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와 3000배 절 수행의 차이와 효과

불교

불교 수행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108배와 3000배입니다.

이런 수행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108배와 3000배의 차이는 무엇일까?”,”절 수행을 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많이 가집니다.

오늘은 평소 알고 있는 절에 대한 성철 스님의 어록과 비록 부족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풀어보겠습니다.

다만 미리 말하는게 수십만배 수백만배를 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저는 평소 생활 속에서 수행을 한 사람으로서 가진 견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성철 스님의 절 수행에 관련된 어록

고 성철 스님은 평생 절 수행의 가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씀 중에 가장 기억나는 3가지는

  • “절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
  • “3000배는 보약을 먹는 것과 같고, 아비라 기도는 수술과 같다.”
  • “절해서 업이 녹는 것을 눈으로 볼 것 같으면 가야산이 다 닳아 없어지도록 사람들이 절만 할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절 수행이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업장을 녹이고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108배의 의미와 효과

저는 매년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108배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체험을 통해 느끼는 108배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약과 같은 효과 : 108배는 값비싼 공진단과 비슷한데 왜 공진단이라고 하느냐면 공진단이 순환을 좋게 하여 몸을 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 효과가 108배에 있는 것입니다.
  • 108배 효과 : 꾸준히 이어가면 집중력, 인내심, 마음의 평화가 커지고 다른 일과도 같지만 셀프 컨트롤 자기 자신의 통제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 일상 속 행복 : 수행을 마친 뒤 차가운 공기를 마주 대하는 산책과 커피 한 잔은 또렷이 맑아진 정신과 함께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108배는 꾸준함 속에서 서서히 삶을 바꾸는 생활 속 불교 수행 방법입니다.


3000배 수행의 체험

반면에 3000배 수행은 108배와는 같은 측면이 있지만 전혀 다른 측면도 있습니다.

  • 극한의 체험 : 3000번 절을 하다 보면 몸의 힘이 완전히 빠져 ‘반죽음’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 오온을 내려놓음 : 색.수.상.행.식(오온)을 붙잡을 힘조차 없어지면서 집착이 끊어지는 체험을 합니다.
  • 유사 선정 체험 : 이 과정에서 열반에 가까운 고요한 상태, 즉 삼매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선정과 열반의 차이점은 선정에서 나오면 번뇌는 다시 생긴다고 말합니다.

즉 선정에 있는 상태는 열반과 같은 상태입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완전한 열반이 경험 가능한 영역인지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선정은 오온을 내려놓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즉 선정은 열반과 비슷한 상태 그리고 선정은 오온을 내려놓은 것과 비슷한 상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같다고 안하고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맛이 있다는 데서는 같지만 어떤 맛이냐에 대해서는 다른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하는 비유로는 허공이 신성이라면 나는 일종의 허공을 담고 있는 컵과 같습니다.

그리고 선정은 잠시 컵이 컵임을 잊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삼매와 수행의 다양성

불교에서 말하는 삼매는 꼭 절 수행에서만 체험되는 것은 아닙니다.

  • 그림, 도자기, 독서, 노동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삼매에 드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성리학의 나라인 조선에서는 경전을 외우며 삼매에 드는 선비도 많았을 것입니다.

즉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삼매와 유사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삶과 수행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불가에서는 이것을 백천삼매라고 하며 간단히 백 곱하기 천은 10만이죠.

이것을 비유하면 전세계의 요리수 만큼 삼매의 종류가 있다 라는 비유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수행이란 것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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