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사상과 현대 과학 마음의 표상

유식사상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면 무착과 세친(Vasubandhu)에 의해 그 유명한 유가사지론과 소의경전인 해심밀경(Saṃdhinirmocanasūtra)을 근거로 하여 체계화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식사상이란 우리들이 경험하는 이 세계는 단지 마음의 표상에 지나지 않고, 외계의 사물은 마음의 표상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마음의 범위가 관찰되는 범위 혹은 이해되는 범위에 따라서 굉장히 다릅니다. 내 마음의 표상이라는 점에서는 객관세계에 … 더 읽기

명상과 수행 선(禪)·명상·좌선의 개념 정리

우리가 흔히 이 바닥의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 반드시 세 가지 단어의 언어적 정의를 살펴봐야 합니다. 바로 **선(禪), 명상, 그리고 좌선(坐禪)**입니다. 단어를 떠올렸을 때 공통의 개념이 없이 각자 자기만의 의미를 부여해버리면 타인과의 소통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중에 도는 설명이 실제 공부의 결과와 맞지 않는다면 그 오류를 바로잡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 더 읽기

옴마니반메훔(육자진언)의 구조와 수행 효과에 대한 이해

육자진언(옴마니반메훔)의 본질과 역사적 평가 육자진언이 ‘육자대명왕진언’이라 불리는 이유 옴마니반메훔은 육자신주, 육자대명왕진주라고도 불리며, 관세음보살의 미묘본심을 드러내는 진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 용성스님은 “모든 주문은 각자 최고다”라고 하셨지만, 동시에 본인이 보기에 육자진언이 최고라고 평가한 기록도 있습니다. 1980년대 소설 『단』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봉우 권태훈 선생 또한 용성스님을 “너무 도통해서 괴물 같은 분”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이런 인물들의 평가만 보아도 … 더 읽기

화엄성중과 민간신앙 대승불교에서의 신적 역할

🔶 1. 화엄성중의 근본 개념 화엄성중은 화엄경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신적 존재의 무리를 말합니다.사람의 무리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호하는 신중(神衆)**이기 때문에 ‘신중’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불법을 옹호하고, 수행자를 보호하며, 화엄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존재로 설명됩니다.특정 종교가 없는 분이라면 ‘천지신명’처럼 밝은 신적 존재의 집합이라 이해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2. 왜 “화엄(華嚴)”이라는 이름이 붙는가 여기서 핵심은 화엄성중이 … 더 읽기

六字大明王經(육자대명왕경)

六字大明王經(육자대명왕경) 용성당  백상규  저술 龍城堂  白相奎  著述 이경이 하도 광대하야 다 번역하기가 어려운고로 조금 빼어내서아주 간략히 번역하였습니다. 첫째는 지송하는 서차(순서)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 삼편씩 외울 것 옴 사바 바바 수다 살바 달마 사바 바바 수도함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칠편씩 외울 것 옴 남 관음정사육자대명왕영감진언(觀音正士六字大明王靈感眞言) 옴마니반메훔 (이 주문은 행주 좌와에 간단없이 할 것) 둘째는 지송(持誦)하는법 이 주문은 별로 가리는 것이 없습니다. 이 주문은 일체 죄업중생을 위하야 대자비로 설하신 경이올시다. 항상 그른(誤)마음이 없이하며 일체처에 자심(自心)이 부끄럽지아니하게 하는 것이 계행(戒行)이올시다. 항상 어느때던지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입속으로 간단없이 옴마니반메훔을 외우시되 이 여섯글자를 역역 분명히 외우시오. 오래 오래 외우시면 저절로 습관이 되여 자연히 자나 깨나 스스로 념념불망(念念不忘)하게 됩니다. 이런지경에 이르거든 혀도 놀리지말고 생각으로만 역역 분명하게 주문을 생각하시오. 또 생각이 항상 이어 일심이 되거든 이 주문을 생각하는놈을 세세밀밀 히 찾어 보면서 외우되 이 주문생각하는놈이 누구인고? 이와같이 하되 주문은 항상 끊치지않게 외우면 자연히 육자선정(禪定)을 얻어 삼매(三昧)에 들어가게 됨니다. 점점 백천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게되나니 이지경에 이르면 자기 자성(自性)을 깨처 대각을 성취합니다. 세째는 주문의 뜻을 번역(呪文飜譯) 唵字는 無上正法身을 表示한것이오 또 引生義를 表示한것이니 種種恒沙妙 義가 此로 由하야 發生하는 뜻이외다. 옴자뜻은 본연각성 정법신을 표시한것이오 또 항사묘의를 생하는 뜻이 니 범부는 능히 측량할 사람이 없습니다. 마니   二字는 眞空妙智가 本源覺性과 冥合한것이오 또 다시 譯하면 如意 寶珠가 光淨한것과 如하야 恒沙功德을 增長하야 願대로 되지아니함이 없 다는 뜻이올시다. 마니라는 두글자를 번역하면 지공묘지가 뚜렷이 밝아 본원각성에 합한 뜻이며 또다시 번역하면 여의주와 같어서 자체가 명정하야 항사 공덕이 원만하야 원대로 되지아니함이 없는 뜻이올시다. 반메 二字를 飜譯하면 光明圓覺이니 智慧로써 惑業障을 斷하고 大圓覺 을 成就하는것이며 또다시 번역하면 圓滿具足한것이니 觀音心呪의 靈感이 不可思議라 妙蓮花가 圓滿具足한것과 같음니다. 반메 두글자를 번역하면 대광명정각이라는 뜻이니 지혜로써 혹업장을 끊고 대원각을 성취하는 뜻이며 또다시 번역하면 큰 원이만족한 뜻이니 관음심주에 영감이 불가사의라 묘한 연화가 원만구족함과 같음니다. 훔 字의 뜻을 飜譯하면 種種義를 出生하는 뜻이며 十方大覺과 菩薩과 天 … 더 읽기

무착·현장 스님의 ‘유가사지론’: 오온·18계·12처·사성제까지 한 번에 이해하기

무착 스님이 지은 대승불교 핵심 논서, 그리고 현장의 번역 이 논서 유가사지론은 5세기경 인도의 대승불교 스님 **무착(Asaṅga)**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로부터 약 200년 뒤인 7세기 중엽, 우리가 삼장법사라고 알고 있는 중국의 현장(玄奘) 스님이 산스크리트어 원전을 한문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종종 “한문역이 있으니 중국 경전”으로 오해하지만, 불교의 근원은 인도이며 중국 불교는 ‘번역 전통’을 가진 지역일 뿐입니다. 총 7권 … 더 읽기

화엄성중 104위 신장 완벽 해설: 불교 호법신의 계보와 역할 총정리

1. 서론: 화엄성중과 신중의 정의 및 민간신앙에 대한 고찰   화엄성중(華嚴聖衆)은 **화엄경(華嚴經)**에 등장하는 성스러운 무리를 지칭하며, 신중(神衆)은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들의 무리를 통칭합니다. 이들은 불교를 믿는 사찰 정확히는 화엄경을 공부하는 불도들을 수호하는 **호법신(護法神)**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초에 전해진 것은 39위 신장이고 민간신앙과 강하게 결합하면서 104위 신장이 그려졌다고 합니다만 이 민간신앙이라는 말은 명과 실이 썩 부합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 더 읽기

까막눈 수행자, 물속의 달이 되다: 북녘의 성자 ‘수월’ 선사의 일대기

1. 머슴에서 고승으로: 천진한 삶과 늦은 출가   한국 근세 불교의 대표적인 고승이자 경허 선사의 뛰어난 제자 중 한 분인 수월(水月) 선사(법명: 음관)는 1855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자랐지만, 그의 성품은 티 없이 맑았습니다. 수월은 모든 생명을 자기 몸처럼 아껴 모기나 빈대 같은 작은 벌레조차 함부로 죽이지 않을 … 더 읽기

아가 — 인간의 사랑 속에 비친 신의 사랑

1️⃣ 서론: 성서 속에서 가장 시적인 책 「아가(雅歌, Song of Songs)」, 혹은 “솔로몬의 아가”는 구약성서의 시가서 중 하나로,고대 이스라엘의 사랑 노래를 모은 작품입니다. 전통적으로 솔로몬이 지었다고 전해지지만,그보다는 여러 시대의 시편이 모여 형성된 **‘사랑의 선집’**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 이렇게 인간의 감정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책은 드뭅니다.아가는 설교도 예언도 아니며, 오히려 인간의 내면 깊은 … 더 읽기

인과와 명상: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

인과에 대한 믿음 저는 신을 믿지만, 굳이 “신을 믿는다” 라고 표현하지 않고 인과를 믿는다 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공의로움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공의로움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이 모든 존재를 공평하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잘 풀리거나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고 해서, 신이 특별히 그 사람만 사랑했다거나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