고 生則謂精氣(생측위정기)하나니, 天地間公共底鬼神(천지간공공저귀신)이니라.

사람이 죽으면 그 존재를 혼백이라고, 부르고 살아 있을 때에는 그 존재를 정기라고 부르는데, 이 천지간에는 음과 양, 신과 귀, 정과 기, 혼과 넋이 특정한 임자가 없이(共公底) 아무나 잡아 쓸 수가 있게 가득하다.


第十三章 言 自太極陰陽分 自陰陽五行分(언 자태극음양분 자음양오행분)

1)五行(오행)이 一陰陽(일음양)이오. 陰陽(음양)이 一大極(일태극)이니, 未嘗離也(미상리야)라.

오행은 한 음양에서 나왔고, 음양은 한 태극에서 나왔으니, 태극과 음양과 오행은 서로를 떠나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2)水火金木(수화금목)이 待時而成(대시이성)은 水生於火故(수생어화고)로 天下(천하)에 無相克之理(무상극지리)니라.

수화금목(耳目口鼻)이 때를 기다려서(오랜 공부) 이루어지니, 불이 물 가운데서 생겨나기 때문(水火相生, 金木相成)에 천하의 모든 존재에는 상극의 구조가 없게 된다.

3)五行造化之初(오행조화지초)엔 一操一濕(일조일습)이라.

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처음에는 하나의 건조한 기운과 하나의 냉습한 기운일 뿐이다.

4)濕之流(습지류)-爲水(위수)하고, 濕之融(습지융)이 爲木(위목)하며, 操之爍(조지삭)이 爲火(위화)하고, 操之凝(조지응)이 爲金(위금)하며, 其融結(기융결)이 爲土(위토)니라.

습한 기운이 흐르면 수가 되고, 습기가 뭉치면 목이 되며, 건조한 기운이 나타타면 화가 되고, 건조한 기운이 엉키면 금이 되며, 건조한 기와 냉습한 기가 어우러져서 맺힌 것이 토가 된다.

5)自輕淸重濁(자경청중탁)은 先天五行之體(선천오행지체)오. 四時主相生(사시주상생)하고 六腑主相克(육부주상극)은 后天五行之用(후천오행지용)이니,

가볍고 맑은 기와 무겁고 탁한 기는 선천오행의 체가 되고, 4시(춘하추동)는 상생을 주관하고, 6부(六腑)가 상극을 주관하는 것은 후천 5행의 작용이니,

6)其體(기체)-對立(대립)하고, 其用(기용)이 循環(순환)하여,

그 체는 마주하여 자리하고(待對) 그 작용은 순환하여,(돌고 돌아서)

*선후천 八卦의 설명으로써 이것이 곧 우주의 질서이고 도의 체용이다.


第十四章 言 五行在人身 再人事之各殊(언 오행재인신 재인사지각수)

1)五行之質(오행지질)이 存於人身(존어인신)하야는 爲肝肺心脾腎(위간폐심비신)하고,

오행의 본연 그대로의 바탕(質)이 사람의 몸 안에 존재하게 되면, 목은 간장, 금은 폐장, 화는 심장, 토는 비장, 수는 신장이 되고,

2)五行之神(오행지신)이 捨於人心(사어인심)하여는 爲仁義禮智信(위인의예지신)하니,

오행의 신령스러움(정신)이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으면 목은 어짊, 금은 옳음, 화는 예의 바름, 수는 지혜로움, 토는 믿음이 되니(仁義禮智信으로 五常이라 한다)

3)質者(질자)는 其粗也(기조야)오. 神者(신자)는 其精也(기정야)니라.

바탕(質)이라고 하는 것은 다듬지 아니한 조잡한 상태이고, 신령스러운 것(神)은 정밀한 것을 말한다.

4)五行(오행)에 有五事(유오사)는 貌言視聽思(모언시청사)니,

오행에는 다섯 가지 하는 일의 의미가 있는데, 얼굴의 표정(貌)과 말하기, 시각, 청각, 그리고 생각함이니

5)貌(모)-光澤故(광택고)로 屬水(속수)하고, 言(언)은 發於氣故(발어기고)고 屬火(속화)하고, 金聲(금성)이 淸亮故(청량고)로 聽屬金(청속김)하고, 眼(안)은 主肝故(주간고)로 屬木(속목)하니, 四者(사자)는 皆原於思(개원어사)하여 亦猶水火金木(역유수화금목)이 皆出於土(개출어토)니라.

얼굴은 빛나고 윤택함으로 수에 속하고, 말하기는 기운에서 나오므로 화에 속하고, 쇳소리가 맑고 밝음으로 청각은 금에 속하고, 시각은 간이 주관하므로 목에 속한다. 이 네 가지 일들은 모두가 생각(思)에서 시작된 일이라 마치 수기와 화기, 그리고 금기와 목기가 모두 토기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

6)五行(오행)은 以土爲主(위토위주)하고 五倫(오륜)은 以信爲主(이신위주)하고 五事(오사)는 以思爲主(이사위주)니라.

오행은 토기로써 주장을 삼고, 오륜(五倫)은 믿음으로 주인을 삼고, 생각함이 주재(主宰)한다.


第十五章 言 心居五中而爲主(언 심거오중이위주)

1)土居中央(토거중앙)일새. 心亦虛中 而居中央(심역허중 이거중앙)하나니 天地之中央(천지지중앙)은 心也(심야)라. 故(고)로 東西南北(동서남북)이 身依於心(신의어심)이니라.

토는 중앙에 자리함일새, 마음도 또한 비고(虛) 곧은(中) 상태로 중앙(태극자리)에 자리하니,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라. 동서남북의 네 갈래(금목수화, 모언시청, 간패심신, 인의예지)는 마음에 의지하여 존재한다.

2)思者(사자)는 動魂(동혼)이오. 智者(지자)는 靜魄(정백)이니, 思者(사자)는 心之用(심지용)이라. 謀度其事(모탁기사)에 人物(인물)이 始生(시생)하나니,

생각하는 것은 양기인 혼이 동하는 작용이고, 앎이란 것은 음기인 넋의 정하는 작용이니, 생각하는 것은 마음의 작용이라. 그 일을 헤아리고 도모하여 사람과 만물이 생겨나게 되니라.

*15장은 태극설의 기본을 설명한 내용이다.


第十六章 言 精氣之關係(언 정기지관계)

1)精之凝而爲貌(정지응이이모)와 精之顯而爲視(정지현이위시)와 氣之出而爲言(기지출이위언)과 精之藏而爲聽(정지장위위청)이니 其主宰-爲思(기주재-위사)니라.

정이 엉겨서 표정이 있는 얼굴(貌)이 되는 것과, 정이 드러나면 살펴보는 일이 되고, 기가 밖으로 나와서 말하는 일이 되고, 기가 안으로 듣는 일이 되는바, 이 다섯 가지의 일(五事)을 주재하는 것은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이다.

2)精濕而氣操(정습이기조)하고 精實而氣虛(정실이기허)하고 精沈而其浮(정침이기부)하나니 故(고)로 精爲貌而(정위모이) 氣爲言(기위언)이니

정은 음이니 습한 기운이며, 기는 양이니 조한 기운이고, 정은 실존(實)의 상태인데 기는 공허(虛)의 상태이고, 정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며, 기는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정은 얼굴에 표정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고 기는 말을 하는 작용을 한다.

3)精之盛者(정지성자)-濕之極故(습지극고)로 爲木爲肝爲視(위목위간위시)하고,

정이 왕성하면 음인 습의 기운이 가득하므로 목의 작용도 하고, 간장의 일도 하고, 시각작용도 하고,

4)氣之盛者(기지성자)-操之極故(조지극고)로 爲金爲肺爲聽(위김위폐위청)이라.

기가 왕성하면 양인 조(燥)의 기운이 가득함으로 금의 작용도 하고, 폐의 작용도 하고, 청각작용도 한다.

5)貌與視(모여시)-屬精故(속정고)로 精衰而目暗(정쇠이목암)하고,

얼굴의 표정과 시각은 정(精)의 작용에 속하기 때문에 정이 쇠약하면 눈이 어둡고,

6)言與聽(언여청)이 屬氣故(속기고)로 氣衰而耳聾(기쇠이이롱)하니, 此理(차리)-曉然者也(효연자야)니라.

말하는 작용과 청각은 기에 속하므로 기가 쇠잔하면 귀가 어두워지는데, 이러한 이치는 환하게 알 수 있는 것(曉然)이다.

7)精衰則(정쇠즉) 氣衰(기쇠)하고 精盛則氣盛(정성측기성)하여 無間隔也(무간격야)어늘,

정이 쇠약해지면 기도 따라서 쇠약해지고, 정이 왕성하면 기도 따라서 왕성하여지는 것으로, 정과 기는 서로 맞물려서 따로따로 떨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8)醫書(의서)에 所屬而疑之則(소속이의지즉) 不知變之論也(부지변지론야)라.

의서에 밝혀둔 것에 의심이 생긴다는 것은 정과 기의 변화에 대한 이론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서는 황제내외경(黃帝內經과 外經)과 소문(素問)을 말한다.

9)恭屬水(공석수)는 水有細潤意思(수유세윤의사)일새오. 貌屬金(모속금)은 金有精密意思(금유정밀의사)일새니,

공손함이 수에 속하는 이유는 수의 성질이 세밀하고 부드럽기 때문이고, 얼굴의 표정이 금에 속한다는 뜻은 금에는 맑게 뭉치는(精密)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10)人之擧動(인지거동)도 亦欲細潤(역욕세윤)하며 人之爲謀(인지위모)-亦貴精密(역귀장밀)이라.

사람도 행동할 때에는 자세하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으며(欲), 사람이 일을 도모할 때에는 면밀하고 맑게 생각하는 것이 귀중한 덕목이다.


第十七章 言 陰陽是萬化之原素(언 음양시만화지원소)

1)鬼神之實(귀신지실)이 不越乎(불월호) 陰陽兩端而已(음양양단이이)니

귀신의 실상도 음과 양이라는 두 테두리의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2)大哉(대재)라 天地之運(천지지운)이여 日往月來-爲夜(일왕월래-위야)하고, 月往日來-爲晝(위왕일래-위주)하나니, 熟測其所以然哉(숙측기소이연재)아 曰道也(왈도야)니라.

크도다, 천지의 운행이여!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니 밤이 되고, 달이 지면 해가 떠올라서 낮이 되거늘. 이러한 까닭을 뉘라서 살펴 알 수 있을까? 이름하여 도라고 한다.

3)聖人(성인)은 乃能通而知者也(내능통이지자야)라.

성인이라야 이러한 천지운행의 이치를 통하여 아느니라.


第十八章 言 陰陽變化狀態(언 음양변화상태)

1)往者(왕자)는 屈也(굴야)오. 來者(래자)는 伸也(신야)니 晝夜者(주야자)는 一日之屈伸(일일지굴신)이오. 死生者(사생자)는 一世之屈伸(일새지굴신)이며, 寒暑者(한서자)는 一歲之屈伸(일새지굴신)이오. 古今者(고금자)는 萬世之屈伸(만세지굴신)이니,

간다는 것은 물러나는 운동이니 음(陰)의 작용이고, 온다는 것은 다가오는 양의 운동이니 낮과 밤은 하루의 음양이요,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은 한 세상의 음양이며 추운 것과 더운 것은 한 해의 음양작용이고, 옛날과 오늘날은 만세가 물러나고(屈) 다가오는(伸) 음양작용이니,

2)聖人(성인)이 何以通而知之(하이통이지지)오. 用易(용력)일새니라.

성인이 이러한 이치를 어떻게 꿰뚫어 알게 되었을꼬? 역(易)의 변한다는 이치를 쓰기 때문일세.

3)通乎 晝夜之道(통호 주야지도)하면 知其死生之道(지기사생지도)하나니

낮과 밤의 가고 오는(왕래, 屈伸) 이치에 통하게 되면 태어나서 삶을 하다가 죽어서 귀신으로 변하는 도리를 알게 되니

4)知生之道則(지생지도즉) 知死之道(지사지도)하고 盡事人之道則(진사인지도즉) 盡事鬼之道(진삭귀지도)라. 死生人鬼(사생인귀)는 一而二(일이이)오. 二而一者也(이이일자야)니라.

태어난 이치를 안다면 죽는 이치를 알게 되고 사람 섬기는데 정성을 다하는 도리가 바로 신명을 섬기기에 정성을 다하는 도리가 된다. 죽음과 삶의 이치와 사람과 귀신의 존재는, 하나이면서 둘이 되고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음양의 변화하는 이치일 뿐이다.(살아 있으면 사람이고 죽으면 귀신이다)

5)冬寒夏暑者(동한하서자)는 陰陽也(음양야)며 所以運動變化者(소이운동변화자)는 神也(신야)라.

겨울이면 춥고 여름에 더운 것은 음하고 양하는 이치이니, 운하고 동하고 변하고 화하게 하는 주인은 신이다.

6)神(신)은 無方(무방)이오. 易(역)은 無體(무체)이니

신이라고 하는 것은 방위라는 개념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역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아니하니

7)卽所謂天地鬼神幽明生死(즉소위천지혼신유명생사)가 曰 陰陽也(왈 음양야)니라.

이르기를 천과 지, 귀와 신, 유와 명, 생과 사가 음과 양의 상대성원리(相對性原理)로 존재하는 것이다.(역에서는 상대성원리를 대대(待對)의 법칙이라 한다)


第十九章 言 萬里具備於我(언 만리구비어아)

1)乾坤(건곤)은 定於天地(정어천지)하고 剛柔-繼於動靜(강유-계어동정)하고 貴賤(귀천)은 陣於尊卑(진어존비)하고 吉凶(길흉)이 生於事物(생어사물)하나니 變化-現於形體(변화-현어형체)하나니 皆非聖人之爲也(개비성인지위야)오 天地判(천지판)에 陰陽之來-本自有之(음양지래-본자유지)일새 聖人(성인)이 準之(준지)하여 以爲敎爾(이위교이)니 學貴於自得也(학귀어자득야)니라.

건과 곤은 하늘과 땅의 일을 한다는 개념으로 정의(正義)한 양과 음이고,

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은 동하는 운동과 정하는 운동의 개념으로 나타난 양과 음이고,

귀한 것과 천한 것은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앞세우고,

길하고 흉한 것은 사물을 다루는 데에서 생기고,

변과 화는 모양이 있는 존재에서 나타나니, 이 모든 것을 성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음과 양이라는 기운이 본래부터 자연으로 존재하여 여러 가지 양태(樣態)로 나타난 것일세. 세인이 이러한 이치를 법으로 삼아서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니, 학문은 자연의 이치로 알아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天地所以爲天者-不外乎 陰陽五行(천지소이위천자-불외호 음양오행)이니,

하늘이 하늘 되는 이유는 음양의 대대(상대성법칙)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니,

3)天地(천지)도 一物(일물)이오. 陰陽(음양)도 一物(일물)이라. 物之來-遠自八荒之上(물지래-원자팔황지상)하고 深自六極之下(심자육극지하)하니 吾能知之(오능지지)호라 天地之鑑也(천지지감야)에 萬事之照也(만사지조야)니라.

천지도 대대의 이치로 된 것이니, 천과 지가 같은 하나이고, 음과 양도 같은 대대의 이치로 존재한다. 만물이 생겨나는 이치는 멀리는 팔황(註)의 위로부터이고 깊게는 육극(註)의 아래로 부터이니, 우리가 이러한 이치를 알게 되면 천지를 거울삼아서 모든 일들을 밝게 비추어 보리라.

*팔황은 이 글에서는 팔괘를 뜻하고 팔황의 위는 태극이 된다.

*육극은 78장을 참조


第二十章 言 心之妙用( 언 심지묘용)

1)所謂至精至微處(소위지정지미처)니 極深則至精(극심즉지정)하고 硏幾則至微(연기즉지미)라. 至精至微(지정지미)일새, 至神(지신)이오. 惟深惟幾유심유기)일새 惟神(유신)이니 深者-能通天下之志((심자-능통천하지지)하고 幾者-能成天下之務(기자-능성천하지무)니라.

이른바 아주 정밀하고 아주 미묘함의 처소(마음자리)는 깊게 닦으면 아주 정밀하게 되고, 세밀하게 갈고 닦는다면 미묘함에 이르게 된다. 지극히 정밀하고 아주 미묘한 경지는 신비스러운 경지이고, 깊고 세밀한 경지가 계속된다면 아주 신령스럽게 되니, 깊은 마음은 하늘의 뜻에 통할 수가 있게 되고 세밀한 마음은 천하의 일을 성공시킨다.

2)天地-定位(천지-위정)에 易在其中者(역재기중자)는 神也(신야)니라.

하늘(乾)과 땅(坤)이 자리를 정하면 역의 이치가 그 가운데에 있는 까닭은 중앙이 태극자리요 신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天地定位 역의 중앙무기자리이고 모든 일이 이 중앙태극자리에서 일어나며 변화 작용의 주체를 신이라고 말한다.

3)何不言人行乎其中(하불언인행호기중)고 蓋人亦物也(개인역불야)니 若神行乎其中則(약신행호기중즉) 人於鬼神上求之矣(인어귀신상구지의)리라.

그렇다면 어찌하여 신만 말하고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는가요? 사람도 대대(상대성원리)로 신과 인이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니 신이 중앙에서 작용한다면 같은 존재인 사람은 신과 더불어 하나가 된다.

4)不疾而速(부질이속)하며 不行而至(불행이지)는 何爲也(하위야)오. 曰, 心之神(왈, 심지신)이니라.

빨리 달리지 않고도 빠르며 직접 가지 않고도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것은 어인 일인가요? 마음이 신의 처소이기 때문이다.

*잘 닦은 사람은 마음이 정밀하고 신묘하여져서 신비한 경지가 된다.


第二十一章 言 天人相感之理(언 천인상감지리)

1)聖人之神(성인지신)은 果何物也(과하물야)오. 曰, 心之精也(왈, 심지정야)니라. 曰, 心惟能神否(왈, 심유능신부)아. 曰 物理-有之(왈, 물리 유지)하니 銅山(동산)이 東傾(동경)에 洛鍾(낙종)이 西應(서웅)하고, 人氣-亦有之(인기-역유지)하니 其母-요指(기모-요지)에 其子應之(기자-응지)니라.

성인의 신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말하자면 마음의 진액이요, 정수(精髓)니라. 성인의 전일(專一)한 마음만이 신 노릇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물에는 각각 이런 이치와 기운이 갖추어져 있으니 동산이 낙양성(洛陽城)동쪽에서 무너지면 낙양성 서쪽에 잇는 종이 울리고, 사람에게도 이러한 이치와 기운이 작용하니 그 어머니가 어머니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면 자식이 아픔을 느끼니라.

2) 五行者(오행자)는 天地所生(천지소생)이니 以養乎人者也(이양호인자야)라. 其氣-運乎天(기기-운호어천)호되 不息(불식)하고 其才-運用乎於世(기재-운용호어세)호대 不匱하(불궤)하나니 其理-賦於人(기리-부어인)에 爲五倫(위오륜)이라. 以天道(이천도)로 言之(언지)면 莫大於此(막대어차)니 故(고)로 九疇之首(구주지수)에 五事者(오사자)는 天之所賦而(천지소부이)具於人者也(구어인자야)라.

오행의 이치(理)와 기운(氣)은 자연(天)에서 생겨나 사람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그 기운이 자연 속에서 운행하되 쉬지 않고 이어지며 그 재료(才)가 세상에 운용하되 다함이 없으니, 이러한 오행의 이치가 사람에게 주어지면 오륜(五倫)이 되니라.

천도를 말하면 오행의 이치와 기운보다 더 큰 것은 없다. 그러므로 9주(홍범 9주) 첫 머리에 오사(五事)를 둔 이유는 하늘이 사람에게 태워주어서 갖추고 있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3)貌之恭(모지공) 言之從(언지종) 視之明(시지명) 聽之聰(청지총) 思之叡(사지예)는 皆形色中(개형색중) 天性之本然也(천성지본연야)니

얼굴의 공손한 모습과 말하는 것이 순하고, 보는 눈이 밝으며, 듣는 귀가 똑똑하고, 생각이 슬기로운 것은 형상을 갖춘 모든 존재 가운데에 갖추고 있는 자연의 성품 그대로이니


第二十二章 言 人用天道 在敬不敬(언 인용천도 재경불경)

1)必以敬用則(필이경용즉) 能保其本然之性也(능보기본연지성야)오. 不以敬用則(불이경용즉) 身必慢(신필만)하며,言必悖(언필패)하며 視聽則婚且窒(시청즉혼차질)하고 思慮則(사려즉) 粗且淺(조차천)하여 而本然之性(이본연지성)이 喪矣(상의)라.

행동할 때에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쓰면 타고난 본연의 성품을 보존할 것이요, 공경스러운 마음으로 행동하지 아니하면 몸은 거만하게 되며, 말은 거칠어지며, 보고 들음이 어두워지고 막히며, 생각하는 것은 거칠고 얄팍하여 타고난 성품을 잃게 된다.

2)五者(오자)는 治心之要(치심지요)니 以人事言之(이인사언지)면 莫切於此(말절어차)라. 故(고)로 五行之次(오행지차)는 水火金木(수화금목)이 待時而成(대시이성)하나니 水生於火(수생어화)인 故(고)로 天下(천하)는 無相克之理(무상극지리)라. 仁義禮智信五者(인의예지신오자)는 修身立道之本(수신입도지본)이오. 齊家治國之本(제가치국지본)이오. 爲學之本(위학지본)이니라.

이 다섯 가지는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아주 요긴한 것이니 사람이 하는 일중에 이 다섯 가지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오행의 차례로 보면 수와 화와 금과 목이 서로 조화를 이룬 다음에는 수기가 화기에서 생겨나게 되므로 세상에는 상극이 목적이 되는 이치는 없느니라.

인의예지신 오상(五常)은 몸을 닦아서 도를 세우는 밑뿌리이고 가정을 화합하게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며 학문을 하는 근본이 된다.

3)鬼謀(귀모)는 本陰陽五行之氣(본음양오행지기)하고 人謀(인모)는 本陰陽五行之理(본음양오행지리)니

귀신은 음양과 오행의 기운을 근본으로 하여 일을 헤아리고, 사람은 음양오행의 이치를 근본 삼아서 일을 헤아린다.


第二十三章 言 易是天賜之變易理(언 역시천사지변역리)

1)易者(역자)는 開物成務(개물성무)하나니 冒天下之道(모천하지)하니 如斯已而(여사이이)니라.

역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계시한 모든 것을 다루고 처리하여 목적을 이루게 하며, 세상에 그 이상(理)이 실현되게 하는 도(道)일 뿐이다.

2)推而極於天地之大(추이극어천지지대)하고 反而驗於心術之微(반이험어심술지미)하면 其一動一靜(기일동일정)은 循環終始而已(순환종시이이)니라.

미루어 헤아려서 천지의 큰 뜻을 파보고 돌이켜서 마음의 미묘함을 증험하면, 한 번 동하고 한 번 정하는 것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돌고 도는 법칙일 뿐이다.

3)易(역)에 曰(왈), 天生神物(천생신물)에 聖人(성인)이 則之(칙지)하고, 天地變化(천지변화)를 聖人(성인)이 效之(효지)하고, 河圖洛書(하도낙서)를 聖人(성인)이 則之(칙지)라 하니

역에 이르기를 하늘이 신물(하도와 낙서)을 내심에 성인이 그 이치를 헤아리고 천지가 변화하는 이치를 성인이 본받고(效之), 하도와 낙서의 이치를 성인이 헤아린다(則之)고 하니


第二十四章 言 易之變化 如影受形(언 역지변화 여영수형)

1)通於天者(통어천자)-河也(하야)일새. 龍馬-負圖而出(용마-부도이출)하고 中於地者(중어지자)-洛也(낙야)일새 神龜-載書而出(신구-대서이출)하며 聖人之德(성인지덕)이 相配天(상배천)일새 而天 降其祥(이천 강기상)하시고 聖人之德(성인지덕)이下及地(하급지)일새 而地-呈其祥(이지-정기상)이니라.

하늘의 도와 통한 것이 하도일새. 용마가 하수에서 하도를 등에 업고 나왔고, 땅의 이치와 맞는 것은 낙서일세. 낙수에서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낙서를 등에 싣고 나왔으며, 성인의 덕이 위로 하늘의 덕과 짝함일세. 하늘이 상서로운 기운을 내리시고 성인의 덕화가 아래로 땅의 덕에 이름일새. 땅이 상서로운 기운을 드러내느니라.

2)聖人(성인)이 見禽獸之文(견금수지문)하여 始劃八卦(시획팔괘)하고 感通神明之德(감통신명지덕)하여 以類萬物之精(이류만물지정)하며 神龜所負之文(신구소부지문)이 背上(배상)에 列於數(열어수)일새 聖人(성인)이 通見其數(통견기수)하여 爲九疇(위구주)하여 入萬世爲治之法(입만세위치지법)하니

성인이 새(神龜)와 짐승(龍馬)이 업고 나온 하도와 낙서의 문채를 보고서 처음으로 팔괘를 그리고, 신명의 뜻에 통하여 만물의 성리와 정감은 분별하게 되었으며, 신구가 지고 나온 문채가 수리(數理)의 법칙으로 등에 나열되어 있음일세. 성인이 그 수리의 이치를 연구하여 아홉 가지 규범을 만들어 만세토록 다스리는 법도를 세웠느니라.

3)河圖洛書(하도낙서)-相爲經緯(상위경위)하고 八卦九宮(팔괘구궁)이 相爲表裡(상위표리)하며 一二三四(일이삼사)는 皆經常之疇(개경상지주)니 法天以治乎人(법천이치호인)하고, 六七八九(육칠팔구)는 皆權變之疇(개권변지주)니 法人以驗乎天(법인이험호천)하며

하도와 낙서는 서로 씨줄과 날줄이 되는 가로세로의 이치가 되고, 팔괘와 구궁이 서로 겉과 속의 이치가 되며, 一二三四는 변함이 없는 규범이니 하늘의 법으로써 사람을 다스리는 이치이고, 六七八九는 때에 따라 곳에 따라 변하는 규범이니, 사람의 법으로써 하늘의 기운에 맞추어 증험하는 이치이니라.


第二十五章 言 伏羲卦是天地之體 文王卦是日月之用(언 복희괘시천지지체 문왕쾌시일월지용)

1) 天地者(천지자)는 陰陽對待之定體(음양대대지정체)니 伏羲八卦(복희팔괘)의方位(방위)는 造化對待體(조화대대체)오. 文王八卦(문왕팔괘)의 方位(위)는 造化流行用(조화유행용)이라.

천지라고 하는 것은 음과 양이 서로 마주하면서 때를 기다렸다가 화합하여 일을 이룬다는 상대성원리의 뿌리이니, 복희 팔괘의 방위는 대대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체의 의미가 있고, 문왕팔괘의 방위는 유행의 작용을 조화롭게 하는 용의 의미가 있다.

2)對待(대대)-非流行(비유행)이면 不能變化(불능변화)오 流行(유행)이 非對待(비대대)면 不能自行(불능자행)이며

대대의 작용은 유행작용이 아니면 변화의 법칙이 작용하지 못하고, 유행작용도 대대의 이치가 없다면 유행하지 못하니라.

*복희팔괘와 문왕팔괘는 대대의 체와 유행의 용으로써 둘이 함께 어우러져야 무언가를 이루게 된다.

3)神明之德(신명지덕)이 不外乎健順動止八者之德(부외호건순동지팔자지덕)하고 萬物之情(만물지정)이 不止乎天地雷風八物之情(부지호천지뢰풍팔물지정)이니

신명의 덕이 강하고 순하며 동하고 그치는 등, 팔괘의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물의 정감이 하늘과 땅, 우레와 바람 등, 팔괘의 정감에 그치니

4)神明之德(신명지덕)은 不可見者也(불가견자야)니 故(고)로 曰(왈) 通(통)이오. 萬物之情(만물지정)은 亦可見者也(역가견자야)니라 故(고)로 曰(왈) 類(유)라.

시명의 조화하는 힘(德)은 시각으로는 볼 수가 없고 청각으로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통한다고 말하며, 만물의 정감은 눈으로 볼 수가 있고 귀로 들을 수가 있으므로 종류라고 말한다.


第二十六章 言 易理 皆具於 吾心之中(언 역리 개구어 오심지중)

1)卦之象(팔괘지상)을 反而求之(반이구지)하면 不外乎(부외호) 吾身之外(오신지외)하여 精可以通神明之德(정가이통신명지덕)이오 粗可以類萬物之(조가이유만물지정)이니

팔괘의 이치를 우리 몸 쪽에서 찾아보면 우리의 몸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정밀하게는 신명의 조화하는 기운과 통할 수 있고, 정밀하지 못하여도(거칠어도) 만물의 정상을 분류할 수는 있느니.

2)精之爲道德性命(정지위도덕성명)하고 粗之爲形色聲容(조지위형색성용)이며 內之爲視聽言動(내지위시청언동)과 外之爲君臣父子(외지위군신부자)며 大而至於手足(대이지어수족)과 微而至於爪髮(미이지어조발)이 皆不外乎八卦(개불외호팔괘)니라.

정밀하게 마음을 닦으면 도와 덕과 성과 명의 이치에 통하고, 거친 것은 형상, 색깔, 소리, 얼굴 등을 만들며 안으로는 보는 작용, 듣는 작용, 말하는 작용과 움직이는 일을 하게 되고, 밖으로는 군신의 도리와 부자의 도리가 되며, 크게는 팔과 다리를 만들고 작게는 손톱이나 터럭(毛)에 이르기까지 모두 팔괘의 이치에서 벗어난 것은 없다.

3)八卦(팔괘)는 何物也(하물야)오. 曰(왈) 太極也(태극야)니라. 太極(태극)은 何物也(하물야)오. 曰(왈) 至正至中(지정지중)의 不偏不倚(부불편불의)니 道之大原也(도지대원야)니라.

팔괘란 무엇인가? 말하기를 태극이라고 한다. 태극이란 어떤 것인가? 말하기를 아주 바르고 중(中)이 되어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는 도의 원천이라고 하니라.

4)人(인)이 徒知七尺軀(도지칠척구)-載天履地(재천이지) 飢食渴飮與進化而已(기식갈음여진화이이)오. 天地之間(천지지간) 日月運轉(일월운전)의 消息盈虛(소식영허) 往來屈伸之中(왕래굴신지중)에 熟知自頂至踵(숙지자정지종)히 天之-與我者(천지-여아자)-有如是至精至妙(유여시지정지묘) 至廣至大之理(지광지대지리)-是-吾身也(시-오신야)오.

사람은 일곱 자의 육신으로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발아래 땅을 밟고 서서 주리면 먹고 목마르면 마시는 것이 조화인 줄 잘못 알고 삶 할 뿐이지, 하늘과 땅 사이에 해와 달이 뜨고 지고 돌고 돌면서 차고 비는 이치와 시운이 변화하는 중에 정수리에서부터 발뒤꿈치까지 하늘이 우리에게도 이러한 이치를 주시니, 아주 정밀하고 아주 신묘하여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큰 작용의 힘이 우리의 몸 안에 있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5)大而天地(대이천지)며 微而昆蟲草木(미이곤충초목)과 幽而鬼神之理(유이귀신지리)며 明可而事物之跡(명가이사물지적)에 明可以謀諸人(명가이모제인)이며 幽可以謀鬼神(유가이모귀신)이니

나라고 하는 존재가 크게는 천지의 이치와도 같으며 작게는 곤충과 초목의 이치와도 같고, 그윽하게는 귀신의 조화부리는 힘(德)이 되고 밝게는 사물의 흔적이 됨에, 밝은 이치로 여러 사람과 세상의 일을 헤아리고 그윽한 이치로 귀신의 일을 헤아리니

6)上極天地之始(상극천지지시)하며 下極天地之終(하극천지지종)타가 吾能反身而誠(오능반신이성)하여 默而誠之(묵이성지)하고 不言而信之則(불언이신지칙) 大足以參天地(대족이참천지)오, 微足以育庶物(미족이육서물)하고 幽務愧於鬼神(유무괴어귀신)하며 明無作於人民(명무작어인민)하여 與天地相爲終始則(여천지상위종시칙) 所謂 萬世之明鑑(소위만세지명감)이라.

위로는 천지의 시초와 맞닿고 아래로는 천지의 마침에까지 이르다가, 나의 몸을 반조(反照)하기를 정성껏 하여 묵묵히 정성을 드리고 말없이 믿음을 다하여 수련을 하면, 크게는 천지사에 참여하는데 부족함이 없고, 작게는 여러 물건을 길러내는데 부족함이 없고, 그윽한 존재인 귀신에게 부끄러워할 일이 없으며, 밝은 존재인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일이 없어서, 천지와 더불어 마침과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닦아 나가면 오래도록 세상을 밝혀줄 거울과 같은 맑은 존재가 되리가.


第二十七章 言 天人一理(천인일리)

1)天地(천지)-有變化之理(유변화지리)하고 聖人(성인)이 有能變之道(유능변지도)하나니 天地-定位(천지-정위)하면 聖人(성인)은 可以成天地之能(가이성천지지능)어오 聖人(성인)은 成天地所不能成(성천지소부능성)이니라.

천지는 변화의 이치로 존재하고, 성인이 변화를 주관하고, 변화하는 이치에 따르는 도가 있나니, 천지가 자리를 정한다면(八卦가 정위하면), 성인이 천지사를 성사시키고 천지가 할 수 없는 일까지도 할 수가 있느니라.

2)明可以酬酌事物之宜(명가이수작사물지의)하고 幽可以贊出 鬼神之命(유가이찬출 귀신지명)하여 遠宗其道則(원종기도즉)凡事(범사)-不在其道之外(부재기도지외)하고 近守其法則(근수기법즉) 凡事(범사)-皆寓其法之中(개우기법지중)이니라.

밝음은 사물의 이치를 살펴서 적당하게 다룰 수 있고, 그윽하게 귀신이 하는 일을 도와서 멀리 도의 연맥을 살펴보면 모든 일이 도법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하고 가까이 그 법도를 굳게 지키면 여러 가지 사물이 법도의 테두리 안에 들어 있다.


第二十八章 言 卦爻著於象 吉凶著於事(언 쾌효저어상 길흉저어사)

1)聖人之道-有四焉(성인지도-유사언)하니 所謂變化也(소위변화야)라. 聖人所劃之卦(성인소획지괘)로 作卜筮之法(복서지법)하니

성인의 도는 네 가지(言, 制器, 卜筮, 動)로 나눌 수 있으니 변화라고 이른다. 성인이 그은 팔괘로 복서(卜筮)하는 법도를 만드느니라.

2)言者(언자)는 心中有意之辭(심중유의지사)오. 制器者(제기자)는 其事-著於象(기사-저어상)이오. 卜筮者(복서자)는 其事-吉凶占(기사-길흉점)이오. 動者(동자)는 其事有變化(기사유변화)니라.

언(言)이란 것은 마음속에 들어 있는 뜻을 밖으로 드러내는 말이요, 제기(틀을 짠다)의 법은 그 사물을 형상으로 나타낸 것이고, 복서라는 법(점치는 법)은 어떤 사물의 길흉을 알아보기 위하여 점치는 것이고, 동이란 법은 모든 사물은 변화의 법칙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第二十九章 言 天地所示-示卜筮(언 천지소시-시복서)

1)卜筮者(복서자)는 天所示人也(천소시인야)라. 人事盡而可以求於天命(인사진이가이구어천명)하나니 備是德者(비시덕자)는 伏羲-是也(복희-시야)니라.

복서의 법은 하늘이 사람에게 물증을 보이는 수단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난 다음에는 하늘의 명령을 구하는 것이니, 이러한 덕성을 갖춘 사람은 팔괘를 그은 복희씨니라.

2)聖人(성인)이 懼後世(구후세)-不能知之(불능지지)일까하여 於是(어시)에 繫之辭(계지사)하여 以告之(이고지)하고 定其辭(정기사)하야 以斷之(이단지)하니

성인이 후세에 복서법을 알지 못할까 걱정되어 사설을 엮어서 알리고, 사설을 푸는 법을 정하여 길흉을 판단하게 하였으니

3)曰(왈) 示則使人有所見(시칙사인유소견)이오. 曰(왈) 告則使人有所知(고즉사인유소지)오. 曰(왈) 斷則使人無所疑(단칙사인무소의)라 하니라.

보인다는 것(示)은 사람에게 눈으로 보고 생각하라는 뜻이 있으며, 알린다는 것(告)은 사람에게 깨닫게 하려는 뜻이 있고, 판단하게 하는 것(斷)은 사람이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의심을 풀라는 뜻이 있다.

4)易有聖人之道-四焉(역유성인지도-사언)이니 指其所志者(지기소지자)-易之辭(역지사)니라.

역에는 성인이 쓰는 네 가지 규범이 있는데(言, 器, 筮, 動) 그 내용을 자상하게 설명한 것이 사설이니라.

5)圖書則日月星辰(도서즉일월성신)의 循環始終之度(순환시종지도)요. 卜筮則金木水火(복서즉금목수화)의 生成制克之數(생성제극지수)니라.

하도와 낙서는 해와 달과 별 등의 순환과 시종의 법도이고, 복서법은 금목수화토 오행의 기운이 상생하고 상극하면 살리고 죽이는 숫자의 법칙이다.

6)蓋 天地所以爲造化者(개 천지소이위조화자)는 陰陽五行而已(음양오행이이)니 聖人(성인)도 不能違也(불능위야)니라.

이른바 천지가 조화를 이루는 이치는 음양과 오행의 이치와 기운이다. 성인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이치와 기운의 법칙은 어길 수가 없다.

7)天地-以其氣生物(천지-이기기로생물) 而理行乎其中(이리행호기중)하고 聖人(성인)이 以其理治人(이기리치인)而氣參乎其上(이기참호기상)하나니 是以(시이)로 明於天地之道(명어천지지도)하여 以敎人民(이교인민)이니라.

천지가 그 기운으로 만물을 낳고 만물 가운데 그 이치도 있도록 하며, 성인이 그 이치로써 사람을 다스리면 신명의 기운도 참여하나니, 세상의 이치가 이러하므로 천도와 지도와 인도를 밝혀서 백성을 가르치도록 하라.


第三十章 言 卜筮 當 敬而神之(언 복서 당 경이신지)

1)卜筮之事(복서지사)를 聖人(성인)이 未嘗不敬信之(미상부경신지)하여 以明鬼神之德(이명귀신지덕)이니 聖人(성인)이 雖一時一事(수일시일사)라도 無不敬卜筮(무불경복서)니라.

복서에 관한 일을 성인이 공경하고 믿어 귀신의 덕성을 밝히니 비록 한순간이나 사소한 일에도 복서가 하는 일을 공경하였다.

2)天(천)이 擇(택) 建立卜筮之人(건립복서지인)하나니 非其人(비기인)이면 不專( 부전)이오. 非其人(비기인)이면 不可(불가)라. 必得其人然後(필득기인연후)에사 乃命卜筮(내명복서)하여 以定天下之吉凶(이정천하지길흉)하나니라.

하늘이 복서의 일을 맡을 사람을 가려서 세우니 그 사람이 아니면 전문으로 할 수가 없고,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사람을 얻은 연후에야 복서공부를 시켜서 천하의 길한 일과 흉한 일을 판단하게 한다.

3)八卦(팔괘)- 定吉凶(정길흉)하고 吉凶(길흉)이 生大業(생대업)하나니

팔괘의 이치로 길흉을 판정하고 길흉을 판정함으로써 튼 일거리가 드러나니

4)先天圖落筆之初(선천도락필지초)에 陽劃(양획)이 在右(재우)하고 陰劃(음획)이 在左(재좌)하여 二劃(이획)이 分左右(분좌우)에로 以成行列(성행열)하여 而爲一符(이위일부)하니라.

선천 하도가 그어질 때에 양(陽) 획을 오른 편에 두고, 음(陰) 획을 왼 편에 둔 것은, 두 획이 좌우로 항과 열을 이루어 하나의 부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다.(대대의 법칙)

5)劃不立則(획불립즉) 乾坤(건곤)이 息而變化-不行(식이변화-불행)하나니 陰陽二氣(음양이기)-交相雜居而成文(교상잡거이성문)이라.通書以妙用(통서이묘용)을 謂之神(위지신)이니 鬼神者(귀신자)는 造化陰陽之氣(조화음양지기)오. 誠敬者(성경자)는 造化陰陽之理(조화음양지리)니라.

획이 대대하지 못하면 건곤의 기운이 막혀서 변과 화의 운동을 못하므로 음과 양의 두 기운이 서로 사귀고 섞여야 글이 된다. 하도와 낙서의 이기법에 통달하여 오묘하게 사용하는 것을 신이라고 하니, 귀신의 본질은 음양조화를 이루는 기를 말하고, 성경이란 음양조화를 이루는 이치이다.


第三十一章 言 文以載道(언 문이재도)

1)道者(도자)는 本然者也(본연자야)오. 變化者(변화자)는 所乘之機也(소승지기야)라. 陰陽二氣(음양이기)-合而成文(합이성문)하나니 經天緯地(경천위지)- 是一橫一直(시일횡일직)이라. 一劃一點(일획일점)이 皆是文理故(개시문리고)로 謂之文(위지문)이라.

도라고 하는 것은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있었던 본래대로인 것이고, 변화라고 하는 것은 도라고 하는 본래의 법칙에 부합하는(乘) 동기(기운)이다.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합하여 현상(문채)를 이루니 하늘은 경도로 삼고 땅은 위도로 삼으면, 하나는 가로(거꾸로 가는 운동, 즉 음운동)이고 또 하나는 세로(순으로 가는 운동, 곧 양운동)가 된다. 하나의 획과 하나의 점이 모두 글의 이치가 있으므로 문채(천지의 도)라고 말한다.

2)文而質爲主(문이질위주)하여 裁成天地之道(재성천지지도)하고 質以文爲輔(질이문위보)하여 輔相天地之宜(보상천지지의)하나니 便是經天緯地(편시경천위지)의 道德文(도덕문)이니라.

문(文)은 바탕을 주장하여 지나침을 억제(裁成)함으로써 천지의 도가 되고, 바탕(質)은 문채를 주장하여 모자라는 것을 보충함으로써 천지의 도를 좋게 하는 것이니, 천도를 날줄로 하고 지도를 씨줄로 하여 짜놓은 도덕의 문장(문체)이 된다.

3)日月星辰(일월성신)은 天地文(천지문)이니 列于上(열우상)하고 金木水火(금목수화)는 地之文(지지문)이니 陣于下(진우하)하나니 聖人(성인)이 處於其間(처어기간)하여 裁成輔相(재성보상)하여 以爲用之(이위용지)호대 精之約之(정지약지)하여 釋一字致之(석일자치지)니라.

해와 달과 성진은 하늘의 문채이므로 하늘 위에 배열하고, 금목수화는 땅의 문채이므로 아래에 진을 치고 있으니, 성인이 하도와 낙서의 이치로 억제할 것은 억제하고 보충할 것은 보충하면서 천지의 도법을 쓰되, 정밀하고 요약하며 하나의 획과 하나의 점을 해석하여 도덕의 합된 경지에 이르게 된다.


第三十二章 言 放卷之自中和外(언 방권지자중화외)

1)約之則存養之功(약지칙존양지공)이 益密(익밀)하나니 思慮者(사려자)는 存養之功(존양지공)이오. 精之則 省察之功(정지즉 성찰지공)이 益嚴(익엄)하나니 恐懼者(공구자)는 省察之功(성찰지공)이라. 約之精之(약지정지)하여 其守不失則(기수부실즉) 所以應物之處(소이응물지처)-無所差違(무소차위)니 所謂中和也(소위중화야)니라.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約之)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여 성품을 기르는 공부가 더욱 알차게 되니, 깊이 생각하는 것은 존양의 공부이고, 정밀하게 마음을 닦는 것은(精之), 마음을 돌아보고 살피는 공부가 더욱 엄숙해지니 두려워하고 겁내는 마음은 자신을 살피는 공부이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하나로 모아서 정밀하게 닦아 마음의 본래 자리를 지키면, 어떠한 사물에 감응하더라도 어긋나거나 다름이 없으리니, 이 경지를 중화라고 말한다.

2)誠能自强立志則(성능자강입지즉) 氣亦從之(기역종지)하여 不至於昏(부지어혼)하나니, 玩理養心則(완리양심즉) 志不昏(지불혼)하고 志以神氣則(지이신기즉) 氣不昏(기불혼)하고, 氣不昏則(기불혼즉) 有受政之地(유수정지지)하여 聖人之敎(성인지교)를 可得而成矣(가득이성의)니라.

정성스런 마음으로 뜻을 굳세게 세우면 밝은 기운도 따라와서 어두운 경지에 빠지지 않나니, 이치를 따라서 마음을 닦아나가면 뜻이 혼미하게 되지 않고, 뜻을 세움에 싱그러운 기운을 입으면 기운이 혼미하지 않고, 기운이 혼미하지 않으면 정사를 베풀 땅을 받게 되어 성인의 가르침을 배워서 도를 이룰 수 있게 된다.


第三十三章 言 道之常變(언 도지상변)

1)統以言之(통이언지)하면 經與權而已(경여권이이)니 經者( 경자)는 道之常(도지상)이오. 權者(권자)는 道之變(도지변)이니. 學者(학자)-雖一劃一點(수일획일점)이라도 居常盡乎天之理(거상진호천지리)하여 動靜(동정)이 合乎天地道則 天必佑之(합호천지도즉 천필우지)니라.

한 마디로 말한다면 법(經)과 방편(權)일 뿐이니, 경이라고 하는 것은 도의 본질로서 변하지를 않는 것이고, 권이라고 하는 것은 경위에 따라서 변화하는 이치를 말한다.

공부하는 이는 한 획과 한 점이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천도의 이치를 밝혀내기에 마음을 다하여 수련할 때와 동하고, 정하는 공부가 천지의 도법에 맞으면 하늘이 반드시 도우리라.

2)天下許多道理(천하허다도리)-皆包藏於卜筮中(개포장어복서중)하니 六劃成卦(육획성괘)에 六位-成章(육위-성장)하여 天地-設位(천지-설위)하면 易在其中(역재기중)하나니 惟禍福之機也(유화복지기야)니라.

세상에 있는 많고 많은 도의 이치는 모두 복서법에 감추어져 있으니, 여섯 효(爻)로 대성괘를 이루고 여섯 자리로 문채를 이루어서 곤(坤)괘와 건(乾)괘가 자리를 잡게 되면(地天泰卦), 변혁(變革)하는 이치가 그 가운데에 존재하나니 화를 복으로 만드는 역할(機)을 한다.

3)以筆言(이필언)으로 記者(기자)-非一人(비일인)의 點劃(점획)이라. 音聲之文(음성지문)이 各有定法(각유정법)하여 四方(사방)이 如一卜筮(여일복서)하나니 能應鬼神(능응귀신)호대 如祭祀(여제사)에 能享鬼神(능향귀신)이니라.

붓으로 글을 쓰고 말로써 설명하여 도리를 기록한 한 획, 한 점은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겉 소리(音)와 속 소리(聲)의 문채가 각각 일정한 법도가 있어서 사방(동서남북, 금목수화)을 하나의 복서법으로 통합하면 신명이 감응하는 것은 마치 제사를 지낼 때에 신명이 와서 흠향함과 같은 이치이다.

4)鬼神之理(귀신지리)-在彼我(재피아)하여 以此理而行之故(이차리이행지고)로 享應(향응)하나니 陰陽之道德(음양지도덕)이 依於 吾心全德之仁則(의어 오심전덕지인즉) 頃刻(경각)에 周流天地(주류천지)하나니리라.

귀신이 사람에게 감응하는 이치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어서 이러한 이치로 공부를 하면 귀신이 감응하여 흠향하게 되니, 음과 양이 감응하는 도덕의 힘이 나의 어진(仁) 도덕심에서 나오게 되면(依) 순식간에 신명의 힘이 천지를 흐르면서 전신을 돌게 된다.


第三十四章 言 自然之文(언 자연지문)

1)凡(범) 草木禽獸蟲魚微物(초목금수충어미물)이 無不有陰陽之理(무불유음양지리)하나니

여러 가지 종류의 풀과 나무, 날짐승과 길짐승, 벌레와 고기 같은 미세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음양의 이치를 가지고 있으니

2)聖人之心(성인지심)이 細推鳥獸羽毛之微(세추조수우모지미)니라.

성인의 마음은 날짐승과 길짐승의 털과 같이 미세한 부분의 문채까지도 자세하게 살펴보고 그 뜻을 알아낸다.

3)天産之物(천산지물)은 飛者陽(비자양) 走者陰(주자음)이며 木者陽(목자양) 草者陰(초자음)이며

하늘의 기운으로 태어난 동물 가운데 날아다니는 것은 양성이고, 걸어서 다니는 것은 음에 속하고, 땅의 기운으로 생겨난 물건 가운데 나무는 양성이고, 풀은 음에 속하며,

4)鯉魚背上(이어배상)에 有三十六鱗(유삼십육린)하니 陰數(음수)오. 神龍背上(신룡배상)에 有八十一鱗(유팔십일린)하니 陽數(양수)라.

잉어의 등 위에 36개의 비늘은 음수이고, 신룡의 등 우위에 81개의 비늘은 양수이다.

5)鳥獸之文(조수지문)이 謂之文(위지문)이니 禽獸(금수)는 大道術(대도술)이니라.

새나 짐승의 무늬를 문채라고 말하니 용마에서 나온 문채는 하도가 되고, 영구의 문채는 낙서가 되어서 술과 변혁의 체(體), 용(用)이 되니라.


第三十五章 言 理氣之分(언 이기지분)

1)一物之理(일물지리)와 一人之氣(일인지기)가 相爲符同(상위부동)하여 不疾二速(불질이속)하며 不行而至(불행이지)하나니 況聖人之心神乎(황성인지심신호)아.亦集其自家精神則(역집기자가정신즉) 彼之精神(피지정신)이 亦集於天文地理(역집어천문지리)하고 某物(모물)은 於草木禽獸(어초목금수)하며 某物(모물)은 於身於物(어신어물)에 爲某物(위모물)하여 各以例擧之(각이예거지)하면 不盡言(불진언)이니라.

한 사물의 이치와 한 사람의 기운이 서로 부합하여 하나 같이 되면 서두르지 않아도 빠르며 가지 않아도 목적지에 이르게 되니, 더구나 성인의 신령스러운 마음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또한 스스로의 정신을 모아 집중한다면 다른 존재의 정신도 천문과 지리에 집중되어서 어떤 것이 미치는 초목이나 금수에 모이게 되고, 어느 것은 몸이나 사물의 어느 것이 되었음을 알게 되리니, 이런 경우를 하나하나 예로 들자면 말로는 다 설명할 수가 없다.

2)學者(학자)는 觸物(촉물)에 求之(구지)하면 衆物之中(중물지중)에 各有衆像(각유중상)하여 可執之物(가집지물)이 爲柄(위병)하나니 柄者(병자)는 生物之權(생물지권)이라. 地有形而可執故(지유형이가집고)로 爲柄(위병)이니라.

공부를 하는 이는 사물을 살펴서 이치를 탐구하면, 여러 가지 사물에는 각각 다른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것을 풀어 볼 수 있는 형상이 자루가 되니, 자루라고 하는 것은 만물을 살리는 힘이 있는지라, 땅은 형상이 있어서 변화하는 도의 실태를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자루가 된다.

3)在天成像(재천성상)에 乾主氣故(건주기고)로 成像(성상)하나니 像者(상자)는 法之未定(법지미정)이오. 在地成形(재지성형)에 坤主形故(곤주형고)로 效法(효법)하나니 法者(법자)는 像之已形(상지이형)이니라.

하늘에서 상을 이룸은 건(乾)이 기를 주관함으로써 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상이라고 하는 것은 형상이 정해지기 이전의 상태이고, 땅에서 형상을 이룸은 곤(坤)이 형상을 주관함으로써 형상(法)을 이루게 되니, 법(형상)이라고 하는 것은 상(象)이 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4)變化流行(변화유행)이라도 非形像(비형상)이면 無以見故(무이견고)로 因形像而 變化之跡(인형상이변화지적)을 可見(가견)이니 人(인)이 順理而成功(순리이성공)하면 乃贊天地之化育(내찬천지지화육)하리라.

변하고 화하는 법칙이 유행한다고 해도 형상이 없다면 눈으로 볼 수가 없으므로 형상을 통해야만 변화의 흔적을 볼 수 있으니, 공부하는 사람이 이런 이치에 순응하여 공부를 이루어가면 천지가 광제창생하는 화육의 덕을 도우는 일이 된다.

5)人在天地之間(인재천지지간)에 只是一理(지시일리)나 然(연)이나 天人所爲(천인소위)-各自有分(각자유분)하나니 天能生物(천능생물)이언마는 耕必用人(경필용인)이오 水能潤物(수능윤물)이언ㅁ마는 灌必用人(관필용인)이오 火能燁物(화능엽물)이언마는 爨必用人(찬필용인)이라 裁成輔相(재성보상)을 皆人(개인)이니 非贊而何(비찬이하)오.

사람이 천지의 사이에 있는 것도 같은 이치지만, 하늘과 사람이 하는 일에는 구분이 있으니, 하늘이 만물을 나았지만 농사일은 사람이 하고 물(水이) 만물을 기름지게 하지만, 물을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고 불이 만물을 빛나게 하지만, 불을 다루는 것은 사람이니 태과하면 잘라내고 부족하면 보태는 일을 모두 사람에게 맡겼으니, 천지가 하시는 화육의 덕을 돕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第三十六章 言 萬事由心之不存(언 만사유심지부존)

1)存心則一念(존심즉일념)이 全萬理(전만리)하고 致知則萬事(치지즉칙만사)를 當理會(당리회)니라.

타고난 본래의 마음을 그대로 보존만하면 여러 가지 이치를 다 알게 되고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경지에 이르면 모든 일을 알게 된다.

2)理以本然者故(이이본연자고)로 性曰天德(성왈천덕이)이오. 命曰天理(명왈천리)나 亦一而已(역일이이)오 非二物也(비이물야)라. 如此則(여차즉) 氣之偏者(기지편자)-變而正(변이정)하며 柔者(유자)-變而剛(변이강)하며 昏者(혼자)-變而明(변이명)하며 其不變者(기부변자)-生死壽夭(생사수요)-有定數也(유정수야)니라.

이라고 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그대로의 것으로서 성을 천덕이라 말하기도 하고 명을 천리라 말하기도 하나, 성과 명은 같은 하나일 뿐이지 서로가 다른 두 가지 물건이 아니다. 모든 이치가 이와 같으므로 기가 태과하거나 불급하여 치우친 것은 변화의 법칙으로 바르게 고치며 지나치게 부드러운 것은 강하게 변화시키며 어두운 기는 변화의 법칙에 의하여 밝게 할 수가 있고, 변화시키지 못할 것은 낳고 죽는 수명의 길고 짧은 일이니 타고날 때부터 정해진 수(數)가 있는 것이다.

3)心猶鏡(심유경)하니 仁者(인자)는 人心之全體(인심지전체)오. 仁猶鏡之明(인유경지명)하니 鏡本明(경본명)이언마는 彼塵垢之一蔽(피진구지일폐)하면 遂不明矣(수부명의)니라.

본래 타고난 마음은 거울과 같이 밝은 것이다. 어진 성품은 본래 마음의 전체이고 어진 마음은 거울과 같이 밝은 것이니, 거울은 본래가 밝은 것이지마는 한 번 먼지와 티끌이 덮이면 밝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4)仁與心(인여심)이 本是一物(본시일)이언마는 彼私慾一隔(피사욕일격)하면 心違(심위인)하여 却爲二物(각위이물)이니 若私慾(약사욕)이 旣無則(기무즉칙) 心與仁(심여인)이 相會(상회)하야 合成一物矣(합성일물의)니라.

어짐과 마음이 본래 같은 개념이지만 사사로운 욕심이 돌 사이에 틈을 만들면 마음이 어짐에서 떠나 서로 다른 두 가지의 물건이 되나, 만약 사욕을 없앤다면 마음은 어짐과 서로 합일하여 같은 하나의 물건이 된다.

5)聖人(성인)이 以陰陽之道(이음양지도)로 盡洗其憂世之心(진세기우세지심)하고면 望天下(망천하)-爲君子(위군자)니라.

성인이, 세상 사람들이 음과 양의 도법을 깨우침으로써 세상사를 근심하는 마음을 다 씻어버리고 도통군자가 되기를 바란다.


第三十七章 言 卜筮之所以成(언 복서지소이)

1)古人(고인)이 淳質(순질)하여 初無文義故(초무문의고)로 以卜筮劃卦爻(이복서획괘효)하여 以開物成務(이개물성무)하니라.

옛 사람들이 성품이 순박하고 처음에는 글이 없었으므로 복서의 법칙으로 꽤와 효(爻)를 그어서 사물에 내재한 물형을 펴냄으로써 하는 일을 이루게 하였다.

2)繫辭(계사)에 自大衍以下(자대연이하)로 皆卜筮之事(개복서지사)라를 開示吉凶(개시길흉)하니 冒天下之道(모천하지도)라.

주역의 계사전에 태연수에 대한 설명부터는 모두가 복서의 법칙으로 길한 일과 흉한 일에 대하여 열어 보이니, 천하의 모든 도법을 망라한다.

3)推而上通(추이상통) 鬼神之德(귀신지덕)하여 精及於無形(정급어무형)하고 下察事物之理(하찰사물지리)하여粗及於有像(조급어유상)하나니 像者(상자)는 模得其物之形(모득기물지형)이 謂之像(위지상)이오. 辭者(사자)는 各指其所爲(각지기소위)하여 敲天下之動(고천하지동)하나니 存乎辭(존호사)오 卜者(복자)는 因其事而發明(인기사이발명)이라 하니라.

위로는 귀신의 덕과 통하며 정밀하게는 형체가 없는 것에까지 미치고, 아래로는 사물의 이치를 살펴서 거칠게는 허울(形象)이 있는 것에까지 이르게 되니 상(像)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물이 지니고 있는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형상이라 말하고, 사(辭)라고 하는 것은 각각 세상의 사물이 변화하도록 하는 설명으로 사설에 싣고 점을 친다는 것은 그 사물의 원인과 결과를 밝히는 일이다.

4) 劃卦布爻(획괘포효)하야 以觀神明(이관신명)하나니 其德之事(기덕지사)라 觀其象(관기상)호대 觀其變(관기변)하야 捨逆取順(사역취순)하고 玩其辭(완기사)호대 玩其占(완기점)하여 避凶趨吉(피흉추길)이니라.

꽤를 긋고 효를 펴서 신명이 하는 일을 관찰하는 일이라. 괘상을 관찰하고 변화를 관찰하여 도리에 거슬리는 일은 버리고 도리에 따르는 것을 취하며, 사설을 익히고 점괘를 살펴서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따르게 한다.


第三十八章 言 鬼神之德(언 귀신지덕)

1)萬物之體(만물지체)- 卽鬼神之德(즉귀신지덕)이니 所謂體物不可遺(소위체물불가유)라 運禍福之機也(운화복지기야)니라. 鬼神者(귀신자)는 天理之至也(천리지지야) 知天理之至所以不惑(지천리지지소이부혹) 聖人者(성인자) 人道之至也(인도지지야) 知人道之至면 所以不疑(지인도지지면소이부의)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이나 격식体는 귀신의 작용이니, 체와 물을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체와 물이 화와 복을 운행하는 기틀이기 때문이다. 귀신의 존재와 작용에는 하늘이 이치가 지극함이니, 하늘의 이치를 알게 되면 사물을 판단하는 데에 미혹하지 않고 성인의 존재는 사람으로서 할 지극한 덕품(道)을 갖춘 것이니, 인도의 지극한 덕품을 갖추는 방법을 알게 되면 지각이 열려서 의심이 생기지 않는다.

2)鬼神(귀신)은 便是天地之功用(편시천지지공용)이라. 人於良能功用上(인어양능공용상)에 認取其德(인취기덕)하나니 鬼神(귀신)의은 生長斂藏之事(생장렴장지사)를 是熟使之(시숙사지)오 曰道也(왈도야)라. 然(연)이나 其性情(기성정)이 如此也(여차야)니라. 若生而成春(약생이성춘)하며 長而成夏(장이성하)하며 斂而成秋(염이성추)하며 藏而成冬(장이성동)하니 便是鬼神之功用(편시귀신지공용)이라. 鬼神(귀신)이 雖無形無跡(수무형무적)이나 遍體乎 萬物之中(편체호 만물지중)이니라.

귀신은 천지의 운행에 실재로 작용하는 능력이다. 사람은 귀신의 공용에서 그 이치를 알고 그 힘(德)을 취하니 귀신의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갈무리(藏)하는 일을 누가 시키는가? 바로 천지자연의 도라고 말한다. 그러나 귀신의 성정이 이러하다. 봄의 기운으로 낳고, 여름의 기운으로 기르고, 가을의 기운으로 거두고, 겨울의 기운으로 갈무리하는 것이 실재로는 귀신의 힘으로 되는 변화이니, 귀신이 비록 형체도 없고 흔적도 없으나 두루 넓게 퍼져 있어서 모든 사물의 체 노릇을 한다.

3)鬼神之氣(귀신지기)- 入於寸分毫釐 絲忽之中(입어촌분호리 사홀지중)하여 以觀消息盈虛之變(이관소식영허지변)과 出入進退之理(출입진퇴지리)하나니 變化之道(변화지도)-莫非神之所爲也(막비신지소위야)니라. 故(고)로 知變化之道則(지변화지도즉) 知鬼神之所爲也(지귀신지소위야)니라.

귀신의 기운은 아주 작은 공간이나 시간에서 적은 분량의 미세한 곳까지도 들어 있어서 천지의 끊임이 없는 시운의 변화하는 이치를 보이니, 변화의 도리는 모두가 귀신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도법을 알면 귀신이 하는 일도 알게 된다.

4)變者(변자)는 不能自變(불능자변)이라 有神而變(유신이변이오 化者(화자)-不能自化(부능자화)라 有神而化(유신이화)하나니, 明於天地之道(명어천지지도)하고 察於民之故(찰어민지고)하면 天人者(천인자)는 合(합야)니라.

변하는 운동은 스스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신명의 힘이 작용하여 변하고 화하는 운동도 스스로 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명의 힘이 작용하여야 화하니, 천지의 도법을 밝게 알고 백성들의 삶을 살핀다면 하늘의 뜻과 사람의 뜻이 하나로 합한다.


第三十九章 言 人心維危 道心惟微(언 인심유위 도심유미)

1)天地所助者(천지소조자)는 順也(순야)오. 人之所助者(인지소조자)는 信也(신야)니 德積則 行必有方(덕적즉 행필유방)하고 物積則 散必有道(물적즉 산필유도)하며 道心(도심)이 微者(미자)는 天理之奧也(천리지오야)오. 人心之危(인심지위자)는 人慾之萌也(인욕지맹야)니 道心(도심)은 是-義理上見(시-의리상견)이오. 人心(인심)은 是-事物上見(시-사물상견)이니라.

하늘이 돕는 상대는 천리에 따르는 사람이고, 사람이 도와주는 상대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니, 도덕을 쌓은 사람은 행동하는 데는 반드시 규범이 있고, 재물을 쌓은 사람은 쓰는 데에도 반드시 법도가 있으며, 도심의 미묘한 것은 천리의 깊은 기운이 깃들어 있음이고, 인심이 위태로움은 마음속에 욕심이 싹트기 때문이다. 도심은 의리에 드러나고 인심은 사물에 대한 이해득실에서 나타난다.

2)一心篤行則(일심독행즉) 日用之間(일용지간)에 由念慮之微(유염려지미)하여 以達于事乃著(이달우사내저)하나니 必能去私取義(필능거사취의)하며 從是舍非(종시사비)하여 不使一毫人欲之私則(부사일호인욕지사즉) 天理(천리)-光明正大(광명정대의)리니 人之行事( 인지행사)-與天地(여천지)로 相爲流通(상위유통하)이니라.

한마음으로 돈독하게 도덕을 수행하면 날마다 닦아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마음이 미묘하여져서 모든 사물의 이치가 뚜렷하게 나타나니, 반드시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의로운 것을 취하며, 옳은 일을 따르고 그른 일은 버려서 털끝만큼도 사욕을 부리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와 기운이 햇빛처럼 밝고 바르고 크게 나타나는 것이니, 사람이 수행하는 일이 천지와 더불어 기운이 서로 통한다.

3)道在天(도재천)하고 行在人(행재인)하니 行有善惡氣(행유선악기)하여 各以類應之(각이류응지)라 德各有方(덕각유방)하고 氣各有像(기각유상)하여 自五行(자오행)으로 以至庶徵(이지서징)이 皆得其道則(개득기도즉) 協氣成像(협기성상)하나니 人蒙休祥(인몽휴상)하면 五福(오복)이 應之(응지)하고 失其道則(실기도즉) 乖氣成像(괴기성상)하나니 人罹災殃(인이재앙)하면 六極(극)이 應之(응지)니라.

도는 하늘의 이치이고, 그 이치를 행하는 것은 사람이니, 행함에는 선악의 기운이 있어서 각각 선한 행동에는 선한 기운이 따라오고 악한 행동에는 악한 기운이 따라온다. 덕을 쌓고 베푸는 데는 일정한 규범이 있고 기를 펴는 데는 각각 다른 형상이 있어서, 오행에서부터 여러 가지 징험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 도를 얻으면 그에 합당한 기운에 맞는 형상을 이루니, 사람이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서 오복이 감응하고 그 도리를 잃게 되면 어그러진 기운이 형상을 이루니 사람이 재앙에 걸려서 육극이 감응한다.

4)惡充者(악충자)는 成罪(성죄)하고 善充者(선충자)는 成功(성공)하나니 得失(득실)이 在於身(재어신)하여 一德(일덕)이 修則 凡德(범덕)이 必修(필수)할 休咎-應於天(휴구-응어천)하여 一氣和則 凡氣必和(일기화즉 범기-필화)니라.

악으로 가득한 자는 죄를 짓고 선이 가득한 사람은 공을 이루는데, 도를 얻고 도를 잃음이 각자에 달린 것이다. 한 가지의 덕을 닦으면 모든 덕이 함께 닦아지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그대로 하늘에 감응하며, 한 기운이 화합하면 모든 기운이 따라서 화합한다.


第四十章 言 天之於萬物 人之어萬民 理一也(언 천지어만물 인지어만민 리일야)

1)君實造命者也(군실조명자야)니 民侖禽雖稟于天(민륜품우천)이나 君實造命(군실조명)이니라.

임금은 실질적으로 백성들의 운명을 바꿀 수가 있는 사람이니, 백성이 비록 하늘에서 운명을 받고 태어나기는 하나 임금이 실질적인 운명을 주관한다.

2)休咎(휴구)-徵於天(징어천)하고 禍福(화복)이 加於人(가어인)하나니 福極(복극)을 通天下人民(통천하인민)이 言之(언지)언 마는 人主(인주)는 不以一身(부이일신)으로 爲福極而(위복극이) 以天下人民(이천하인민)으로 爲福極(위복극)이니라.

좋거나 나쁜 것은 하늘에서 징조가 나타나면 화와 복이 사람에게 오니, 오복과 육극을 천하의 인민이 모두 말하지만, 백성들의 임금이 된 사람은 자기 한 몸을 기준으로 하여 복극을 삼지 말고 천하의 인민을 기준으로 하여 복극을 말하라.


第四十一章 言 性命理 名異實同(언 성명리 명이실동)

1)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이니 生物(생물)이 得來(득래)에 方始命曰性(방시명왈 성)이오. 天以陰陽五行(천이음양오행)으로 化生萬物(화생만물)하고 理亦賦焉(이역부언)하니 曰 命(왈 명)이라.

하늘이 명한 것을 성품이라고 말한다. 만물이 생겨날 때에 처음으로 얻은 것을 성이라 이름하고, 하늘이 음양과 오행의 기운으로 만물을 생겨나게 하시고 거기에 이치를 태워주시니 이름 하여 명이라고 한다.

2)萬物(만물)이 各受所賦之理(각수소부지리) 曰 性(왈 성)이니 此道在我(차도-재아)하여 無不本於天故(무불본어천고)로 道之大源(도지대원)이 出於天(출어천)이라니 性也理也 一而已矣(성야리야-일이이)니라.

만물이 생겨날 때에 하늘에서 부여받은 이치를 성이라고 하니 이러한 도리를 나의 안에 간직하고 있으나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도의 원천은 하늘에서 나온 것이라 이것과 성은 같은 개념이다.

3)天能與人(천능여인) 以耳目口鼻之形(이이목구비지형)이시언마는 而不能使之 無飢餓凍餒之患(이불능사지 무기아 동뇌지환)이시며 天能賦人(천능부인) 以仁義禮智之性(이인의예지지성)이시언마는 而不能使之 無氣稟物欲之蔽(이부능사지 무기품물욕지폐)이실재

하늘이 사람에게 이목구비의 형상을 주었으나 배고프고 추운 괴로움까지는 없이 할 수가 없으며, 하늘이 사람마다에 인의예지의 성품을 주었으나 타고난 기질과 물욕 때문에 마음이 가려지는 것까지는 관여하지 못한다.

4)萬物(만물)이 各具其性(각구기성)에 氣稟(기품)이 不同(불동)이라 故(고)로 其性所近者(기성소근자)를 窺之(규지)하나니 近者(근자)-非親近之近(비친근지근)이오. 其性所近之近(기성소근지근)이라.

만물이 각각 하늘이 부여한 성품을 갖추었으나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본래의 성품에 가까운 이를 찾아서 쓰니 가깝다는 뜻은 친근하다는 것이 아니고 천성에 가깝다는 뜻이다.

5)性命之理(성명지리)-繼于氣(계우기)하나니 自古(자고)로 性字(성자)를 謂五行之生也(위오행지생야)니 各一其性故(각일기성)이라 故(고)로 五性(오성)이 具焉(구언)이니라.

성명의 이치는 기운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지니 옛날부터 성이라는 글자는 오행의 기운이 생겨날 때에 함께 생기는 개념으로 말하는 것이니, 오행 각각이 하나의 성품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다섯 가지의 성품이 갖추어지게 된다.


第四十二章 言 仁義禮智信 根於五行(언 인의예지신 근어오행)

1) 五性(오성)이 感動而後(감동이후)에 善惡(선악)이 分(분)하나니 萬事出此則(만사출차즉) 其中(기중)에 七情(칠정)이 生焉(생언)이니라.

다섯 가지의 성품이 감응한 다음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으로 나누어지고, 만사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가운데에서 칠정(喜怒哀樂愛惡慾)이 생긴다.

2)性中(성중)에 有仁義禮智信(유인의예지신)하니 性者(성자)는 禮之本(예지본)이오. 仁者(인자)는 人之生理(인지생리)라. 人若不仁則(인약부인즉) 自絶生理(자절생리)니라.

성품이라는 개념 속에는 인의예지신(오상)이 있으니, 성은 예절의 뿌리이고 인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이다. 만약에 사람의 마음속에 어진 성품이 없다면 스스로 살아가는 이치가 끊어진다.

3)仁義禮智(인의예지)-存心則 叡治天下之本(존심즉 예치천하지본)이니 仁者(인자)는 人心之全體(인심지전체)며 仁者(인자)는 政之本(정지본)이오. 身者(신)는 人之本(인지본)이오. 心者(심자)는 身之本(신지본)이라 萬物成時(만물성시)에 各成一仁(각성일인)이니라.

인의예지라고 하는 태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심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근본이니, 어진 마음은 사람의 마음의 전체이며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이고, 몸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존재하는 근본이며,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몸이 존재하는 근본이 되니, 만물이 이루어질 때에 각각 어진 성품이 생겨난다.

4)仁者義者(인자의자)-與鬼者(여귀자)로 待對(대대)하나니 發於心而自盡則(발어심이자진즉) 爲仁(위인)이라. 仁者(인자)는 用之跡(용지적이)이오. 驗於理而無違則 爲信(험어리이무위즉 위신)이니 用者(용자)는 仁之心(인지심)이니라.

어질 인자와 옳을 의자는 귀신 귀자와 더불어 짝이 되니(待對) 마음에서 우러나 스스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어짐(仁)이 된다. 인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이 작용한 흔적이고 도리에 적용하여 어긋남이 없으면 믿음(信)이 되느니라. 작용하는 것은 어진 마음을 남을 위하여 쓴다는 뜻이다.

5仁如天之崇故(인여천지숭)로 所知(소지)-日就於高明而德益大(일취어고명이덕익대)하고 禮如地之卑故(예여지지비고)로 所行(소행)이 日進於平實而業益廣(일진어평실이업익광)하나니 治天下之道(치천하지도)-不在多端(부재다단)이오. 在致敬之間而已(재치경지간이이)니라.

어짐(仁)은 하늘처럼 거룩하고 높은 것이기에 그 도리를 알면 나날이 높고 밝아져서 도덕이 더욱 커지고, 예절(禮)은 땅처럼 낮은 것이기에 몸을 낮추어서 예를 행하면 나날이 소박하고 충실하여져서 하는 일거리가 더욱 넓어지니, 세상을 다스리는 도리는 일을 많이 벌이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있다.


第四十三章 言 五行根於陰陽也(언 오행근어음양야)

1)繼善(계선)은 陽也(양야)오. 成性(성성)은 陰也(음야)니 此(차)는 以天命之序而 言陰陽也(이천명지서이 언음양야)오 仁者(인자)는 陽也(양야)오. 智者(지자)는 陰也(음야)니 此(차)는 以物受之性而 言陰陽也(이물수지성이 언음양야)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繼善)은 양에 해당하고 성품을 이루는 것은 음에 속하니, 이러한 이치는 하늘이 명한 차례에서 말하는 음양의 구분이고, 어진 성품(仁)이 양이고 지혜로운 성품(智)이 음이니, 만물이 부여받은 성품을 구분하는 음양의 이치이다.

2)陽之所以爲陽者(양지소이위양자)는 皆動而無體(개동이무체)오 陰之所以爲陰者(음지소이위음자)는 皆靜而有體(개정이유체)니 通陰陽爲一道(통음양위일도)오 合天地爲一理(합천지위일리)라. 幽明一理(유명일리)나 幽爲難知(유위난지)오. 神人一道(신인일도)나 神爲難格(신위난격)이니라.

양이 양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까닭은 모두가 동하여 형체가 없기 때문이고, 음이 음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까닭은 모두가 정하여 형체가 있음이니, 음과 양이 교통하면 하나의 도가 되고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이치가 합하여 하나의 기운이 된다.

*天地와 陰陽은 待對의 法則(상대성원리)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표현일 뿐, 두 개의 기운이 하나로 짝짓기 한 연후에 도(道), 이(理), 만물이 생성되는 법이다.(周易擊辭伝)

눈으로 볼 수 없는 영계(幽)와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질계(明)는 같은 이치로 존재하고 작용하지만 영계의 일은 알기가 어렵고, 신명과 사람은 같은 도리로 존재하고 작용하지만, 신명이 하는 일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3)通於幽(통어유) 感於神則(감어신즉) 治人(치인)이 何難有之(하난유지)리오. 心猶活物(심유활물)하여 고獨以動物(독이동물)이니라.

영계에 통하고 신명과 감응한다면 사람을 감화시키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마음의 힘은 만물을 살릴 수가 있고 만물을 움직일 수가 있다.


第四十四章 言 陰陽出自至道之精(언 음양출자지도지정)

1)玄玄妙妙(현현묘묘)는 至道之精(지도지정)이오. 昏昏默默(혼혼묵묵)은 至道之極(지도지극)이니 學者(학자)-從容涵養(종용함양)하여 至於日深月熟則(지어일심월숙즉) 忽有不期而自來(홀유부기이자래)라 力行則(역행즉) 積累之功(적루지공)이 化生自然無跡之妙也(화생자연무적지묘야)리니. 德至而福自應(덕지이복자응)하리니 皆天意所在也(개천의소재야)니라.

아득하고 깊은(玄玄) 무극의 기운과 오묘하게 변하는(妙妙) 태극의 기운은 지극한 도의 정수(精髓)이고, 아득하고 잠잠한(昏昏黙黙) 가운데 조용하게 변화하는 기운은 지극한 도의 극치이니, 공부하는 사람이 조용하게 몸과 마음을 닦아나가면 날이 갈수록 마음이 맑아지고 달이 지날수록 성품이 익어가며, 어느 날짜에 기약도 없이 갑자기 도가 찾아오는데, 더욱 힘써 닦아 가면 공덕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야릇한 조화의 힘이 생기리니(化生), 덕이 지극하면 오복도 함께 따라오게 되는 것이 하늘의 법칙(意)이니라.

2)天之生物(천지생물)이 必因本然(필인본연)하나니 栽者(재자)는 根本(근본)이 純固(순고)하고 傾者(경자)는 根本(근본)이 搖動(요동)이라. 培養覆敗之數(배양복패지수)는 天(천)이 非有私意於其間(비유사의어기간)이오. 因其物(인기물)하여 自取其本也(자취기본야)니라.

하늘이 반드시 하늘 본연의 모습에 따라서 만물을 내는 법이니, 마음을 바르게 헤아린다는 것(裁)은 타고난 성품을 순수하고 단단하게 굳히는 것이고 기울어진 마음은(傾) 본연의 성품을 흔들어서 동하게 하는 것이니, 본연의 성품을 가꾸어서 기르고 엎어져서 말라죽게 하는 운수는 하늘의 사사로운 생각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각자가 자기의 행위에 따라서 스스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3)如人之病(여인지병)하여 若有生氣則(약유생기즉) 藥氣(약기)-依附而滋生(의부이자생)하고 若有死氣則(약유사기즉) 藥氣(약기) 流散而危殆(유산이위태)하나니 天下之治亂(천하지치란)이 都在於吾身之得失矣(도재어오신지득실)니라.

비유하자면(如) 사람이 병이 생겼을 때에, 만약 생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건강을 되찾게(滋生)하고, 만일에 사기가 있으면 약기운이 흩어져서 건강을 위태롭게 하는 이치와 같으니 세상을 평화롭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하는 모두가 자기의 마음가짐과 덕행에 달려있다.


第四十五章 言 道之大原出於天(언 도지대원출어천)

1)鬼神(귀신)의 往來屈伸(왕래굴신)은 其德(기덕)이 是天命之實理(시천명지실리)니 天地之理(천지지리)-盡於鬼神(진어귀신)이니라. 君子(군자)-窮神盡力於天道(궁신진력어천도)하면 天理(천리)-油然作雲(유연작운)하여 沛然下雨(패연하우)하느니라. 一誠終始(일성종시)하면 流行萬物之中(유행만물지중)하나니

귀(음)와 신(양)이 음운동하고 양운동하는 작용은 그 덕이 하늘이 명한 참된 이치이니, 천지의 이치는 음양의 작용에서 드러난다. 군자가 음과 양의 작용에 대한 이치(神)를 궁구하여 천도에 따라 노력하면, 하늘의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 비 오듯이 내리리니 한결같은 정성으로 시작하여 끝을 맺는다면 천도가 만물의 구석구석에 흘러서 행하여진다.

2)無誠則無物(무성즉무물)이오. 有誠則有物(유성즉유물)이라 至誠不息則 生物之多(지성불식즉 생물지다)-莫知其所以然也(막지기소이연야)라. 至誠物用則(지성물용즉) 所以配天地(소이배천지)라. 久則有驗(구즉유험)이니라.

정성스러운 마음이 없으면 진기(物)도 생겨나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이 있어야만 진기(物)가 생긴다.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 않고 닦아 가면 진기가 많이 생기지만 어찌하여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는 못한다. 지극한 정성으로 진기를 작용하면 천지와 하나가 되어 오래도록 계속하면 도통의 경지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니.

3)千古以上(천고이상)과 萬里之外(만리지외)- 一心所通焉(일심소통언)이라 如木之千枝萬葉(여목지천지만엽)이 都是生氣(도시생기)의 流注貫通(유주관통)이니라.

천 년 전의 일과 만 리 밖의 일도 일심으로 뚫어 볼 수가 있다. 비유하자면 마치 천만 갈래로 뻗어 나간 나뭇가지와 잎에 같은 생기가 관통하는 이치와 같다.


第四十六章 言 道得於心(언 도득어심)

1)德行於道(덕행어도)하고 道得於心則(도득어심즉) 有日新之功(유일신지공)이라. 恭主一身(공주일신)하고 誠主一心(성주일심)하나니 感者(감자)는 自己之道(자기지도)니라.

도에 바탕을 두어 덕을 행하고 마음에 근본 하여 도를 얻으면 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덕이 있는지라.

공손한 마음가짐으로 몸가짐을 주관하고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주관하면 감응하는 것은 자신의 도이다.

2)夫性者(부성자)는 萬物之一源(만물지일원)이니 指用出於體(지용출어체)하고 指體出於用(지체출어용)이니라.

성품이란 것은 만물이 태어나는 근원이니 작용은 본체에서 나오고 본체는 작용에서 나온다.(性의 體用形으로 次序와 主從의 別이 없음을 가리킨다)

3)根於天理自然(근어천리자연)을 謂之仁(위지인)이요. 形於人心至愛(형어인심지애)를 謂之孝(위지효)며 眞實無妄(진실무망)을 謂之誠(위지성)이오 主一無適(주일무적)을 謂之敬(위지경)이니라.

천지자연의 이치에 뿌리내린 것을 인이라 하고, 마음의 지극한 사랑에서 나타난 행위를 효라고 하며, 진실하여 거짓됨이 없는 것을 정성이라 하고, 정성을 한 곳에 모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감이 없는 것을 경이라고 말한다.

4)聖人之心(성인지심)은 所謂天且不違(소위천차부위)니 至誠(지성)은 指大經大本之質理(지대경대본지질리)오 至聖(지성)은 指發用神妙之眞理(지발용신묘지진리)니라.

성인의 마음은 인 효 성 경 그 자체임으로 하늘도 어기지 못한다고 말하니, 지극한 정성은 큰 진리와 큰 근본이 되는 본질적인 이치를 말하고, 지극한 성인은 신묘한 진리를 행하는 존재이다.

5)禮者(예자)는 理也(이야)라. 理必有其實然後(이필유기실연후)에 有其文(유기문)하나니 文者(문자)는 所以文其實也(소이문기실야)니라. 天地之節文(천지지절문)과 人事之儀則(인사지의즉)이니라.

예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지켜야 하는 도리이다. 이치는 반드시 실상이 있고서야 문체가 있는 것이니, 문체란 것은 그 실상을 본뜬 것이다. 천지의 마디를 이루는 문체는 인사에 관한 법도가 된다.

6)事死亡如生存曰誠(사사망여생존왈성)이라. 凡祭祀(범제사)-皆然(개연)하여 而交神明者(이교신명자)는 愈遠則(유원즉) 其心(기심)이 愈篤(유독)하나니 報本追遠之心(보본추원지심)이 盡則(진즉) 仁孝誠敬之至矣(인효성경지지의)니라.

죽은 이 섬기기를 살아 있는 사람을 섬기듯이 하는 것을 정성됨이라고 말한다. 제사를 지내는 행위가 모두 그러하므로 신명과 교감한다는 것은 그 폭이 클수록(愈遠) 그 마음이 더욱 돈독하게 되니, 근본에 보답하고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이 극진하면 인 효 성 경의 경지에 이른다.

7)此心(차심)을 久於事物之理則(구어사물지리즉) 何所不明(하소부명)이며 吾心之誠(오심지성)이 何所不格哉(하소부격재)아.

이러한 마음으로 사물의 이치를 오랫동안 연구한다면 밝혀지지 않는 것이 없게 되며, 내 마음의 정성을 다하면 알아내지 못할 것이 없게 된다.


第四十七章 言 天人合祔而承結天人一理也(언 천인합부이승결천인일리야)

1)天者(천자)는 理也(이야)라. 昭昭之天(소소지천)이 合人心之天(합인심지천)하나니 理原於天(이원어천)하여 具於人心(구어인심)이라. 若逆理則(약역리즉) 自欺此心之天(자기차심지천)이니 此欺在天之天(차기재천지천)일새라. 禍非自外而來(화비자외이래)하여 罪及其身(죄급기신)이니라.

하늘이라고 하는 말은 도리의 대명사이다. 밝고 밝은 하늘이 사람의 마음속의 하늘과 합일하는 것이니, 하늘에 근원한 도리가 사람의 마음속에도 갖추어져 있으므로 사람이 만약 이러한 도리를 거스르게 되면 스스로 마음속의 하늘을 속이는 것이 되니, 불행한 일이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죄가 되어 재앙이 생기는 법이다.

2)好德之人(호덕지인)은 心所同然(심소동연)이니 同德相應則(동덕상응즉) 天理(천리)-自然合矣(자연합의)라. 德者(덕자)는 人心之公理(인심지공리)니. 必有同德相從(필유동덕상종)하여 如居之有隣也(여거지유린야)니라.

덕 쌓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다 같이 그러하니, 같은 덕성이 서로 감응하면 하늘의 도리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덕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공통 된 도리이니 반드시 같은 덕인끼리 교류하게 되면 함께 사는 이웃과 같다.

3)範圍天地(범위천지)하야 一念不喩時則(일념부유시즉) 經緯萬方(경위만방)하여 雖天下之大(수천하지대)라도 德乃可動(덕내가동)이니리라.

천지의 도리로 범위를 정하여 일심을 잠시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만방에 경위가 분명하여 비록 하늘이 큰 것이라 하여도 덕으로 움직일 수가 있다.

4)欲知廣大則(욕지광대즉) 於天地(어천지)에 觀之(관지)오 欲知變通則(욕지변통즉), 於四時(어사시)에 觀之(관지)오 欲知陰陽則(욕지음양즉) 於日月(어일월)에 觀之(관)오 欲知功德則(욕지공덕즉) 於聖人(어성인)에 觀之(관지)니라.

넓고 큰 것을 알고자하면 하늘과 땅에서 그 이치를 깨닫고, 변화시켜서 신통한 이치를 알고자하면 춘하추동이 변화하면서 되어가는 이치를 보아서 깨닫고, 음양의 조화를 알고자한다면 해와 달이 밝고 어두워지는 이치를 깨달으며, 도를 닦아서 덕을 베푸는 이치를 알고 싶거든 성인이 하는 일을 보고 깨닫는다.


第四十八章 言 成人與天同德(언 성인여천동덕)

1)富有者(부유자)-大業(대업)이오. 日新者(일신자)-盛德(성덕)이라. 生物無窮(생물무궁)이 天地之大業(천지지대업)이오. 運行不息(운행부식)이 天之盛德(천지지성덕)이며 功及萬世(공급만세)-聖人之大業(성인지대업)이오 終始日新(종시일신)이 聖人之盛德(성인지성덕)이니 富有者(부유자)는 無物不有(무물불유) 而無一毫之虧欠(이무일호지휴흠)이오. 日新者(일신자)는 無時不有而(무시불유이) 無一息之間斷(무일식지간단)이니라.

풍부하다는 것은 큰 사업을 이루고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것은 덕품을 풍성하게 한다는 뜻이다. 만물을 끊임없이 태어나게 하는 것은 천지의 큰 사업이고, 해와 달이 돌아가고 춘하추동의 변화가 쉬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천지의 크고 넓은 덕이며, 공덕이 만세에 이른다는 것은 성인의 큰 사업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날마다 새롭게 덕을 쌓는 것은 성인의 크고 넓은 도덕이니, 풍부하다는 뜻은 어떤 물건이라도 모도 가지고 있으며 털끝만큼도 모자라거나 흠이 없다는 것이고,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하여 덕을 쌓아 간다는 것이다.

2)藏之而愈有( 장지이유유)하며 顯之而愈新(현지이유신)하나니 出者(출자)는 自內而外故(자내이외고)로 往也(왕야)오. 入者( 입자)는 自外而內故(자외이내고)로 來也(래야)니 今日(금일)에 覆算昨日之故(복산작일지고)는를 數往者(수왕자)니 順(순)하고 今日(금일)에 逆計來日之故(역계내일지고)는 知來者(지래자)니 逆(역)이니라.

그러한 덕을 안에 갈무리하여(藏之) 쌓아가며 밖으로 나타내어 더욱 새롭게 할지니, 나간다는 것(出-顯)은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현상이기에 왕(往)이라고 하고, 들어온다는 것(入-隱)은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형상이므로 온다(來)고 하니, 오늘에 있어서 어제의 일을 헤아려보는 것은 지나간 것을 셈하니 수왕(數往)이라 말하며 순이 되고, 오늘날에 내일의 일을 헤아려보는 것은 닥쳐올 것을 미리 셈하니 지래(知來)라 말하며 역이 된다.

3)陰陽(음양)의 一分一合進退之中(일분일합진퇴지중)에 造化無窮之妙也(조화무궁지묘야)라. 日者(일자)는 管領萬物(관령만물)하고 運行不息(운행불식)이새 生生不已(생생부이)하나 天地也-聖人也- 一而已矣(천지야-성인야-일이이의)니라.

음과 양이 한 번은 나누어지고 한 번은 합하면서 양운동 하고 음운동(往來, 屈伸, 進退)하는 가운데에 무궁한 조화의 오묘한 이치가 있다. 태양은 만물을 거느리고 관장하면서 계속 운행하여 만물을 낳고 낳는 일이 다함이 없으니, 천지가 하는 일과 성인이 하는 일이 다 같이 음양조화의 도리 속에 있다.

4)有是時有是才(유시시유시재)하나니 必有時才(필유시재)면 可以濟世之才(가이제세지재)라. 與時會合則(여시회합즉) 足以成務(족이성무)니리라. 知天之可畏(지천지가외)하여 必擇人居之(필택인거지)하고, 知事之可畏(지사지가외)하여 必兢業圖之(필긍업도지)라.

그 때가 있고 그 인재가 있으니 그 때에 맞는 그 인재가 세상을 구원할 인재이다. 인재가 때를 만나게 되면 하늘이 명한 임무를 만족스럽게 다 한다. 천도를 두려워하여 덕을 쌓은 사람을 골라서 황극자리에 앉히고 일의 존엄성을 알고 두려워하는 사람이라야 하늘이 경영하는 사업을 성취시킬 수 있다.


第四十九章 言 天人一體(언 천인일체)

1)人與天地一體(인여천지일체)요. 身與手足一體(신여수족일체)니 人(인)이 與天地(여천지)로 不相通(불상통)하면 心不通(심불통)하고 身(신)이 與手足(여수족)으로 不相通(불상통)하면 氣不通(기불통)하나니 手足不仁(수족부인)을 謂之病(위지병)이라 仁者(인자)는 人之生理(인지생리)니라.

사람은 천지와 더불어 한 몸을 이루고 몸은 손발과 더불어 하나의 체이니, 사람이 천지의 기운과 더불어 서로 소통하지 못하면 마음이 통하지 못하고, 몸이 손발과 서로 통하지 못하면 기운이 흘러 다니지 못하게 되니, 몸 안에 기운이 통하지 못함(不仁)을 병들었다고 말한다. 인(仁)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이며 겸하여 다른 생명을 살리는 도리이다.

2)天地-與我同心(천지-여아동심)이라. 人得天地之心(인득천지지심)하여 爲心(위심)이니 卽謂之仁而善之本(위지인이선지본)이니라. 善者(선자)는 天地(천지)-與萬物之理(부여만물지리)오. 仁者(인자)는 天地生生 萬物之心(천지생생 만물지심)이니

천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원래는 같은 하나의 마음이다.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서 천지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원래대로 하나가 되면 이 마음을 인(仁)이라고 하고 착한 마음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착한마음은 천지가 만물에게 내려준 도리이고, 어진마음은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 마음이다.

3)安土敦仁者(안토돈인자)는 其德(기덕)이 廣大(광대)하여 其愛-自廣(기애-자광)이라. 敦仁者(돈인자)는 不失其天地生物之心(부실기천지생물지심)하나니 敦是仁體(돈시인체)오 愛是及物處(애시급물처)라 仁者(인자)는 愛之理(애지리)오. 愛者(애자)는 仁之用(인지용)이니 相爲表裡(상위표)니라.

마음(土)을 편안하게 하고 어진 마음을 힘써 노력하면(敦), 그 덕성이 넓고 크게 되어져서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어진 마음을 두텁게 한다는 것은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니, 힘써 노력한다는 것(敦)은 어진 마음의 체가 되고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존재에 차별 없이 미치는 것이다. 어진 마음은 사랑하는 도리이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진 마음의 작용이니, 어진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은 서로 속과 겉으로서 체용의 존재이다.


第五十章 言 人爲萬善之首(언 인위만선지수)

1)仁者(인자)-在己則(재기즉) 何憂之有(하우지유)리오. 若不在己(약부재기)하여 逐物在外則(축물재외즉) 皆憂(개우)라. 知命者(지명자)는 知有命而信(지유명이신)하나니 如天命故(여천명고)로 無憂(무우)하니 其知-益深(기지-익심)하여 隨處皆安(수처개안)일새니라.

어진 마음이 나의 몸 안에 있으면 무슨 근심할 일이 있겠는가. 만약 어진 마음이 내 안에 있지 않고 사물에 따라서 차별을 둔다면 하는 일마다 근심할 일뿐이다. 하늘의 뜻(知命)을 아는 사람은 천명이 있음을 알고 믿음으로 근심이 없으니, 아는 것이 더욱 깊어져서 어떤 경우에도 마음과 몸이 편안하리라.(安心安身)

2)大者(대자)는 無不統也(무불통야)오. 廣者(광자)는 無不承也(무불승야)니 天地之間(천지지간)은 至大至廣者也(지대지광자야)라. 天地(천지)는 (至變者四時. 至精者日月)(지변자사시. 지정자일월) 至善者(지선자)이시니 至德(지덕)이시니라.

크다는 것은 거느리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이고 넓다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사물이 없다는 뜻이니, 천지의 도리는 지극히 크고도 넓은 것이라, 천지는(큰 변화는 춘하추동이고 아주 정밀한 것은 해와 달의 운행이다) 지극히 착한 마음이니 지극한 덕이니라.

3)至善(지선)은 是(시)-當行之理(당행지리)오. 至德(지덕)은 是-自家所得者也(시-자가소득자야)니라. 聖人(성인)이 所以極乎上者-至嚴至密(소이극호상자-지엄지밀) 所以接乎下者-至寬至廣(소이접호하자-지관지광) 雖彼之所以化於此者-淺深遲涑(수피지소이화어차자-천심지속)하여 其效(기효)-或有不同(혹유부동)이언마는 吾之所以應於彼者(오지소이응어피자)를 長養涵育(장양함육)하면 其心(기심)이 或未嘗不一(혹미상부일)이리니 存而不失(존이부실)이 便是道義之門(편시도의지문)이라 此(차)-生生不已處(생생부이처)니라.

지극히 착한 것은 마땅히 하여야 하는 도리이고 지극한 덕성은 스스로 도를 닦아서 얻어지는 것이다. 성인의 마음이 (가장 높은 곳에 이르면 가장 엄숙하고 아주 세밀하고, 가장 낮은 경계에 으르면 가장 너그럽고 지극히 넓게 된다) 나(此)의 마음에 감화할 때에 얕기도 하고 깊기도 하며 느리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여 드러나는 것이 다를지라도, 나의 마음이 그의 마음과 감응한 상태를 오랫동안 키우고 길러 가면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을 순간도 있으나, 감응한 마음을 놓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도통에 드는 관문이다. 이 마음이 바로 만물을 낳고 살리는 오묘한 힘이 생기게 한다.


第五十一章 言 言爲萬事之樞機(언 언위만사지추기)

1)聖人之言(성인지언)이 明其道(명기도) 知其理而 無窮故(지기리 이무궁고)로 樂而玩(낙이완)하나니 天下許多道理((천하허다도리)-都(도) 在聖人口頭(재성인구두)라 開口(개구)에 道理之門(도리지문)이니 擧古之聖人之言(거고지성인지언)하여 以敎人(이교인)이니라.

성인의 말씀은 천지의 도리를 밝히고 무궁한 이치를 알게 함으로써 마음이 즐거워지고 도리에 익숙하게(玩) 하려는 것이니, 천하의 많고 많은 도리가 성인의 말씀(口頭)에 있는지라 성인의 입이 도통에 드는 문이 되니, 옛 성인이 말한 이치를 풀어가면서 사람들을 교화하라.

2)天地-生萬物而(천지-생만물이) 而先言人者(이선언인자)는 天地之性(천지지성)에人爲最貴(인위최귀)하여 萬物(만물)이 皆備於人(개비어인)일새니라.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데 맨 먼저 사람의 일을 말하는 이유는 천지의 성품을 가장 완벽하게(最貴) 갖춘 것이 사람이라 만물의 모든 성품이 사람이라는 존재 속에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第五十二章 言 天倫卽人倫(언 천륜즉인륜)

1)乾爲天也(건위천야)니 爲陰之父(위음지부)하고 坤爲地也(곤위지야)니 爲陽之母(위양지모)라. 萬物(만물)이 分天地(분천지)하고 男女(남여)-分萬物(분만물)하나니 察乎此則(찰호차즉) 天地-與我幷生(천지-여아병생)하고 萬物(만물)이與我同體(여아동체)니라.

건은 하늘이 하는 일을 함으로써 음의 아버지를 상징하고, 곤은 땅이 하는 일을 함으로써 양의 어머니를 상징한다. 만물은 건의 소속과 곤의 소속으로 나뉘고 음(女)과 양(男)으로 가르는 것이니, 이러한 이치를 깊이 있게 살펴보면 천지가 만물을 낳고 살리는 일을 나와 함께 하고 만물은 나와 하나 같은 몸임을 알게 된다.

2)是故(시고)로 聖人(성인)이 親其親(친기친)하고 長其長而天下-平(장기장이천하) -平(평)이라 雖一草木一禽獸(수일초목일금수)라도 非其時殺伐者(비기시살벌자)를 謂之不孝(위지부효)니 蓋物有雌雄 牝牡之異則(개물유자웅 빈모지이즉) 父母男女之像(부모남녀지상)이라 其生也(기생야)-皆有先候次序之異則(개유선후차서지이즉) 長中老少之像(장중노소지상)이라. 天地之性(천지지성)이 人爲最貴故(인위최귀고)로 以人言之分別耳(이인언지분별이)니라.

그러므로 성인이 어버이를 어버이로 대하고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하며, 천하 만물을 사랑으로 대하여 세상을 편안하게 하니, 비록 한 포기의 초목이나 한 마리의 짐승이라도 함부로 죽이는 행위를 천지에 대한 불효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만물에는 암컷과 수컷의 구별이 있으니 이것은 아버지와 어머니, 남자와 여자의 형상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만물이 태어날 때에는 선후와 차서가 다른 것이니, 이것은 장년, 중년, 노년과 소년의 차별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천지의 본성을 가장 완전하게 받은 존재가 사람이므로 사람에 비유하여 구별을 말하였다.

3)一陰一陽(일음일양)이 此-天地生生之理(차-천지생생지리)니 大哉(대재)라 乾元(건원)이여 萬物(만물)이 資始(자시)하나니 乃繼之者(내계지자)-善(선)하고 坤道變化(곤도변화)하여 各正性命(각정성명)하나니 成之者(성지자)-性(성)이라. 繼之善(계지선)은 元亨(원형)이니 是氣(시기)- 方行而未著事物(방행이미저사물)하고 成之性(성지성)은 利貞(이정)이니 是氣(시기)-稟受而結成物事(품수이결성물사)니라.

한번은 양운동 하고 한번은 음운동하는 것이 만물을 낳고 살리는 천지와 음양이 조화하는 도리이다. 참으로 크도다, 건도의 힘이여! 만물을 낳고 살려서 열매를 맺게 하니 이 건도의 힘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을 선이라 하고, 곤도는 건도의 힘을 변화시켜서 성리와 명리를 바르게 만드니 건도의 기운을 받아서 물건으로 만드는 것을 성이라고 한다. 건도의 위대한 기운을 계승하는 도리는 원형이라 하는데, 이 기운은 형통하되 사물에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곤도를 변화시키는 도리는 이정이라 하는데, 이 기운은 건도의 기운을 받아서 변화시켜 물체를 만든다.


第五十三章 言 身言之功效(언 신언지공효)

1)身敎於天下(신교어천하)하나니 身敎者(신교자)는 示以窮行踐履之實(시이궁행천리지실)이오 言敎於天下(언교어천하)하나니 言敎者(언교자)는 使其歌誦吟詠之得(사기가송음영지득)이라. 二者(자)를 不可偏廢(불가편폐)니 以物求理而(이물구리) 常玩物理(상완물리)하여 以養性(이양성)하라.

행동으로 세상 사람을 가르치니 행동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몸소 실천하여 행(行)으로 보인다는 뜻이고,

말로써 세상 사람을 가르치니 언교라는 것은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읊어서 천하의 도리를 알게 하는 것이다. 신교와 언교는 어느 한 방법에 치우치거나 한쪽을 버려서도 안 되는 것이니, 사물 안에서 천하의 도리를 탐구하고 사랑하여 인성을 천성과 같게 되도록 닦아간다.

2)悠久(유구)는 猶人之元氣(유인지원기)하고 博厚(박후)는 猶人之形體(유인지형체)하니, 植德(식덕)하여 務其慈息(무기자식)하고 去惡(거악)하여 絶其根本(절기근본)이니라.

오래 간다는 것은 끊임이 없는 정성의 개념이니, 사람의 원기가 장생한다는 것에 비유하고, 넓고 두텁다는 것은 만물을 길러주는 지덕(地德)의 개념으로 마치 사람의 형체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니, 천지의 도리가 낳고 기르고 살리는 일에 다함이 없으니, 이러한 마음에 덕을 심어 기르기에 힘쓰고 악한 기운과 생각을 제거하되 그 뿌리까지를 잘라서 완벽하게 없애야 한다.

3)學者(학자)-於此(어차)에 有以不失其 先後之(유이불실기 선후지서)와 其經重之倫焉則(기경중지윤언즉) 本末兼存(본말겸존)하며 內外交養(내외교양)하여 日用之間(일용지간)에 無所間隔而從容(무소간격이종용)하라 涵育(함육)하면 忽有不期而自來(홀유불기이자래)하리니 學者之功夫(학자지공부)-皆在其中(개재기중)이니라.

공부하는 사람이 이지경(植德去惡)에 힘써, 먼저 할일과 뒤에 할일의 차례와 가볍게 처리할 일과 중요하게 처리할 일의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도리의 본(仁性)과 말(德性)이 갖추어지며 안(体)과 밖(用)이 서로가 서로를 길러서 날마다 하는 일이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계속하다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도를 깨닫게 되리니, 도를 닦는 공부법은 이것이 전부이다.

4) 德盛仁熟(덕성인숙)하여 從容中道然後(종용중도연후)에 有不期而自來(유불기이자래)하리니 此(차)는 非始學之事(비시학지사)니라. 子房之從用(자방지종용)하고 孔明之正大(공명지정대)는. 事之從容(사지종용)도 自我由之(자아유지)오. 事之紛亂((사지분란)도 自我由之(자아유)니라.

덕이 성대하게 되고 인이 무르익어서 몸과 마음이 조용해지면(安身安心) 생각과 행동이 도리에 맞게 된 연후에 깨달음이 기약도 없이 찾아오는 것인데 이러한 경지는 공부의 처음단계에서부터 되는 일이 아니다. 장자방의 도리에 알맞다고 판단(安身安心)한 뒤에 행동하는 것과 제갈공명의 바르고 크게 행동하는 것을 본받아 내 것으로 해야 하니, 일의 종요한 처리도 내 마음의 편안함에 달렸고, 일이 어지럽게 되는 것도 내 마음의 불안함에 달렸으니, 먼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第五十四章 言 德業之功效(언 덕업지공효)

1)陰陽(음양)의 成象(성상)은 天道之所以立也(천도지소이립야)니 陰陽(음양)은 氣也(기야)오. 剛柔(강유)의 成質(성질)은 地道之所以立也(지도지소이립야)니 剛柔(강유)는 質也(질야)오. 仁義(인의)의 成德(덕성)은 人道之所以立也(인도지소이립야)니 仁義(인의)는 理也(이야)라.

음양의 이치가 상을 이룬다는 것은 천도가 섰다는 것이니 음양은 기(氣)가 되고 강하고 부드러움의 이치가 바탕을 이룬다는 것은 지도가 섰다는 것이니 강유는 질(質)이 되고 어질고 의로움의 이치가 덕을 이룬다는 것은 인도가 섰다는 것이니 인의는 이(理)가 된다.

2)道(도)는 一而已(일이이)니 隨時著見(수시저견)하니라. 故(고)로 有三才之別而其中(유삼재지별이기중)에 各有體用之分焉( 각유체용지분언)이나 其實則一太極也(기실즉일태극)니라.

도리는 하나뿐인데 경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니(기, 질, 리) 천지인의 삼재(三才)의 구별이 있고 삼재를 각각 체와 용으로 구분하나 실체는 태극이라고 하는 오직 하나의 이치 안에 존재한다.


第五十五章 言 五事五紀 便是五行(언 오사오기 변시오행)

1) 五行(오행은)은 是發源處(시발원처)오 五事(오사)는 是持操處(시지조처)오 八政(팔정) 是修人事(시수인사)오 五紀(오기)는 是順天道(시순천도)라 都是人君身上(도시인군신상)이니 不過敬用五事而已(불과경용오사이이)니라.

오행은 리가 발생하는 근본이 되고 오사는 이기를 지켜 도리를 깨닫는 필수 요건이며, 팔정은 이기의 원리에 따라서 인사를 다스리는 것이고 오기는 천도를 따르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가지 법도는 모두가 임금이 몸소 오사를 신중하게 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

*五行은 金木水火土

五事는 貌言視聽思

八政은 ➀ 의식주를 다스리는 일과, ➁ 재물(貨)를 다스리는 일과, ➂ 하느님과 사직에 제사 지내는 일, ➃ 국토를 관리하는 일, ➄ 백성을 교화시키는 일, ➅ 범죄를 다스리는 일, ➆ 국빈(나라의 손님)을 접대하는 일, ➉ 군대를 관리하는 일

五紀는 歲 月 日 星辰, 曆數

2)此則(차즉) 自强於暗察(자강어암찰)하며 致力於謹獨(치력어근독)하여 使之無一息間斷則(사지무일식간단즉) 天下平之意(천하평지의)니 以此觀之(이차관지)면 人君之所任(인군지소임)이 豈不重哉(기불중재)아.

사리가 이러하니 임금 된 이가 스스로 깊은 내면을 힘써 살피며 몸과 마음을 닦기에 힘을 쓰되, 쉬지 않고 계속한다면 이 길이 바로 세상을 태평하게 하려는 뜻이니, 이렇게 관찰하건데 임금의 맡은바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가!

3)致敬則人與鬼神(치경즉인여귀신)이 二而一(이이일)이오. 不敬則人與鬼神(불경즉인여귀신)이 一而二(일이이)라. 人之於鬼神(인지어귀신)에 自當敬之(자당경지)니 若見得道理分明則 須著也(약견득도리분명즉 수저야)니라.

지극히 공경스런 마음으로 도리를 다하면 사람과 신명이 둘이지만 하나가 되고, 공경하지 못한 마음으로 도리를 대하면 사람과 신명이 하나이지만 둘로 갈라지게 된다. 사람이 신명을 대함에 있어서는 당연하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할 것이니, 도리를 분명하게 아는 경지가 되면 사람과 신명이 둘이면서 하나인 것도 알게 된다.

4)又如卜筮(우여복서)는 自伏羲堯舜以來(자복희요순이래)로 皆用之(개용지)하니 是有此理也(시유차리야)라. 人若於事有疑則(인약어사유의즉) 敬而卜筮(경이복서로)로 決之(결지)니 聖人(성인)이 雖一時一事(수일시일사)라도 無不敬卜筮(무불경복서)러니라.

또한 복서와 같은 것은 복희, 요, 순 때부터 역대의 모든 성인들이 사용하여 왔으니, 신인합일의 이치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한 의심이 있으면 공경스런 마음으로 복서로 결정할 것이니, 성인은 어느 때나 어느 일이나 모두 공경스런 마음으로 얻은 복서로 결정한다.


第五十六章 言 聖人制作之大(언 성인제작지대)

1) 聖人(성인)이 有功於天下萬世(유공어천하만세)니 上之天文(상지천문)과 下之地理(하지지리)와 中之人倫(중지인륜)이며 衣服之原(의복지원)과 器用之利(기용지리)와 法度之章(법도지장)과 禮樂之則(예락지즉)을 推明制作也(추명제작야)오.

성인이 예부터 천하에 공덕이 있으니 천문을 통하고 지리를 살피고 사람의 윤리를 세웠으며, 의복을 만드는 원리와 도구를 쓰는 편리함을 밝히고 법도를 밝혀서 법전을 만들고 예절의 준칙을 정하고 음악의 법칙과 악기를 만들었다.

2)聖人(성인)이 像八卦(상팔괘)하여 爲治天下(위치천하)하되 南面而立(남면이립)은 取諸離(취제이)니 離(이)는 陽明卦(양명괘)라. 萬物(만물)이 相(상)이 見於離故(견어이고)로 其像(기상)이 大人(대인)이니 取以繼明遍照四方(취이계명편조사방)하여 垂拱平章(수공평장)하니 豈不美哉(기불미재)아.

성인이 팔괘의 이치를 따라 세상을 다스리되 남쪽을 보고 자리 잡은(立)이유는 리괘(离)의 의미를 본뜬 것이니, 리쾌는 태양을 상징하는 쾌로서 만물의 상이 모두 밝은 쪽을 보고 나타나므로 큰 인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리괘의 밝고 큰 소임을 계승하여 세상을 두루 비춰서 밝고 평등하며 평화롭게 다스림으로써 모든 백성이 존경하고 따르게 하니 아름다운 일이 아닌가!

3)天生聖人(천생성인)하사 以任斯道也(이임사도야)에 達則爲天地立心(달즉위천지립심)하고 窮則繼往 聖開來學(궁즉계왕 성개래학)하여 爲生民之命( 위생민지명)하리니 天道-如此也(천도-여차야)니라.

하늘이 이 세상에 성인을 내신 뜻은 천지의 도를 맡기고자 함이니, 도를 통달하면 천지사를 위하여 마음을 세우고 마침내(窮) 옛 성인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후세에 도를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가르쳐서 백성을 살리는 일을 시키니, 천지의 도가 이러하다.


第五十七章 言 知之之要 在於鬼神之誠(언 지지지요 재어귀신지성)

1)所行(소행)이 卽是所知(즉시소지)요 非於知之外(비어지지외)에 別有所行也(별유소행야)나라 誠者(성자)는 指鬼神言之(지귀신언지)니 鬼神之氣(귀신지기)는 屈伸其德(굴신기덕)이라 是(시)-天命之實理(천명지실리)니 所謂誠也(소위성야)니라.

행동하는 일은 알고 있다는 뜻이요 모르는 일을 행할 수는 없다. 지극한 정성이란 신명에 대하여 쓰는 말인데, 신명과 사귐에는 정성된 마음이 있어야 사귈 수가 있는 것이니 귀신의 기운은 굽히고(음) 펴고(양)하는 운동을 덕(道力)으로 삼으니, 이것이 바로 천명의 실질적인 이치이며 정성이라 말한다.

3)至誠(지성)은 如神(여신)이라. 誠者(성자)는 自誠也(자성야)오. 道者(도자)는 自道也(자도야)라. 誠自成則 自然及物而 道亦行於彼物也(성자성즉 자연급물이 도역행어피물야)니라.

순수한 마음이 지극하면 신명과 같으니, 정성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이 없는 순수한 마음이요 도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리를 말한다. 순수한 마음이 이루어지면 정성이 자연스럽게 만물에 미치게 되고, 자연스러운 도리가 만물에서 행하여진다.

4)誠者(성자)는 自心(자심)이 爲體(위체)오 道者(도자)는 自理(자리)가 爲用(위용)이라. 誠字(성자)-卽天命之性(즉천명지성)이니 是-物之所以自成也(시-물지소이자성야)오. 道字-卽率性之道(도자-즉솔성지도)니 是-人之所以自行也(시-인지소이자행야)니라.

성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마음으로 체를 삼고 도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로 용을 삼는다. 정성이란 글자는 하늘이 명한 성품(体)으로 만물이 스스로 이루어 낸다는 뜻이 있고, 도라는 글자는 여러 성품을 통제하는 길이니 사람이 스스로 수행한다는 뜻이 있다.


第五十八章 言 行之之要 在於人之至誠(언 행지지요 재어인지지성)

1)聖人(성인)이 淸明在躬(청명재궁)에 志氣-如神(지기-여신)하나니 至誠能知禍福之理則(지성능지화복지리즉) 微之顯者-則鬼神(미지현자-즉귀신)이라.遠取諸物則 變化(원취제물즉 변화)를 可見矣(가견의)오 久於中則 必之於外(구어중즉 필지어외)하여 至誠之德(지성지덕)이 著於四方者(저어사방자)-至廣故(지광고)로 配天地(배천지)하나니 惟性有未至(유성유미지)어나 於理有未明則 與鬼神不相通(어리유미명즉 여귀신불상통)이니라.

성인은 몸 안에 맑고 밝은 기운이 서려 있으므로 성인의 뜻과 기운은 귀신의 뜻이나 기운과 같으니, 지극한 정성을 다하면 화복의 이치를 알게 되며 미묘한 현상이 나타나나는데, 이것이 신명의 존재이다. 멀리 만물에서 이치를 살피면 기운이 신명의 작용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중(中)의 마음(도심)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변하지 않으면 반드시 지극한 정성의 덕이 사방으로 나타나 넓고 커져서 천지와 짝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지극한 자연의 성리를 깨닫지 못하거나 도리에 밝지 못하고서는 신명과 통할 수가 없다.

2)博文(박문)은 是致知格物(시치지격물)이오 約禮(약례)는 是克己復禮(시극기불례)니 致知格物(치지격물)은 知之事(지지사)오. 克己復禮(극기불례)는 行之事(행지사)니라.

학문을 넓힌다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사물을 확실하게 안다는 것이고, 예법에 따라서 몸가짐

조심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여 예법을 따른다는 것이니 치지격물은 도법을 아는 일이니 앎에 속하고, 극기복예는 도법을 실천하는 일이니 행동에 속한다.


第五十九章 言 體是質 用是文(언 체시질 용시문)

1)凡物之理(범물지리)-有質而後(유질이후)에 有文(유문)하니 文則 乃禮之本(문즉 내예지본)이라. 文必有質而生(문필유질이생)하고 武必有資而殺(무필유자이살)하나니 失其正理則 無序而不和矣(실기정리즉 무서이불화의)니라.

사물의 이치가 반드시 자연의 바탕이 있은 후에 꾸밈의 무늬가 있는 것이니, 문채라는 것이 예의 근본이 된다. 문(文)이란 살리는 일을 바탕으로 하고 무(武)는 죽이는 일을 바탕으로 하니, 그 바른 이치를 잃으면 질서가 없어지고 살리는 기운과 죽이는 기운이 화합하지 못한다.

2)君子-立心(군자-입심)하여 能知道理故(능지도리고)로 實得於己(실득어기)오 不求於他矣( 불구어타)니라.

군자는 마음에 중을 세워서 도리를 알게 되므로 사실 도라고 하는 것은 나의 몸 안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지, 다른 어떤 것에서도 얻을 수 없다.

3)君子之道(군자지도)는 有眞理故(유진리고)로 日見其新(일견기신)하고, 小人之道(소인지도)는 無實德故(무실덕고)로 日見其亡(일견기망)이니라.

군자의 길에는 진리가 있으므로 날마다 새로운 발전이 드러나고, 소인의 길은 진실한 덕이 없으므로 날마다 망하는 징조가 나타난다.

4)小人(소인)은 專求於利故(전구어이고)로 必背義(필배의)하나니 貪不義之財則 反有害矣(탐불의지재즉 반유해의)오. 利雖得(이수득)이나 反爲人所奪(반위인소탈)하느니라.

소인은 오로지 자신에게 돈이 생기는 일에만 힘을 쓰므로 의로운 일에는 등을 돌리게 되는데, 옳지 못한 재물을 욕심내다가 도리어 해를 입게 되니, 비록 한때의 이익을 얻는다 해도 마침내는 남에게 빼앗기고 만다.


第六十章 言 有德則不求利而自利(언 유덕즉불구이이자리)

1)事事(사사)를 依於利則 利己害人(의어리즉 이기해인)하여 其怨(기원)이 必多(필다)하나니 小人(소인)이 有財而無德故(유재이무덕고)로 禍及其身(화급기신)이라 小人(소인)은 由財而招禍(유재이초화)하고, 君子(군자)는 由財而固德(유재이고덕)이니라.

하는 일마다 이익만을 구하다보면 나에게는 이로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게 되어 원망을 살 일이 많게 된다. 소인은 재물은 있어도 덕이 없으므로 재앙이 온다. 소인은 돈 때문에 화를 불러들이고 군자는 재물을 잘 써서 덕행을 굳힌다.

2)敬事(경사)에 是-節用(시-절용)이니 節用則 不傷財(절용즉 불상재)니라.

공경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면 재물을 아껴 쓰게 되니, 절도에 맞도록 쓰면 재물이 없어지지 않는다.

3)長國家(장국가)하면 而奢侈之心(이사치지심)이 或有時而生(혹유시이생)하나니 自然廣用則 害及於民(자연광용즉 해급어민)이라 雖有愛民之心(수유애민지심)이나 民不被其擇矣(민불피기택의)니라.

나라의 어른이 되어서 이따금씩 사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재물을 많이 쓴다면 그 해가 백성에게 나는 것이니, 비록 백성을 잘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할지라도 백성은 나라의 혜택을 입지 못한다.


第六十一章 言 將興有祥 將亡有妖(언 장흥유상 장망유요)

1)國家將興(국가장흥)에 和氣-致祥(화기-치상)하여 必有禎祥之兆(필유정상지조)하고 國家-將亡(국가-장망)에 乖氣-致異(괴기-치이)하여 必有妖蘖之萌(필유요얼지맹하)하나니 衣服 歌謠(의복 가요)와 草木之怪(초목지괴)를 謂之妖(위지요)오. 水旱 蝗蟲疾病之怪(수한 황충질병지괴)를 謂之蘖(위지얼)이니라.

나라가 부흥하려 할 때에는 조화로운 기운이 모여 들어서 상서로운 조짐이 나타나고(禎), 나라가 망하려면 어그러진(乖) 기운이 모여들어서 요사스러운 징후가 싹이 트니, 백성들이 입는 옷과 부르는 노래와 초목의 이상한 모양을 요(妖)라고 하며, 홍수와 가뭄, 해충과 괴상한 질병을 얼(孽)이라고 한다.

2)天災-見於上(천재-견어상)에 水旱疾病蝗蟲(수한질병황충)이오 人害-生於下(인해-생어하)에 人心(인심)이 怨反(원반)하고 盜賊(도적)이 幷起(병기)하고 外國(외국)이 侵犯(침범)하니 如此則 雖有聖人(여차즉 수유성인)하여 乃慾扶持(내욕불지)나 亦無奈何(역무내하)니라.

위로 하늘에서 내리는 재앙은 장마와 가뭄, 해충과 질병으로 나타나고, 아래로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일은 인심이 서로 원망하고 범죄자가 들끓고, 외국이 나라 경계를 침범하는 일들이 생기니, 이 지경이 되면 비록 성인이 나라를 붙잡으려 힘을 써도 어찌할 수가 없다.

3)天地變遷(천지변천)과 禍福之道(화복지도)는 由民(유민)이 順逆取舍之故(순역취사지고)로 聖人(성인)인들 豈有別福而賜之(기유별복이사지)리오 曰 正心順理而行者(왈정심순리이행자)-是爲福(시위복)이오 無道之人(무도지인)은 求榮而反求辱(구영이반구욕)이니라.

천지의 법도가 변하여 옮겨가는 도수와 사람이 화를 입을지 복을 받을지의 길은, 백성들이 변화하는 도리에 순응하는지 거역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지, 성인들이 어찌 따로 복이 있어서 태워줄 수가 있겠는가! 말하자면 바른 마음을 닦아서 변하는 후천의 운을 따르는 사람은 복을 받고 후천의 법도를 어기는 사람은 영화를 구한다고 하는 일이 도리어 욕됨을 구하는 결과가 된다.


第六十二章 言 人之取舍 皆由於我(언 인지취사 개유어아)

1)自富貴貧賤取舍之間(자부귀빈천취사지간)으로 以至終食造次顚沛之頃(이지종식조차전패지경)히 無時不有(무시불유)라. 然而(연이) 其取舍之(기취사지)-分明然後(분명연후)에 存養之功(존양지공)이 密(밀)하고, 存養之功(존양지공)이 密則 取舍之分(밀즉 취사지분)이 益明矣(익명의)니라.

부귀와 빈천에서 순리를 취하고 역리를 버리려고 아주 짧은 순간(終食, 造次, 顚沛之頃)에도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착하고 어진 본래의 마음은 변함이 없이 존재한다. 그러나 순리와 역리를 취하고 버리기를 분명하게 한 다음이라야 존양(본래의 착한 마음을 지키고 어진 성품을 기름)의 공덕이 알차게 되고, 존양의 공덕이 빈틈이 없게 되면(密) 취할 일과 버릴 일의 구별이 밝아진다.

2)古之君子(고지군자)- 戰戰兢兢(전전긍긍)하야 靜養動察(정양동찰)하야 不使一毫怠慢矣(불사일호태만의)러니라. 頃刻安(경각안)가 危在處心(위재처심)하니 一身收拾(일신수습)이 重千金(중천금)이니라.

옛날의 군자는 모든 일에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자세로 조용하게는 몸과 마음을 닦고, 움직일 때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살피기를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느니라. 편안함과 위태로움이 순식간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 내 한 몸을 수습하기가 천금보다 소중하다.

3)此處(차처)에 以得太高妙然(이득태고묘연)의 至誠之德(지성지덕)하라 在我能至其極則(재아능지기극즉) 其功效氣像(기공효기상)이 著於天下(저어천하)하리니 自然如此(자연여차)니라. 能盡其道者(능진기도자)는 惟堯舜而已(유요순이이)니라.

이곳(一心의 자리)이 가장 높은 오묘함과 지극히 정성스러운 덕성을 얻는 곳이다. 나의 수행이 극에 이르게 되면 공부의 효력과 기상이 세상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인데, 이 도를 실천한 분은 오로지 요임금과 순임금뿐이었다.


第六十三章 言 古聖之極功(언 고성지극공)

1) 蓋堯舜(개요순)이 日久月深(일구월심)에 自有許多博厚高明(자유허다박후고명) 悠久氣像也(유구기상야)니라.

대저 요순의 지극한 정성과 지극한 덕행이 오랫동안 허다한 학문을 받아들이고 덕성이 높고 두터우며 밝아서 유구한 기상이 있었다.

2)悠久者(유구자)는 其勢-寬緩而 不促迫(기세-관완이 불촉박)하니 大率功效氣像(대솔공효기상)이라. 如三代之治(여삼대지치)는 氣像(기상)이 寬緩(관완)하고 五伯之治(오백지치)는 氣像(기상)이 促迫(촉박)하니 如地勢-寬緩則 長遠(여지세-관완즉 장원)하고 地勢-斗峻則 短促(지세-두준즉 단촉)이니 皆宜寬緩之義(개의관완지의)니라.

유구하다고 말하는 것은 기세(氣勢)가 너그럽고 완만하며 촉박하지 아니하여 공효와 기상을 크게 행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삼대(오, 순, 우)의 정치는 기세가 너그러우며 완만하였고, 오백(주, 걸, 태갑, 성왕, 수)의 정치는 기상이 촉박하였으니, 마치 제세가 너그럽고 완만하면 줄기가 길며 멀리 뻗어 나가고, 지세가 높고 가파르면 줄기가 짧고 촉박함과 같은 이치이니 너그럽고 완만함이 좋다는 뜻이다.

3)物之久則 成而不壞(물지구즉 성이불괴)하고 不久則 雖成易壞(불구즉 수성)이나 易壞(이괴)하나니 至此悠久則 與天地同用矣也(지차유구즉 여천지동용의)니라.

도를 공부하여 이루어진 공효와 기상이 오랫동안 갈고 닦아서 달구어진 것은 무너지지 않고, 비록 한때 도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굳히지 못한다면 쉽게 무너져 버린다.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이면 천지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天人一體)


第六十四章 言 知易行難(언 지이행난)

1)方味之言(방미지언)을 得於耳者非難(득어이자-비난)이나 知則行之爲難(지즉행지위난)하고, 未知則 知之爲難(미지즉 지지위난)하나니 知而至誠行之則 不見其難(지이지성행지즉 불견기난)이니라.

음양과 오행에 대한 이치(方味)를 설명하는 말을 귀로 듣기에 어렵지 않으나 그 말의 뜻을 알아도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그 뜻을 알지 못한다고 하면 아는 것도 어려운 일이나 알고서 시성으로 수행한다면 수행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2)非多述舊聞(비다술구문)이면 固不足以建事(고불족이건사)오 非博學古訓(비박학고훈)이면 固不足以立經(고불족이입경)이라.

옛날부터 들어온 도리를 기록하여 설명(述)하지 아니하면 일을 계획하기에는 모자란 사람이고, 옛 성인의 가르침을 넓고 크게 배우지 못하면 도리를 말하기에 모자란 사람이다.

3)非徒貴於多聞(비도귀어다문)이라 尤貴於學古也(우귀어학고야)오. 聞而知之(문이지지)-非眞知也(비진지야)니. 不學(불학)이면 不能知新(불능지신)이니라.

많이 들어서 아는 것만이 귀한 것이 아니요, 더욱 귀한 것은 옛날의 성학(聖學)을 공부하는 일이다.

들어서 아는 것은 진실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니 성학을 배우지 못하고는 새로운 진법(후천에 쓰일 법도)을 알 수가 없다.


第六十五章 言 學貴於學古(언 학귀어학고)

1) 我於未作事之前(아어미작사지전)에 多聞天下古今之理(다문천하고금지리)하여 去私擇善而信從之(거사택선이신종지)하여 以爲表準焉(이위표준언)이니라 多見天下古今之事(다견천하고금지사)하여 或善或惡而 兼識之(혹선혹악이 겸식지)라야 以爲參考焉(이위참고언)이니라.

내가 일(천지공사)을 시작하기에 앞서 천하고금의 이론을 많이 들어 나쁜 것(私)은 버리고 선한 것만을 가려서 표준을 삼았고, 천하고금의 사건들을 많이 보아서 잘한 일과 못한 일을 모두 확인하여 참고로 하였느니라.

2)夫多聞見則耳目之知-益廣(불다문견즉이목지지-익광)하고 精擇識則 心志之知-益明(정택식즉 심지지지-익명)하나니 雖未能實知其理(수미능실지기리)나 亦可以 爲知之次矣(역가이 위지지차의)니라.

옛 학문과 사건들을 많이 듣고 보면 귀가 총명해지고 눈이 밝아져서 얻는 지식이 넓어지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그른 것은 버리고 옳은 것을 가려내어 받아들이면 마음과 뜻이 더욱 밝아지나니, 비록 그 도리에 대하여 모두 다 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알아져가는 차례는 맞으리라.

3)徒學(도학)이 不思其理則 罔且昏矣(불사기리즉 망차혼의)라. 思(사자)는 自得也(자득야)니 如食必飽耳(여식필포이)니라.

학문을 함에 있어서 다만 배우기만 하고 깊은 사색(이치에 대한 분석과 취사)이 없으면 마음이 흐려지고 생각이 어두워지느니, 사색의 뜻은 스스로 깨치는 것을 말하며 마치 음식을 먹으면 배가 부른 것과 같은 이치이다.


第六十六章 言 學者窮理而始(언 학자궁리이시)

1)學而思則 知益精(학이사즉 지익정)하고 思而學則 守益固(사이학즉 수익고)하나니 思(사)는 所以盡至精(소이진지정)이오. 學(학)은 所以致廣大(소이치광대)라. 學而思則 理益明而 不局於粗淺(학이사즉 리익명이 불국어조천)하고 思而學則 理益實而 不荒於高虛(사이학즉 리익실이 불황어고허)니 非平日積累之功(비평일적루지공)이면 無一朝貫通之效(무일조관통지효)니라.

배우면서 사색하면 지식이 더욱 정밀하여지고 사색하면서 공부하면 일심 지키기가 더욱 굳어지니, 사색이란 지극히 정교함에 이르기 위하여 정성을 다한다는 뜻이 있고 배움이란 지식을 넓고 크게 한다는 뜻이 있다.(정밀은 건괘의 소속이요, 광대는 곤괘의 소관)

배우면서 사색하면 도리가 더욱 밝아져서 조잡하고 천박한 생각에 빠지지 않고(不局), 사색하면서 배우면 도리에 더욱 충실해져서 고상하고 깨끗한 일심자리(高處)가 거칠어지지 아니하니, 평상시에 오랫동안 공덕을 쌓지 않고서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一朝) 도를 통하는 법은 없느니라.

2)聖人(성인)의 千言萬語(천언만어)가 使人不失其本心(사인불실기본심)이니 立於仁(입어인)하며 處事於義(처사어의)니라.

성인이 되풀이 하여 말씀하신(千言萬語) 뜻은 사람들로 하여금 본심자리를 잃지 않고 인(仁)으로 마음을 세우고 의(義)로 일을 처리하려는 것이다.

3)有猶(유유)는 卽謀慮者也(즉모려자야)오. 有爲(유위)-卽施設者也(즉시설자야)오. 有守(유수)-卽持操者也(즉지조자)니라 此有德之人(차유덕지인)이니 人則念之焉(인즉념지언)이라.

유(猶)는 수도하는 일을 꾸미는(謀) 생각이고, 유의(爲)는 마음과 몸 안에 도기(道器)를 설치하는 일이고, 유수(守)는 일심자리를 굳게 지키는 것을 뜻함이니, 이러한 조건들을 두루 갖춘 사람은 도덕이 있는 사람이다. 누구나 이러한 유덕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4)聖人(성인)은 因天地陰陽之道(인천지음양지도)로 立法(입법)하여 使人(사인)로 知其寒暑耳(지기한서이)니라. 聖人(성인)은 必先知道(필선지도)하여 所自來而後(소자래이후)에 敎人(교인)하라.

성인이 천지와 음양의 도리에 따라서 법을 세우고 사람들로 하여금 춥고 더운 법칙(水火旣濟의 도)을 알게 하였다. 성인이 반드시 도의 연원(所自來)을 알고 난 뒤에 백성들을 교화 하니라.


第六十七章 言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언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1)陰陽(음양)이 原於天地流行事物(원어천지유행사물)을 謂之道(위지도)오 修此道而敎人(수차도이교인)을 則謂之敎(즉위지교)니라.

음과 양이 천지(乾坤)에 근원하여 모든 사물이 유행하도록 하는 것을 도라 말하고, 도를 닦고서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것을 종교라고 말한다.

2)有所進則 有所見故(유소진즉 유소견고)로, 高者(고자)- 有可攀之理(유가반지리)요 深者(심자)-有可入之理(유가입지리)니 天地空虛之中(천지공허지중) 萬物(만물)이 無非氣之死也(무비기지사야)니라.

나아갈 바가 있으면 보이는 바도 있으므로 높은 곳에는 잡고 올라가는 이치가 있고, 깊은 곳에는 들어가는 이치가 있으니(屈伸운동), 천지간의 모든 존재에는 기가 없는 곳이 없다.

3)上古聖賢所謂氣(상고성현 소위기)-此天地間公共之氣(차천지간 공공지기)니 曰 祖考도 亦是公共之氣(왈 조고-역시공공지기)라. 此身(차신)이 在天地之間(재천지지간)은 便是理與氣(편시리여기)-凝聚而生(응취이생)이니 天地之間(천지지간)의 事(사)-與天地(여천지)로 相關(상관)하고 心(심)이 與天地(여천지)로 相通(상통)하며 聖人之道(성인지도)-在萬世(재만세)하고 功(공)이 在萬世(재만세)하나니 今行聖人之道(금행성인지도)하며 今得聖人之心(금득성인지심)은 便是天地事物之氣(편시천지사물지기) 與理相通(여리상통)이니 自祖考以來(자조고이래)로 一氣相傳(일기상전)이니라.

옛 성현들이 기라고 말하는 것도 천지간에 흩어져 있는 공공의 기를 말하고 조상이 말하는 기도 또한 공유의 기이다. 이 몸이 천지 사이에 존재하게 된 것은 바로 이와 기가 서로 엉기고 모여서 생겨난 것이니, 천지사이에서 행하는 일들은 천지와 서로 관계가 있는 것이고 마음도 천지와 서로 통한다. 성인이 행하는 도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전하여 왔고 성인의 공덕도 오랜 세월을 통하여 이어지니, 이제 성인의 도를 따라 걷고 성인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곧 천지간에 있는 모든 존재의 기와 이가 서로 통하게 되니 시조가 되는 조상으로부터 오늘까지 같은 기운을 전하며 이어받고 있다.


第六十八章 言 天地間惟生生之理綿綿之氣(언 천지간유생생지리면면지기)

1)人物(인물)이 在天地間(재천지간)하여 生生不窮者(생생불궁자)는 理也(리야)오 氣聚而生(기취이생)하며 氣散而死者(기산이사자)는 氣也(기야)오 氣聚於此則 理具於此(기취어차칙 리구어차)하나니 今氣散而無矣則 理何寓耶(금기산이무의칙 리하우야)아.

만물이 천지 사이에 존재하여 낳고 또 나면서 그 존재에 다함이 없는 생명력을 도리라 하고, 기가 모이면 생겨나고 기가 흩어지며 죽어서 없어지는 실체를 기라고 하는데, 기가 모이면 이(理)도 갖추어지고 기가 흩어져서 없어진다면 리도 머물 수가 없다.(理氣表梩論)

2)物自爲父母之生也(물자위불모지생야)언만은 殊不知父母之生(불지불모지생)이 則天地之生(칙천지지생)이니 豈於父母之外(기어불모지외)에 別有天地生乎(별유천지생호)아.

만물은 부모의 생하는 도리를 따르면서도 부모의 생리가 곧 천지의 생리인 것을 알지 못하니, 어찌 부모의 낳아준 것 말고 따로 천지의 생리가 있음을 알겠는가?

3)正其人倫(정기인륜)하여 和順於道德(화순어도덕)하면 默契本源處(묵계본원처)니 理與義(리여의)-合凝處(합응처)니라.

인륜을 바르게 하고 도와 덕에 화합하여 순응한다면, 본원처(생명이 만들어진 본래의 자리, 바꾸어 발하자면 무극, 태극)와 조용하게 만나게 될 것이니, 씨알과 열매(理義)가 함께 응하는 황중신실(黃中神室)의 자리이다.

4)理出乎天(이출호천)이니 言純乎天(언순호천)이면 此(차)는 天之言矣(천지언의)라. 言者(언자)는 心之聲(심지성)이오 行者(행자)는 心之跡(심지적)이니 言行(언행)은 感應之樞機也(감응지추기야)라. 人(인)이 以善爲感應則 感應(이선위감응즉 감응)이 同乎天地故(동호천지고)로 動天地(동천지)하나니라.

생생불궁하는 이(理)는 하늘에서 나오니, 말하는 것이 하늘의 도리에 순전하면 이 말이 곧 하늘의 말이니라. 말을 하는 것은 마음의 소리요, 행동하는 것은 마음의 자취이니, 언동은 천지의 이(理) 기(氣)를 감응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중심역할을 한다. 도인이 착한 마음으로 천지와 감응하면 그 감응하는 힘이 천지와 같게 되니, 나의 힘으로 천지신명을 감동시킬 수 있다.


第六十九章 言 詩言志故有歌 有歌故有樂(언 시언지고유가 유가고유악)

1)詩之作也-本言志而已(시지작야-본언지이이)니 方其詩也(방기시야)에 及其歌也(급기가야)라. 未有歌也(미유가야)면 未有樂也(미유악야)니 樂 乃爲詩而作也(악내위시이작야)오. 非詩爲樂而作也(비시위악이작야)니라.

시를 짓는다는 것은 본래가 자연과 하나 된 마음을 말로 표현한 것이니 시가 있으면 그 시에 맞는 노래가 있게 된다. 노래가 없으면 풍악도 없으니 풍악이 시를 위하여 지어진 것이고, 시가 풍악을 위하여 지어진 것이 아니다.

2)詩(시)는 出乎志者也(출호지자야)오. 樂(악)은 出乎詩者也(출호시자야)니 詩者(시자)는 本也(본야)오. 樂者(악자)는 末也(말야)라 協其音(협기음)하여 反復而致其意(반복이치기의)하면 諷詠之間(풍영지간)에 況然而悟(황연이오)하며 悠然而得(유연이득)하여 忘其傾斜偏小之念(망기경사편소지념)하고, 達其公平廣大之意(달기공평광대지의)하나니 詩之體(시지체)-使人 諷詠 而正其性情者也(사인 풍영 이정기성정자야)니라. 斯理也(사리야)- 成之在人則 爲生成者性(성지재인즉 위생성자성)하나니 人心存乎此理(인심존호차리)-乃道義之門(내도의지문)이니라.

시는 마음에서 나오고 풍악은 시에서 나오니, 시는 뿌리에 해당하고 풍악은 가지에 해당한다. 그 가락에 화합하고 반복하여 시정을 노래하면 읊으며 노래하는 사이에 홀연히 깨닫는 것이 있으며, 모르는 사이에 얻는 것이 있어서 비뚤어진 생각과 좁은 소견을 잊게 되고 공평하고 광대한 생각에 이르니, 시가 하는 일은 사람으로 하여금 읊조리고 노래하면서 성품과 정서를 바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시와 풍악이 주는 순화의 힘)가 마음속으로 파고들면 생성하는 천성과 하나가 되니, 사람의 마음이 이 경지에 이르면 도통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第七十章 言 禮樂之功效(언 예악지공효)

1)禮樂敎化(예악교화) 曰 號令也(왈 호령야)니 但能使民(行乎其中단능사민행호기중)이오 不能使民洞曉其理(불능사민동효기리)하나니 非不欲使民曉之也(비불욕사민효지야)언만은 勢有所不能(세유소불능)일새라. 故(고)로 百姓(백성)은 日用而不知也(일용이부지야)니라.

예절과 풍악으로 교화하는 것을 호령(하늘이 명한 법도)이라고 말한다. 다만 백성들이 예절과 풍악 속에서 살도록 할 수는 있으나 그 이치를 깊이 깨닫게 할 수는 없으니, 백성들이 깨우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은 그들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날마다 예절과 풍악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예, 악의 참뜻은 알지 못한다.

2)致禮以致身(치례이치신)하고 致樂以治心(악이치심)이니라.

예절을 다함으로써 몸을 다스리고 풍악으로써 마음을 다스린다.

3)學者(학자)- 誠能以壯敬(성능이장경)으로 治其身(치기신)하고 和樂(화락)으로 養其心(양기심)하면 則禮樂之本(즉예악지본)을 得之矣(득지의)리라.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정성을 다하여 장엄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고 화합하고 즐겁게 일심자리를 길러 가면, 예절과 풍악의 참맛을 알 수 있게 된다.

4)詩(시)는 自性中而有出(자성중이유출)이오. 非吾心之外物(비오심지외물)이라. 天高地下(천고지하)하여 合同而化(합동이화)하나니 天地之間(천지지간)이 自然禮樂也(자연예악야)이니라.

시는 자신의 성품과 정서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나의 마음 말고 다른 사물에서 나올 수가 없다. 높은 하늘과 낮은 땅의 두 기운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니 세상이 온통 예절과 풍악이로다.


第七十一章 言 詩書春秋周易之功效(언 시서춘추주역지공효)

1)禮以節人(예이절인)하고 樂以和人(악이화인)하고 書傳以道事(서전이도사)하며 詩傳以達意(시전이달의)하고 春秋以道義(춘추이도의)하고 周易以神化(주역이신화)라. 天道恢恢(천도회회)하나니 豈不大哉(기부대재)아. 談笑微中(담소미중)에 足以解紛(족이해분)이니리라.

예를 지킴으로써 절제하며 풍악으로써 사람들을 화합시키고, 서전에서 도에 관한 일을 배우고 시전에서 뜻을 사무치게 하고, 춘추에서 도의를 배우며 주역에서 신비한 조화를 배우라! 자연의 법도가 이렇게 크고 크니 어찌 거룩하다고(大哉)하지 않겠는가! 웃고 즐기며 이야기 나누는 순간에 얽히고설킨 세상사를 풀도록 하라.

衿懷開霽月 談笑止狂瀾(금회개제월 담소지광란)

①구름 걷히고 달빛이 밝아오면 가슴을 열고 웃은 얼굴로 이야기하여 미쳐 날뛰는 세상사가 멈춘다.

明月千江心共照 長風八隅氣同驅(명월천강심공조 장풍팔우기동구)

② 밝은 달빛이 천가에 비치듯이 마음이 통하고 바람이 팔방에서 불어오면, 팔괘의 기운이 황극자리로 몰려온다.

福生於淸儉 禍生於多貪(복생어청검 화생어다탐)

③ 복은 맑고 검소한 생활에서 생겨나고, 수명은 평화롭고 화창한 삶에서 생겨난다.

德生於卑退 患生於多欲(덕생어비퇴 환생어다욕)

④ 덕은 몸을 낮추고 양보하는 데서 생기고, 근심걱정은 지나친 욕심에서 생긴다.

道生於安靜 過生於輕慢(도생어안정 과생어경만)

⑤ 도는 평안하고 고요한 마음에서 생겨나오고, 화는 탐욕이 많아서 생긴다.

命生於和暢 罪生於不義(명생어화창 죄생어불의)

⑥ 허물은 가볍고 게으른 행동에서 오고, 죄는 의롭지 못함에서 온다.

飽暖思淫亂 飢寒發道心(포난사음란 기한발도심)

⑦ 등 따시고 배부른 사람은 음란한 일을 생각하고, 춥고 배고픈 사람은 도심이 생긴다.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勿以恃勇以輕敵(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물이시용이경적)

⑧ 나를 귀하다고 생각도 말고, 남을 천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나를 큰 사람이란 생각을 말고, 남을 작은 사람이라고 없이 여기지 말라. 내가 날쌔다고 믿지 말고, 적의 힘을 가볍게 생각지도 말라.

聰明叡知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총명예지 수지이우 공피천하 수지이양)

⑨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숙함으로 마음을 지키고, 공덕이 천하를 덮었어도 사양함으로써 덕성을 지킨다.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용력진세 수지이겁 불유사해 수지이겸)

⑩ 날쌘 힘이 천하에 떨치더라도 겁먹은 사람처럼 행동하여 몸을 지키고, 세상에 이름이 난 부자일지라도 겸손한 마음으로써 재물을 지킨다.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⑪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부드럽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질고 강하게 말하며 행동하는 것은 재앙을 부른다.

發言當欲訥 臨事惚如痴(발언당욕눌 임사홀여치)

⑫ 말을 할 때에는 어눌한 것처럼 하여 한 번 더 생각하고, 일을 처리할 때에는 어리석은 것처럼 하면서 한 번 더 생각하여 결단하라.

急地當思緩 安時不忘危(급지당사완 안시불망위)

⑬ 급한 일을 당하면 항상 느긋하게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편안한 상황(狀況)에서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여야 한다.

一生從此計 眞個好男兒(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⑭ 평생 동안을 이와 같은 계획을 따라 살아간다면 참으로 올바르게 처세한 대장부이다.

*다음 네 수의 七言絶句(14글자가 한 수)는 二十八宿에서 房(동두칠성중 日), 心(동두칠성중 月), 尾(동두칠성에서 火), 牛(북두칠성중 金), 壁(북두칠성중 水), 畢(서두칠성중에서 月), 柳(남두칠성에서 土), 星(남두칠성중 日)의 여덟 개(두 개씩의 日, 月과 하나씩의 金水火土)의 별자리 이름과 六十四卦에서 旅(56번째), 師(7번째), 觧(40번째), 离(離, 30번째), 履(10번째), 隨(17번째), 益(42번째), 頧(27번째)의 괘 이름자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이 詩를 이해하려면 二十八宿의 성정과 주역의 象과 辭를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金玉瓊房視逆旅 石門苔壁儉爲師(금옥경방시역려 석문태벽검위사)

⑮ 도를 닦는 이치에 대한 설명

금은과 보석으로 만든 방안을 구경하려거든 거꾸로 올라가는 여행을 하라. 돌담을 쌓아서 방과 문을 만드니 벽에는 이끼가 끼는데 검소함을 스승으로 삼아라.

絲桐焦尾誰能解 竹管絃心自不離(사동초미수능해 죽관현심자불리)

⑯ 음양이 하나 되는 조화에 대한 설명

실과 오동나무가 서로 불태우듯 뜨겁게 사랑하는 이치를 누가 능히 알리오. 대나무 통소 소리와 거문고 줄의 우는 소리는 서로 떨어지지 않느니라.

匏落曉星霜可履 土墻春柳日相隨(포락효성상가리 토장춘류일상수)

⑰ 음양조화의 이치에 대한 설명

담벼락 위의 포주박이 굴러 떨어지고 샛별이 밝아오면 내리는 서리를 가히 밟을 만하구나. 흙 담 위에 늘어진 봄버들가지 늘어지듯 햇빛도 따라서 길어지는구나.

革援翁畢有何益 木杞耕牛宜養頤(혁원옹필유하익 목시경우의양이) **杞쟁기시/구기자나무기

⑱ 하는 일이 없이 놀다가 간 인간과 힘써 도를 닦은 사람의 상대적 설명

가죽 옷을 지어입고 호강하며 평생을 잘 지낸다 해서 무슨 이로움이 있으리. 나무 쟁기로 흙을 파고 소로 밭을 갈아서 입을 봉양함이 좋으리라.

篤於道者忘於物 勤於物者害於道(독어도자망어물 근어물자해어도)

⑲ 도를 닦으려는 사람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하니, 재물 모으기에 힘쓰는 사람은 도를 이루기가 어렵다.

篤於道者心存義理 勤於物者心存淫慾(독어도자심존의리 근어물자심존음욕)

⑳ 도를 닦기에 독실한 사람은 의리에 따라 행동하지만, 재물 모으기에 힘쓰는 사람은 음탕한(의리 없는) 마음으로 행동 하니라.


第七十二章 言 謙虛 存養之心法(언 겸허 존양지심법)

1)目口鼻(목구비)-聰明道通(총명도통) 聰屬耳 明屬目(총속이 명속목)하며,叡知屬心(예지속심)하나니 審則能思(심즉능사)하고 知則能知(지즉능지)라 心者(심자)는 魂魄之合(혼백지합)이니라. 思屬動魂(사속동혼)하고 智屬靜魄(지속정백)하나니 魂能知來(혼능지래)하여 有所未知則 思索而知之(유소미지즉 사색이지지)니 陽之盡也(양지진야)오. 魄能藏在(백능장재나)하여 其已知則(기이지즉) 存而已(존이기지)니 陰之盡也)음지진야)라. 一陰一陽(일음일양)이 相爲配對(상위배대)니라.

귀(水), 눈(木), 입(火), 코(金) 즉, 어질고(木), 의롭고(金), 예절 바르고(火), 지혜로움(水)의 사덕을 갖추면 귀도 밝고 눈도 밝아져서 사물탕의 도리를 통하게 된다. 귀가 밝은 것은 귀에 속하는 水氣의 작용이고, 눈이 밝은 것은 눈에 속하는 木氣의 작용이며, 슬기롭고 지혜로운 생각은 마음의 작용이니, 깊이 살펴보면 그 이치를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고 알고자 하면 분별할 수가 있게 되며,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혼과 넋이 합쳐져서 일어나는 작용이다.

생각하는 것은 혼의 양(陽) 작용이요 지혜롭다는 것은 넋의 음(陰) 작용이니, 혼은 다가오는 미래사를 사색하여 알아내는 것이니 양의 작용이 극에 이른 것이요, 넋은 지나간 일들을 저장하여 기억하는 것이니 음의 작용이 극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이 음과 양이 한 짝으로 작용한다.


第七十三章 言 天理人慾不可兩立(언 천리인욕불가양립)

1)天理人慾(천리인욕)이 不能兩立故(불능양입고)로 學者(학자)-深戒之(심계지)하나니 學貴於自得(학귀어자득)이언먼은 默而識之(묵이식지)-非吾意所及也(비오의소급야)오. 不視不聞之中(불시불문지중)에 自得於心而不忘也(자득어심이불망야)니라.

천지의 도리와 사람의 욕망이 서로 어울릴 수가 없으므로 도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이러한 이치를 경계하고 조심하여야 한다. 학문을 닦는데 가장 귀한 것은 도리를 스스로 체득하는데 있다. 묵묵히 앉아 아무 생각이 없는 사이(中의 상태)에 문득 알게 되는 경지는 나의 알음알이로는 이룰 수 없는 자리로서,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는 본연의 마음으로만 체득할 수가 있는 경지이다.

2)吾心之誠(오심지성)이 感格於神明之際(감격어신명지제)에 人無言語勸之也(인무언어권지야)라도 人(인)을 皆自化而動(개자화이동)이니라.

내 마음의 정성이 신명과 감응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말로 권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감화되어 움직인다.

3)寂然不動時(적연불동시)에 初不能如人之有思(초불능여인지유사)하고 亦不能如人之有爲(역불능여인지유위)하여 皆純乎天(개순호천)이니라.

적연부동할 때에는 처음에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 행위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되어, 몸과 마음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텅 비게 된다.(純乎天)

*적연부동은 몸과 마음이 고요하다는 말이기는 하나, 마음이 中의 상태에 있는 경지를 뜻한다.

4)及其動時而其受命也(급기동시이기수명야)에 如響應(여향응)하여고 無有遠近幽深(무유원근유심)이니라.여 逐知來事物則 感而遂通天下故(축지래사물즉 감이수통천하고) 皆同乎天(개동호천)이니라.

행동할 때에는(功力이 작용하면) 천명을 받게 되는데,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멀고 가까움과 그윽하고 깊음의 차별이 없게 되니 다가올 세상사를 알게 되며, 감이수통함으로 몸과 마음이 사람들과 하나로 통하게 된다. *감이수통이란 신이 감응하여 모든 일을 안다는 말인데, 마음이 상대에게 통하는 화(和)의 경지에 있다는 뜻이다.


第七十四章 言 變化鬼神之功用(변화귀신지공용)

1)變化(변화)는 言功(언공)이오. 鬼神(귀신)은 言用(언용)이라. 鬼神(귀신)이 只是氣而已(지시기이이)오 數亦只是氣而已(수역지시기이이)니 氣之靈(기지령)을 曰(왈) 神(신)이니라.

변화란 행하는 것(功)을 뜻하고, 귀신이란 기의 실체로서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귀신은 기의 실체일 뿐이요 수도 또한 기의 실체일 뿐이니, 음기와 양기가 신령스럽게 조화를 부리는 것을 신이라고 말한다.(陰陽不測을 謂神이라)

2)變化之道(변화지도)-數法(수법)이 是也(시야)오. 變化鬼神(변화귀신)은 只是氣而已(지시기이이)니 天地之數(천지지수)-五十五(오십오)에 變化鬼神(변화귀신)이 不越乎其間(불월호기간)하며, 萬物(만물)이 莫逃乎數(막도호수)하나니 七八 九六(칠팔 구육)이 各爲十五陰陽(각위십오음양)하여 進退(진퇴)에 互藏其宅(호장기택)하여 進則爲變(진즉위변)하고 退則爲化(퇴즉위화)하니 鬼神(귀신)의 往來屈伸(왕래굴신)이 皆進退之妙用處也(개진퇴지묘용처야)라. 天地之間(천지지간)이 動靜循環而已(동정순환이이)오 更無餘事(갱무여사)니라.

변화하는 도리는 바로 수의 법칙이고, 변화와 귀신은 기적(氣的)인 존재의 실체와 유행을 뜻하는 것이니, 천지수가 55이므로 변화의 도리와 귀신의 실체가 55수의 상징성을 벗어나지 못하며, 모든 사물이 55수의 도리를 넘어설 수가 없으니 7과 8(소양수와 소 음수), 9와 6(태양수와 타 음수)의 합이 각각 15로서 음과 양이 각각 하나의 짝이 되어 양 운동(進)하고, 음 운동(退)하는 도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뿌리를 내리고(互根) 짝이 되어서(待對), 양 운동을 하면 변하고 음 운동을 하면 화(化)하니, 귀신의 왕래(음양 작용)와 굴신(음양 작용)이 모두가 음양의 신묘한 작용이다. 천지가 운행하는 도리는 양 운동과 음운동이 이어져 돌고 도는 일뿐이지 다른 일은 없다. *互藏其宅이란 互根과 待對의 뜻이다.


第七十五章 言 太極是萬理之源(언 태극시만리지원)

1)其循環動靜之理(기순환동정지리)- 所謂太極 兩儀 四象 八卦(소위태극 양의 사상 팔괘)니 自三百八十四爻(자삼백팔십사효)로 總爲六十四卦(총위육십사괘)하고 自六十四卦(자육십사괘)로 總爲八卦(총위팔괘)하고 自八卦(자팔괘)로 總爲四象(총위사상)하고 自四象(자사상)으로 總爲兩儀(총위양의)하고 自兩儀(자양의)로 總爲太極(총위태극)하나니 無極太極(무극태극)이 謀得有功處(모득유공처)니라.

그 순환하고 동정하는 이치가 이른바 태극, 양의, 사상과 팔괘의 양상으로 드러나니, 384효를 모아 64괘가 되고, 64괘를 모으면 8괘가 되며, 8괘를 모으면 4상이 되고, 4상을 합쳐서 양의가 되며, 양의를 다시 태극으로 통합하니 무극과 태극은 천(天)지(地)인(人)신(神)이 하나가 되어서 얻어지는(得體, 得化, 得明) 도의 개념이다.

2)太極(태극)이 所以爲太極(소이위태극)은 却不離乎 兩儀四象八卦(각불리호 양의사상팔괘)하나니太極動而生陽(태극동이생양)하고 太極靜而生陰(태극정이생음)하니, 動時(동시)에 便是陽太極(변시양태극)이오 靜時(정시)에 便是陰太極(변시음태극)이니라.

태극이 태극이 되는 까닭은 양의 사상 팔괘와 분리하여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니, 태극이 동하면 양기가 생기고 태극이 정하면 음기가 생기니 동할 때에는 양 태극이 되고 정할 때에는 음 태극이 되는 것이다.

3)盖太極(개태극)이 在陰陽之中(재음양지중)하니 太極(태극)이 是生兩儀則 先從實理處(시생양의즉 선종실리처)라가 其生則俱生(기생즉구생)하야 太極(태극)이 依舊 在陰陽之中(의구 재음양지중)하나니 其理則一(기리즉일)이나. 其次第(기차제)-須有實理(수유실리)라야 始有陰陽也(시유음양야)라. 雖然(수연)이나 事物觀之則 陰陽(사물관지즉 음양)이, 函太極(함태극)이오. 推其本則 太極(추기본즉 태극)이 生陰陽(생음양)이니라.

태극이 음양 속에 존재하여 태극이 양의(乾坤)를 생하려면 실다운 도리(性理)의 처소에 먼저 나아가 있다가, 양의가 생길 때에 함께 생하여 원래부터 있었던 음양 속에 의탁하여 존재하니, 그 이(理)는 같은 하나이나 생겨나는 차례는 반드시 태극이 있고서야 음과 양이 있게 되는 법이다. 사물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음양이 태극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것이요, 근본의 입장에서 이치를 살펴보면 태극이 음양을 낳은 것이 된다.


第七十六章 言 五行之性(언 오행지성)

1)洪範(홍범)은 肅乂哲謀聖(숙예철모성)이라.

넓은 법도는 엄숙(肅), 어짐(乂), 밝음(哲), 지모(謀)와 성(聖)의 다섯 가지의 규범이다.

2)雨屬水(우속수) 肅之反(숙지반)이 爲狂(위광)이니, 狂則蕩故(광즉탕고)로 常雨(상우)니라.

비는 오행에서 수성(水性)에 속한다. 엄숙의 반대말은 미침(狂)이니 미치면 방종하는 마음이 들끓어 항상 비가 흐른다.

3)暘屬火(양속화) 乂之反(예지반)이 爲僭(위참)이니 政不治則 僭差也(정불치즉 참차야)니 僭則亢故(참즉항고)로 常暘(상양)이니라.

햇빛은 오행에서 화성에 속한다. 어짐의 반대말은 거짓(僭)이니 정사가 다스려지지 못하면 거짓되며, 어긋남이니 정치가 어긋나면 원망하는 소리가 높으므로 항상 햇빛이 난다.

4)暖屬木(난속목) 哲之反則 猶豫不明故(철지반즉 유예불명고)로 猶豫(유예)니, 猶豫則 解緩故(유예즉 해완고)로 常暖(상난)이니라.

따뜻함은 오행에서 목성에 속한다. 밝음의 반대현상은 게을러져서 밝지 못하여 일을 미루게 되니, 마음이 게을러짐으로 항상 따뜻하다.

5)寒屬金(한속금) 謀之反則 不深密故(모지반즉 불심밀고)로 急躁(급조)니 急則縮栗故(급즉축율고)로 常寒(상)이니라.

추운 것은 오행에서 금성에 속한다. 지모의 반대현상은 깊고 세밀하지 못하여 조급함이니 마음이 조급하면 움츠리고 떨게 됨으로 항상 춥다.

6)風屬土(풍속토) 聖之反則 閉塞不通(성지반즉 폐색불통)하여 爲蒙(위몽)하고니 蒙則 昏其心思(몽즉 혼기심사)하고 無所不入(무소불입)하나니 以濟四者之惡故(이제사자지악고)로 常風(상풍)이니라.

바람은 오행에서 토성에 속한다. 성스러움의 반대는 마음이 막혀 뜻이 통하지 못하여 사리에 어두우니, 사리에 어두우면 생각하는 마음이 어두워서 악한 일에 빠지게 되어 네 가지 악(숙, 예, 철, 모의 반)에서 건지려 함으로 항상 바람이 분다.

7)雨暘暖寒風(우양난한풍)은 行乎歲月日時之中(행호세월일시지중)하여 其災祥(기재상)이 與人事(여인사)와 相應(상응)하느니라.

비, 햇빛, 따뜻함, 추위, 바람은 연월일시라는 시간과 공간에서 드러나는 재앙과 상서로움이 사람의 마음과 하는 일(肅, 又, 哲, 謨, 聖)에 서로 관련이 있어(오행의 성) 드러난다.

*이 장(章)에서 반(反)과 항상(常)이란 뜻을 깊게 새겨야 한다.


第七十七章 言 天之五行 人之五事(언 천지오행 인지오사)

1)在天(재천)에 有五行(유오행)이오 在人(재인)에 有五事(유오사)이하니 五行與五事(오행여오사)는 天人(천인)의 合矣(합의)니라.

하늘에는 오행의 법칙이 있고 사람에게는 오사의 법도가 있으니, 오행의 법칙과 오사의 법도는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가 같은 하나(합일)이다.

2)人者(인자)는 鬼神之會也(귀신지회야)오. 思者(사자)는 動魂(동혼)이니 未知則 思而索之(미지즉 사이색지)니 動(동)이오. 心者(심자) 魂魄之合也(혼백지합야)오. 知者지자(지자)는 靜魄(정백)이니 已知則 存而記之(이지즉 존이기지)니 靜(정)이니라. 遊者(유자)는 止止變(지지변)이오 亡者(망자)는 存之變(존지변)이니라.

사람이란 존재는 귀와 신이 모여서 된 것이고 생각은 모르던 것을 생각 끝에 알게 됨으로 혼이 동하는 작용이며, 마음은 혼과 넋이 합하여진 것이고 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보존하여 기억함이니 넋의 정(靜)작용이라고 한다. 떠도는 것(流)은 그침(止)의 변화이고 죽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변화이다.


第七十八章 言 洪範之節目(언 홍범자절목)

1)八政者(팔정자)는 人之所以因乎天(인지소이인호천)이오.

팔정(먹을거리, 재물, 제사, 사회제도, 교육, 치안, 의전, 군사)은 사람이 하늘의 법칙에 따라 정사를 행하는 조목이고

2)五紀者(오기자)는 天之所以示乎人(천지소이시호인)이오.

오기(歲, 月, 日, 별자리, 曆數)는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

3)皇極者(황극자)는 君之所以建極也(군지소이건극야)이오.

황극은 임금이 편파가 없는 바른 법도를 세우는 것이요

4)三德者(삼덕자)는 治之所以應變化也(치지소이응변화)오.

삼덕이란(천덕, 지덕, 인덕) 변화의 규범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고

5)稽疑者(계의자)는 人而聽於天也(인이청어천야)오.

계의는 사람이 하늘의 뜻을 듣는 것이고(복서)

6)庶徵者(서징자)는 推天而徵於人也(추천이징어인)오.

서징이란 하늘이 사람에게 보여주는 여러 가지 징조(비, 햇빛, 따뜻함, 추위, 바라)이고

7)福極者(복극자)는 人而感而天而應也(인이감이천이응)니라.

복극이란 사람이 도리를 통하여 하늘과 감응하는 것이다.

8)五福曰響(오복왈향)이니 所以勸也(소이권야)오.

오복을 향이라고 하는 것이니 권하기 위한 것이요,

六極曰威(육극왈위)니 所以徵也(소이징야)오.

육극을 위엄이라고 하는 것이니 징계하기 위한 것이고,

五事曰敬(오사왈경)니 所以誠身也(소이성신야)오.

오사를 경(敬)이라고 말하니 몸소 정성을 다하라는 것이고,

八政曰農(팔정왈농)이니 所以厚生也(소이후생야)오.

팔정을 승사라고 말하니 백성을 잘 살피기 위한 것이고,

五紀曰協(오기왈협)이니 所以合天也(소이합천야)오.

오기를 협력이라고 말하니 천지의 도리에 화합하라는 것이요,

皇極曰建(황극왈건)이니 所以立極也(소이입극)오.

황곡을 건(建)이라고 말하니 법도가 서게 하라는 뜻이고,

三德曰乂(삼덕왈예)니 所以治民也(소이치민야)오.

삼덕을 다스림이라 말하니 백성들이 행복하도록 다스리라는 것이고,

稽疑曰明(계의왈명)이니 所以辨惑(소이변혹야)也오.

계의를 밝음이라 말하니 의심이 있는 일은 복서로서 분별하여 판단하기 때문이요,

庶徵曰念(서징왈념)이니 所以省驗也(소이성험야)니라.

서징을 염이라고 말하니 지나간 일을 살펴서 오는 일을 징험하라는 뜻이다.

9)本之以五行(본지이오행)하며 敬之以五事(경지이오사)하고. 厚之以八政(후지이팔정)하며 順之以五紀(순지이오기)하니 皇極所以建也((황극소이건야)오.

오행으로 근본을 삼으며 오사로 공경함의 표준을 삼고, 팔정으로 넉넉하게 하며 오기에 순응할지니, 이러한 것은 황극의 법도를 세우는 수단이고

10)乂之以三德(예지이삼덕)하며 明之以稽疑(명지이계의)하고. 驗之以庶徵(험지이서징)하며 徵之以福極(징지이복극)하니 皇極所以行也(황극소이행야)니라.

삼덕으로 다스리며 계의로 의심나는 일을 밝히고 하늘의 계시를 징험하며 복과 극으로 징계하니 이러한 것은 황극의 법도를 집행하는 수단이다.

11)一曰 五行(일왈 오행)이오. 二曰 五事(이왈 오사)요. 三曰 八政(삼왈 팔정)이오. 四曰 五紀(사왈 오기)이오. 五曰 皇極(오왈 황극)이오. 六曰 三德(육왈 삼덕)이오. 七曰 稽疑(칠왈 계의)이오. 八曰 庶徵(팔왈 서징)이오. 九曰五福六極(구왈오복육극)이라. 五福六極(오복육극)은 其數-共十有一(기수-공십유일)이니 大衍數(대연수)니라.

첫째는 오행이고, 둘째는 오사이고, 셋째는 팔정이고, 넷째는 오기이고, 다섯째는 황극이요, 여섯째는 삼덕이고, 일곱째는 계의이고, 여덟째는 서징이며, 아홉째는 오복과 육극이다. 오복과 육극은 그 수의 합이 열하나가 되니 태연수로다.

12)洪範之法(홍범지법)이 不出於九疇之外(불출어구주지외)하고 彛倫之道(이륜지도)-常在於九疇之中(상재어구주지중)하니 彛倫之道(이륜지도)-舍此而何以哉(사차이하이재)아.

홍범의 법도가 구주의 원리를 벗어나(外)지 않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도 구주의 원리 안에 있으니 구주를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第七十九章 言 周易洪範之功用(언 주역홍범지공용)

1)周易(주역)에 不言五行(불언오행)고 五行(오행)을 不言用(불언용)이나 無適而非用也(무적이비용야)오. 洪範(홍범)에 不言陰陽(불언음양)하고 皇極(황극)에 不言數(불언수)이나 非可以數明也(비가이수명야)니라.

주역에는 오행에 대한 언급이 없고 오행의 작용에 대해서도 말한 바가 없으나 오행의 법칙을 적용한다.

홍범에서는 음양에 대한 말이 없고 황극에는 수리에 대한 말이 없으나 수리로써 밝힐 수 있지 아니한가!

2)天(천)이 無體(무체)이언만은 二十八宿(이십팔숙)-爲天體(위천체)니 日月從角起(일월종각기) 天亦從角起(천역종각기) 二十八日周天度數(이십팔일주천도수)-復行(부행)하리라. 天(천)이 無度(무도)언만은 日月五星(일월오성)이 爲天度(위천도)니 二十八宿(이십팔숙)-爲經(위경) 日月五星(일월오성)-爲緯(위위) 欽若昊天曆像日月星(흠약호천역상일월성)하여 敬授人時(경수인시)하노라.

하늘이 형체가 없지마는 28개의 별자리로 하늘의 형체를 삼으니, 해와 달이 각(角) 방위에서 시작하여(起) 움직이니 하늘도 각이라는 별자리 방위에서 시작하여 움직인다. 28일이 하늘이 한 바퀴 도는 도수가 되어서(한 달이 28일이란 뜻으로 해석하나 함부로 말할 내용이 아니다) 반복하연 운행하리라.

하늘이 본시 도수가 없지만 일월과 오성(해, 달, 금성, 목성, 수성, 화성, 토성)으로 하늘의 도수를 삼으니 28별자리는 경도로 삼고 일월오성으로 위도를 삼아서, 크고 밝은 하늘의 일월오성과 28수의 법도를 밝혀서 하늘을 따르게 하며 사람에게 그 때를 알린다.(敬授人時)

3)曰有道(왈유도)에 道有德(도유덕)하고 德有化(덕유화)하고 化有育(화유육)하고 育有蒼生(육유창생)하고 蒼生有億兆(창생유억조)하니 億兆(억조)-願戴唐堯(원대당요)니라.

법도가 있음에 덕이 있고 덕이 있으면 조화와 교육이 있고, 화육으로 만물을 창생하게 하고 창생은 억조까지 이르니, 억조창생은 요임금(唐堯는 요임금의 이름) 같은 성군을 원한다.


第八十章 言 休咎傳在五行之順逆(언 휴구전재오행지순)

1)道者(도자)는 昭著於人倫(소저어인륜)하나니 五行之下(오행지하)에 得其道則 有衆休之徵(득기도칙 유중휴지)하고 失其道則 有衆咎之徵(실기도칙 유중구지징)이니 休咎(휴구)는 徵於天(징어천)이오 得失(득실)은 在於人(재어인)이니라.

도란 체이고 인륜에서 용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니, 오행의 이치로 도를 얻으면 여러 가지 좋은 징조(象體)가 있고 도를 잃으면 여러 가지 흉한 징조가 있으리니, 좋고 흉한 것은 하늘이 보이는 징조이고, 도를 얻거나 잃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느니라.

2)雨暘暖寒風(우양난한풍)이 行乎歲月日時中(행호세월일시중)하여 不違時則 草木百穀(불위시즉 초목백곡)이 豊茂(풍무)하고, 失其時則 草木白穀(실기시즉 초목백곡)이 不實(불실)하나니 其害-及於人民(기해-급어인민)이니라.

비, 햇빛, 따뜻함, 차가움과 바람이 오행의 성정이 날씨(기후)가 되어서 연월일시의 시간과 공간에 운행하니, 시절을 어기지 아니하면 초목과 농작물이 풍년이 되고, 시절을 잃으면 초목과 농작물이 흉년이 들어 그 해가 백성들에게 미친다.(시절 따라 농사에 미치는 날씨와 법도를 따라 도를 닦는 절차가 같은 이치임을 말하는 대목임)


八十一章 言 地之庶民 猶天之衆星(언 지지서민 유천지중성)

1)民之麗于土(민지여우토)-猶星之麗于天(유성지여우천)하여 庶民衆多(서민중다)- 如星之衆多之像(여성지중다지상)하나니 盖民之安否(개민지안부)를 察於星(찰어성)하면 星之風雨(성지풍우)-本於日(본어일)하고 月之九道(월지구도-本於日故(본어일고)로 庶民(서민)은 惟星(유성)이라야 繼之以日月之行(계지이일월지행)이니라.

사람들이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이치와 같으며, 사람의 무리가 많다는 것은 별들의 여러 가지 형상과 같으니, 대개 백성들이 편안하고 편안하지 못하고는 별빛을 살펴서 알 수가 있으며, 별에서 비바람이 이는 것은 태양에 근원하고 달의 아홉 가지 길도 태양이 관계하므로, 서민은 오직 별과 같은 처지라 해와 달의 운행법도를 따른다.

2)曆數所以 推天運之常(역수소이 추천운지상)과 庶徵所以 驗人事之感(서징소이 험인사지감)이니 星搖則 民勞也(성요칙 민노야)니라. 五星同色(오성동색)하면 天下偃兵(천하언병)하여 歌舞太平(가무태평)하나니 以此觀之(이차관지)하면 庶民之安否(서민지안부)를 驗之於星(험지어성)이 是爲信也(시위신야)니라.

역수는 하늘이 운행하는 도수를 추측하여 만든 것이고 여러 가지 징조는 오사에서의 느낌을 징험한 것이니, 별빛이 흔들리면 백성들의 마음이 흔들려 근심거리가 생기고 오성의 별빛이 같은 색이면 세상이 편안하여 전쟁의 위험이 없고(偃兵) 노래하며 춤추는 태평성세가 되니, 이로 미루어보면 백성들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별빛으로 징험한다.

3)聖人心術(성인심술)은 淵源之所寓(연원지소우)오. 精神(정신)은 流通之所及(유통지소급)이니 豈可以窺哉(기가이규재)아.

성인의 마음씨는 도심이 있는 곳에 깃드는 것이고 정신은 도심을 따라 흐르는 것이니, 눈으로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第八十二章 言 道不離器(언 도불리기)

1)在天之天(재천지천)을 不可得以見(불가득이견)이오. 在器之天(재기지천)을 可得以見矣(가득이견의)니 形而上者(형이상자)를 謂之道(위지도)오 形而下者(형이하자)를 謂之器(위지기)며. 形而上者(형이상자)-是理(시리)오 形而下者(형이하자)-是物(시물)이니, 道非器(도비기)면 不形(불형)이오. 器非道(기비도)면 不立(불입)이라. 道不離器(도불리기)하고 器不離道(기불리도)하나니 盖陰陽(개음양)이 亦器也(역기야)라. 理與器(리여기-未嘗不離也(미상불리야)오 盖人身亦器也(개인신역기야)며, 言語動靜(언어동정)이 便是人之理(변시인지리)니 理在器上(이재기상)에 器亦道(기역도) 道亦器(도역기) 理在其中(이재기중)이니라.

이(理)로 존재하는 하늘 위에 법리천(法理天)은 속인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고, 형상(器) 안에 기(氣)로 존재하는 형상천(形象天)은 속인의 눈으로 볼 수가 있으니, 형상이 없이 음양의 변화 원리인 이(理)를 도라 말하고 형상으로 존재하는 것을 기(그릇)라고 말한다.

형이상자는 도리이고 형이하자는 기물(器物)이니, 도리는 기물이 없으면 형체를 이루지 못하고 기물은 도리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 것이며, 도리는 기물을 떠나서 혼자만은 존립할 수 없고 기물은 도리를 떠나 혼자서 존재할 수가 없다.

음양이 또한 기물이니(태극에 견주어) 이와 기가(理氣) 서로 서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람의 신체도 하나의 기물이요(정신에 견주어), 언어와 동정이 사람의 몸에 견주면 이(理)가 되니, 이가 기안에 있으면 기도 도리가 되고 도리 또한 기물이라. 이와 기가 함께 존재하게 된다.(심령신대가 된다)

2)世界有意此山出(세계유의차산출)하며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니라.

세계를 살리고 저 큰 뜻을 품고 이 도장을 만들었으니(此山出), 가을의 운(西神司命, 후천운)이 오면 선천의 물질문화는 자취를 감추리라.


第八十三章 言 易用一而萬 萬而一之變化 出來是彌勒(언 역용일이만만이일지변화 출래시미륵)

1)易與天地準故(역여천지준고)로 能彌綸天地之道(능미륜천지지도)라하니 彌有終竟聯合之意(미유종경연합지의)하여 彌則合萬爲一(미칙합만위일)이오.

주역은 천지의 법도를 가늠할 기준이 되므로 천지의 도리를 미륜(상통천문, 하달지리, 중찰인사 하여 원시반종 하는 것)할 수 있다고 하니, 미란 글자에는 마침내 모든 도리를 하나로 통일한다는 뜻이 있다.

2)易(역)에 曰(왈) 井道(정도)-不可不革故(불가불혁고)로 受之以革(수지이혁)이라 하고 革物(혁물)은 莫若鼎故(막약정고)로 受之以鼎(수지이정)이라 하고 主器者(주기자)-莫若長子故(막약장자고)로 受之以震(수지이진)이라 하며 革(혁)은 去舊(거구)요 鼎(정)은 取新(취신)이라 하시니라.

주역에서 이르기를 정(井)괴의 도리는 개혁해야만 하므로 혁(革)괘로써 받는다고 말하고, 만물을 개혁하는 것이 솥보다 더 좋은 것이 없으므로 정(鼎)괘로써 받는다고 말하고, 그릇(器)을 주관할 사람은 맏이(큰아들)보다 나을 사람이 없으므로 진(震)괘가 받는다고 하며, 혁괘는 옛 것을 보낸다는 도리가 있고 정괘는 새것을 만든다는 도리가 있느니라.

*井卦는 주역 48번차 괘로서 고인 물을 퍼내야 새로운 샘물이 솟는다는 뜻이 있다. 革卦는 주역 49번차 괘로서 화금교역의 뜻이 있다. 鼎卦는 주역 50번차 괘로서 오십 년 공부라는 뜻과 정성껏 받든다는 뜻이 있다. 震卦는 통치자, 제사장이란 뜻이 있다.

3)彌勒佛(미륵불)을 立於鼎上(립어정상)이섰다.

미륵불의 도리를 화풍정(鼎)괘에 연결 지어 놓으셨다.

*1. 정괘에는 ‘오십 년 공부 종필’ ‘오십이 지천명’ ‘화금교역’ ‘음식을 장만하여 신명께 제사함으로써 총명 도통한다’ ‘巽방에서 오는 바람이 후천문명을 연다’는 상(象)이니 깊이 연구할 문제다.

2. 금산사 미륵전의 내부조성을 연구하면 뜻을 알 수 있다.(井卦, 革卦, 鼎卦의 象을 연구하라)

3. 오리알터의 영대를 연구하면 아는 길이 있다.


第八十四章 言 彌勒中含 佛仙儒(언 미륵중함 불선유)

1)佛之形體(불지형체) 仙之造化(선지조화) 儒之範節(유지범절) 九年洪水(구년홍수) 七年大旱(칠년대한) 千秋萬歲歲盡(천추만세세진) 佛仙儒(불선유) (現)(현)

불교의 도리로 체를 삼고, 선도의 도리로 조화를 하고, 유학의 도리로 범절(예의범절)을 세워서 화금교역(구년홍수, 칠년대한)기의 생명을 지탱하기조차 어려운 오랜 세월이 다하고 난 다음에 불과 선과 유가 하나로 되는 후천세계가 온다.

*선천에는 유불선이 각각 독립하여 용사하였지만 후천에는 마음자리를 바르게 잡아서 중정의 도를 세우고, 인존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조화가 범절로 나타나는 삼도합일(會三歸一)의 도리가 된다는 것인데, 선천의 유불선은 체를 세우는 연맥이 되고 용서하는 후천에는 불선유로 새롭게 형성된다.

2)萬國活計南朝鮮(만국활계남조선)이오 淸風明月金山寺(청풍명월금산사)라. (隱)(은)

개벽기에 천하의 억조창생을 살릴 계책은 남조선(한국)에 있고 세계를 맑게 할 바람의 기운과 천하를 밝힐 달의 기운은 금산사에 있구나.(황극의 자리를 말씀하신 걸까? 금산사는 破字하여 뜻을 찾아야 한다)

3)心靈神臺(심영신대) ○○○享員(○○○향원) 南無阿彌陀佛(남무아미타불) (現)(현)

마음을 신령스러운 경지까지 닦으면 나의 몸이 곧 신대가 되니, 아미타 부처님과 감통하게 된다.(일부의 학자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心(佛), 靈(仙), 神(儒)의 도리를 대에 모시고 도생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송주하라!

4)天爲父(천위부)시고. 地爲母(지위모)시니 母岳山金山寺(모악산금산사) 卽履德之基也(즉이덕지기야)라. (隱)(은)

하늘인 건괘의 도리를 갖고 땅인 곤괘의 도리를 갖고서 모악산 금산사는 후천선경을 열기 위하여 처음으로 밟은 터전이다.

5)基地不修(기지불수)면 慈善何立(자선하립)가 (現)(현)

기지를 닦지 아니하면 자선(후천선경의 덕)을 어떻게 세우겠는가?(때가 되면 기지가 새롭게 단장되려나?(기지는 각자의 기지, 교단의 기지가 있다)

6)三層殿(삼층전)이 鎭撫東洋三國之佛(진무동양삼국지불)이니라. (隱)(은)

금산사 미륵전에 숨겨 놓은 도리가 동으로 다가오는 삼계(東洋三國)의 부처를 위(威)와 은(恩)으로 진무할 법리가 된다.

7)火風鼎(화풍정)이니 器藏於世(기장어세)라가 待時而用(대시이용)하리니 何不利乎(하불리호)아. (現)(현)

화풍정괘라는 도기(道器)의 도리를 세상에 감추어 두었다가 때가 되어서 사용하면 어찌 이롭지 않겠는가!


第八十五章 言 道器之所以成(언 도기지소이성)

1)佛有自然之像則 有自然之理(불유자연지상즉 유자연지리)하나니 常人(상인)은 見其像(견기상)에 昧其理(매기리)하고 聖人(성인)은 見其像(견기상)에 知其理(지기리)니라 使人(사인)으로 成立道器(성립도기)하여 以利天下之衆生(이리천하지중생)하니 微哉微哉(미재미재)라. 道在而不可見(도재이불가견)이오 事在而不可聞(사재이불가문)이오 勝在而不可知(승재이불가지)이니라.

부처의 상에는 자연의 형상과 자연의 이치가 함께 있으나 평범한 사람은 불상을 보면서도 그 형상만을 볼뿐이지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성인은 불상을 보면 그 안에 감춰진 도리를 알게 되느니라. 그 성인을 시켜서 도기를 만들어 천하의 중생을 건지게 하니 참으로 미묘하고 미묘한 조화의 도리로다. 중생은 도리가 있어도 볼 수가 없고, 일이 있어도 그 이치를 듣지 못하고, 훌륭한(勝) 도통하는 법이 있어도 알지 못한다.


第八十六章 言 天下之病根(언 천하지병근)

1)病勢.(병세) 大仁大義(대인대의)하면 無病(무병)이라.

大病(대병)도 出於無道(출어무도)하고 小病(소병)도 出於無道(출어무도)하나니 得其有道則 大病(득기유도칙 대병)도 勿藥自效(물약자효)요 小病(소병)도 勿藥自效(물약자효)라. 忘其君(망기군)도 無道(무도)요. 忘其父者(망기부)도 無道(무도)요. 忘其師(망기사)도 無道(무도)며 天下紛紜(천하분운)에 自作死黨(자작사당)하여 以不安 聖上之心(이불안 성상지심)하며 以不安 聖父之心(이불안 성부지심)하며 以不安 聖師之心(이불안 성사지심)하여 世無忠(세무충) 世無孝(세무효) 世無烈(세무열)하니 是故(시고)로 天下皆病(천하개병)이니라.

화금교역기의 병세라. 크게 어질고, 크게 의로운, 소위 도인의 마음과 몸에는 병이 없다.(무도의 병) 큰 병도 무도함에서 나오고 작은 병도 무도함에서 생긴 것이니, 도를 얻게 되면 큰 병도 약을 쓰지 않고도 저절로 낫고 작은 병도 저절로 낫는다.

임금과 신하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도가 없고,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도리가 없는 것이고, 스승과 제자 간의 도리가 무너져서 무도한 상태가 된다.

천하가 어지러운 때에 혹세무민하는 사특한 종파가 생겨서 성상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부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성사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여, 나라에 충성하려는 마음도 없고, 부모에게 효도하려는 마음도 없고, 절개를 지키려는 마음이 없으므로(본연의 마음을 잃은 결과) 천하가 모두 병자로 가득하게 된다.

2)有天下之病者(유천하지병자)는 用天下之藥(용천하지약)이라야 厥病(궐병)이 乃愈(내유)하나니 宮商角徵羽(궁상각치우)는 聖人(성인)이 乃作(내작) 先天下之職(선천하지직)하며 先天下之業(선천하지업)이니 職者(직자)는 醫也(의야)오 業者(업자)는 統也(통야)라 醫通(의통)은 不可不文字(불가불문자)를로 戒於人(계어인)이니라.

천하에 무도 때문에 생긴 병은 득도라는 약을 써야만 그 병을 고칠 수가 있으니, 궁상각치우(오행의 음율)는 도를 얻는 성스러운 풍악으로 성인이 이미 무도병을 고칠 직책과 업무를 만드니, 직자의 뜻은 의술이고 업자의 뜻은 도통이라. 의통에 대해서는 부득불 문자로 기록하여 후세사람에게 경고한다.(의통에는 직업의통과 예장의통과 성사의통의 세 단계로 구분한다)


第八十七章 言 先後古今之大醫(언 선후고금지대의)

1)孔子(공자)는 魯之大司寇(노지대사구)요 孟子(맹자)는 善說齊梁之君(선설제량지군)이요 東有大聖人(동유대성인) 曰東學(왈동학)이요 西有大聖人(서유대성인) 曰西學(왈서학)이니 都是敎民化民(도시교민화민)이라. 元亨利貞奉天地道術藥局在全州銅谷生死判斷(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天地生氣(천지생기)-始於東方(시어동방)이라 日(일)이 本出於東(본출어동)하나니 益者-友(익자-삼우)오 損者-三友(손자-삼우)라. 其瑞-在東(기서-재동)하니 言聽 神 計用(언청 신 계용)

공자는 노나라의 대사구라는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인(仁)사상을 가르쳤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성선(性善)과 인의에 대하여 설명하며 임금에게 착한 정치를 하도록 설득하였고, 동양의 큰 성인이 말한 사상을 동학이라고 하고, 서양의 큰 성인이 설한 사상이 서학인데, 모두가 사람들을 교화하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인의와 성선의 사상을 도법의 연원으로 삼고, 동학의 정신문화와 서학의 과학문화의 정수를 뽑아서 후천문화를 삼는다는 뜻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은 원형(선천)과 이정(후천)의 도법으로 천지도술(하도, 낙서, 구마일도의 법리)을 받들라! 그 장소(약국)는 서신사명 증산의 영대가 있는 곳(전주동곡)이니, 이곳이 후천선경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과정에서 악의 씨는 없애고, 선의 씨알만 선별하는(생사판단) 작업을 하는 곳이다. 후천선경의 기운이 발생하는 곳(천지생기)은 동쪽에서부터 시작하리라!

우주의 운동은 본시 동쪽에서 시작하여 풍뢰익괘의 법리(익자삼우)와 산택손괘의 법리(존자삼우)로 돌고 돈다. 그 상서로운 기운이 해가 뜨는 동방에서 나오니, 기(언)와 정(청)과 신명을 합하여 도법으로 쓰라.(무도병을 고치는 약제는 정기신이다)


第八十八章 言 醫治之良方(언 의치지양방)

1)天地人神(천지인신)이 有巢文(유소문)하니. 天文(천문) 陰陽(음양) 政事(정사)라. 政幕大於文武(정막대어문무)하니 文武之政(문무지정)이 布在方策(포재방책)하여 人道(인도)는 主於有爲(주어유위)하여 最爲敏政(최위민정)하고 地道(지도)는 主於發生(주어발생)하여 最爲敏樹( 최위민수)하나 文武之擧息(문무지거식)은 在於人(재어인)이라. 人(인)이 有志於政(유지어정)인대 尙法其 文武之政(상법기 문무지정)이니 政者(정자)는 以正不正之人(이정부정지인)이니라.

천지인신이 하나의 법상(유소씨의 법)으로 통일할 수 있으니 이 법리로 상통천문, 하달지리, 중찰인사의 법도를 삼노라. 정사는 문무의 다스림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문무의 정사로 방책을 세우는데(정치에는 문신과 무신, 신명세계에는 문신(文神)과 무신(武神), 수도하는 데에는 문무를 다루는 擧息의 방법), 인도는 재주 있고 쓸모 있는 것을 주장함으로 도 닦는 일(政)에 민첩하고, 지도는 생물이 세상에 낳고 기르는 일을 주장함으로 초목이 자라는데 민감하니, 문과 무의 동하고(擧) 정하는(息) 법도는 사람의 도 닦은 데에만 있다. 사람은 뜻이 도를 닦는 데에 있으므로 문무거식의 수련법을 숭상하니, 정이란 무도한 사람을 도인으로 만드는 일이다.

2)近日(근일)에 日本(일본)의 文神武神(문신무신)이 幷務道通(병무도통)하나니 巳亥(사해)는 天地之門戶(천지지문호)요. 七星(칠성)은 天之樞機(천지추기)며 斗柄(두병)이라. 星辰(성신)은 七星(칠성)이 主張七星經(주장칠성경)하나니 爲政以德(위정이덕)이 譬如(비여) 北辰所居(북진소거)에 衆星(중성)이 拱之(공지)하여 所居(소거)-至靜能制動(지정능제동)하며 所務(소무)-至寡能服衆(지과능복중)이니라.

가까운 장래(후천선경에 해를 근본으로 하는 천지생기가 시작하는 동방(日本)인 남조선 금산사(破字取意)에서 성웅을 겸한 도(문, 무)를 통하게 될 것이니, 사해(巳亥)는 천지의 생기가 드나드는 문호이고, 칠성은 천지운행의 지 지두리이며 자루이다. 모든 별들은 칠성을 주장으로 하여 칠성의 법도를 따르니, 덕의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컨대 북극성이 자리를 잡으면 여러 별들이 손을 모아 예를 갖추는 것과 같아서, 북극성이 정하여 있으면서도 뭇별들을 통제하고 홀로 있으면서도 뭇별들을 복종하게 한다.

3)德者(덕자)는 本(본)이오. 財者(재자)는 末(말)이니 德行於道(덕행어도)하고 道得於心則(도득어심즉) 有日新之功(유일신지공)하야 所行(소행)이 昭著(소저)하나니 萬古明鑑(만고명감)이라.

도덕은 천지인신의 모든 일의 뿌리가 되고 재물은 가지나 잎에 해당한다고 비유할 수 있으니, 도로써 덕을 행하고 마음에서 도를 얻게 되면 나날이 새로운 공덕이 쌓여 하는 일이 밝게 나타나니, 만고에 세상을 밝게 빛낼 거울이 되리로다.

4)佛日出時에(불일출시) 降法雨露(강법우로)하리니 世間眼目(세간안목)이 今玆始開(금자시개)라. 有緣者(유연자)-皆悉聞知(개실문지)하리라 好道遷佛(호도천불)하여 佛成人事(불성인사)하리라.

미륵부처님이 세상에 오실 때에는 사랑의 힘과 법력을 많이 내려주시니, 세상 사람들의 안목이 이제야 열리는 구나! 인연을 맺은 사람은 빠짐없이 듣고 알게 하리라. 좋은 천지인신의 도리를 미륵불의 법리로 옮겨두니(好道遷佛) 미륵부처가 인사를 원만하게 성취하리라.

5)千里湖程孤棹遠(천리호정고도원) 萬方春氣一筐圓(만방춘기일광원)

머나먼 물길을 홀로 노 저어 가는 뜻은 만방에 꽃동산을 보고자 함이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